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탈출 왕도는 없다

입력 2001.07.2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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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세계 경제동향은 특히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구조조정을 잘 마무리해서 경기 회복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임장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시아인들의 불황탈출 노력을 담은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 기사의 제목은 싱킹 필링, 우리 말로 풀면 참담한 심정입니다.
타임은 천수이볜 타이완 총통이 이달 초 경제난을 풀기 위해 회의를 소집했지만 회의에서 합의된 것은 단 하나, 일단은 집으로 돌아가자는 것뿐이었다고 꼬집었습니다.
물건값을 내려받자 신경전의 거품이 꺼진 미국인들이 사주지 않는 상황에서 아시아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어 보인다는 게 이 기사의 결론입니다.
경기부양 논쟁이 한창인 우리 경제에 대한 충고이기도 합니다.
⊙오문석(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센터장): 세계 경제 침체가 지속되는 한 경기회복을 위한 쉬운 방법은 없습니다.
이번 기회에 구조조정을 통해서 경쟁력을 강화해야 되겠습니다.
⊙기자: 수출을 늘리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제품 경쟁력을 키우는 것.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우리 제품은 겨우 72개, 경쟁 상대로 떠오른 중국 제품은 우리의 6배나 됩니다.
고통스럽더라도 구조조정을 일관되게 추진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수출시장이 좋아질 때를 대비한 최선의 장기 부양책이라는 얘기입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이른바 정치논리의 개입없이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제프리 존스(주한 美상공회의소 회장): 구조조정 아니면 우리 경제개혁, 정치적으로나 다른 이유로 이용하면 안 되죠.
⊙기자: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것이 세계 경제의 불황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입니다.
KBS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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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탈출 왕도는 없다
    • 입력 2001-07-2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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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세계 경제동향은 특히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구조조정을 잘 마무리해서 경기 회복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임장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시아인들의 불황탈출 노력을 담은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 기사의 제목은 싱킹 필링, 우리 말로 풀면 참담한 심정입니다. 타임은 천수이볜 타이완 총통이 이달 초 경제난을 풀기 위해 회의를 소집했지만 회의에서 합의된 것은 단 하나, 일단은 집으로 돌아가자는 것뿐이었다고 꼬집었습니다. 물건값을 내려받자 신경전의 거품이 꺼진 미국인들이 사주지 않는 상황에서 아시아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어 보인다는 게 이 기사의 결론입니다. 경기부양 논쟁이 한창인 우리 경제에 대한 충고이기도 합니다. ⊙오문석(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센터장): 세계 경제 침체가 지속되는 한 경기회복을 위한 쉬운 방법은 없습니