K리그 PO, 챔프 향한 첫 관문 뚫어!

입력 2010.11.19 (13:39) 수정 2010.11.1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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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가 보인다’



이제 시작이다. 프로축구 정규리그를 3위~6위로 마친 4개팀들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기쁨을 잊은 지 오래다. 챔피언결정전까지 가려면 아직 세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모두 단판싸움이다. 각 팀 사령탑 모두 한 번 흐름을 타면 파죽지세로 고지를 탈환할 수 있다는 걸 잘 안다.



그만큼 치열한 혈투가 예상되는 프로축구 쏘나타 K-리그 2010 포스트시즌이 이번 주말 6강 플레이오프로 막을 올린다.



◇전북-경남(20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는 2년 연속 K-리그 챔피언에 도전한다.



전북은 컵 대회와 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실패하며 올 시즌 유독 어려운 시즌을 보냈지만 6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낸 만큼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 K리그에서만이라도 우승컵을 들겠다는 각오다.



전북의 사령탑 최강희 감독은 지난해 우승을 이끈 베테랑급 선수들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동국의 양어깨가 무겁다.



맞상대인 경남 FC와 홈에서 5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한 전북은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는 만큼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이번에도 승리하겠다고 자신한다.



이에 맞서는 경남은 윤빛가람과 김주영의 아시안게임 차출로 기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김귀화 감독은 홍명보호가 침몰하기를 바랐다고 말할 정도로 두 핵심 선수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하지만 경남은 안상현과 이지남이라는 히든카드 두 장을 빼 들었다. 이들은 각각 윤빛가람과 김주영의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경남의 올 시즌 가을걷이 목표는 3위에 오르는 것이다. 즉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따내는 것에 사활을 건 것. 김귀화 감독이 사령탑을 지킬 수 있을지 여부도 ACL 티켓 한 장에 달렸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최근 1무4패를 기록한 경남이 전북 홈팬의 텃세를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지 흥미롭다.



◇울산-성남(21일 오후3시. 울산문수경기장)



울산 현대와 성남 일화의 한판 싸움은 사제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코치와 선수로 연을 맺은 김호곤(울산), 신태용(성남) 두 감독은 18년 만에 각각 프로팀 사령탑 명찰을 달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울산은 올 시즌 성남에 당한 ’유린’을 되갚겠다는 심산이다. 울산은 컵대회를 포함해 성남과 세 번 만나 1무2패를 거뒀다. 지난해엔 두 번 맞붙었지만 모두 비겼다. 비록 여러번 졌어도 울산은 준플레이오프로 향하는 ’값진 1승’만 수확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김호곤 감독은 최근 3경기에서 5골을 몰아넣은 용병 오르티고사의 득점포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라돈치치-몰리나 특급 용병 공격수에 최성국까지 보강된 성남의 공격라인을 꽁꽁 묶어두는 게 우선 과제다.



지난해 전북에 챔피언타이틀을 내줘 분루를 삼킨 성남은 그야말로 권토중래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6강에 든 것은 물론 지난 13일 ACL 우승컵을 들며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이제 성남은 K-리그마저 접수할 태세다. 이틀간의 꿀맛 같은 반짝 휴가를 보낸 선수들은 다시 진지한 얼굴로 맹훈련에 돌입했다.



라돈치치와 몰리나 외에 조동건과 송호영, 최성국까지 버틴 성남의 공격력은 단연 최강이라 불릴 만하다. 게다가 ACL 대회 MVP를 차지하며 아시아 최고의 스토퍼로 거듭난 사샤가 버티는 수비벽도 높다. 용현진이 경고 누적에 따른 퇴장으로 비록 출전하지 못하지만 걱정이 크지 않은 이유다.



성남은 2005년 11월 이후 5년간 울산 안방에서 져 본 적이 없다. 또 최근 울산 원정 5경기에서 단 한 점도 실점하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의 마법이 K-리그 챔피언십에서도 통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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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11-19 13:39:26
    • 수정2010-11-19 13:53:57
    연합뉴스
‘고지가 보인다’

이제 시작이다. 프로축구 정규리그를 3위~6위로 마친 4개팀들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기쁨을 잊은 지 오래다. 챔피언결정전까지 가려면 아직 세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모두 단판싸움이다. 각 팀 사령탑 모두 한 번 흐름을 타면 파죽지세로 고지를 탈환할 수 있다는 걸 잘 안다.

그만큼 치열한 혈투가 예상되는 프로축구 쏘나타 K-리그 2010 포스트시즌이 이번 주말 6강 플레이오프로 막을 올린다.

◇전북-경남(20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는 2년 연속 K-리그 챔피언에 도전한다.

전북은 컵 대회와 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실패하며 올 시즌 유독 어려운 시즌을 보냈지만 6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낸 만큼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 K리그에서만이라도 우승컵을 들겠다는 각오다.

전북의 사령탑 최강희 감독은 지난해 우승을 이끈 베테랑급 선수들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동국의 양어깨가 무겁다.

맞상대인 경남 FC와 홈에서 5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한 전북은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는 만큼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이번에도 승리하겠다고 자신한다.

이에 맞서는 경남은 윤빛가람과 김주영의 아시안게임 차출로 기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김귀화 감독은 홍명보호가 침몰하기를 바랐다고 말할 정도로 두 핵심 선수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하지만 경남은 안상현과 이지남이라는 히든카드 두 장을 빼 들었다. 이들은 각각 윤빛가람과 김주영의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경남의 올 시즌 가을걷이 목표는 3위에 오르는 것이다. 즉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따내는 것에 사활을 건 것. 김귀화 감독이 사령탑을 지킬 수 있을지 여부도 ACL 티켓 한 장에 달렸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최근 1무4패를 기록한 경남이 전북 홈팬의 텃세를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지 흥미롭다.

◇울산-성남(21일 오후3시. 울산문수경기장)

울산 현대와 성남 일화의 한판 싸움은 사제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코치와 선수로 연을 맺은 김호곤(울산), 신태용(성남) 두 감독은 18년 만에 각각 프로팀 사령탑 명찰을 달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울산은 올 시즌 성남에 당한 ’유린’을 되갚겠다는 심산이다. 울산은 컵대회를 포함해 성남과 세 번 만나 1무2패를 거뒀다. 지난해엔 두 번 맞붙었지만 모두 비겼다. 비록 여러번 졌어도 울산은 준플레이오프로 향하는 ’값진 1승’만 수확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김호곤 감독은 최근 3경기에서 5골을 몰아넣은 용병 오르티고사의 득점포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라돈치치-몰리나 특급 용병 공격수에 최성국까지 보강된 성남의 공격라인을 꽁꽁 묶어두는 게 우선 과제다.

지난해 전북에 챔피언타이틀을 내줘 분루를 삼킨 성남은 그야말로 권토중래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6강에 든 것은 물론 지난 13일 ACL 우승컵을 들며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이제 성남은 K-리그마저 접수할 태세다. 이틀간의 꿀맛 같은 반짝 휴가를 보낸 선수들은 다시 진지한 얼굴로 맹훈련에 돌입했다.

라돈치치와 몰리나 외에 조동건과 송호영, 최성국까지 버틴 성남의 공격력은 단연 최강이라 불릴 만하다. 게다가 ACL 대회 MVP를 차지하며 아시아 최고의 스토퍼로 거듭난 사샤가 버티는 수비벽도 높다. 용현진이 경고 누적에 따른 퇴장으로 비록 출전하지 못하지만 걱정이 크지 않은 이유다.

성남은 2005년 11월 이후 5년간 울산 안방에서 져 본 적이 없다. 또 최근 울산 원정 5경기에서 단 한 점도 실점하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의 마법이 K-리그 챔피언십에서도 통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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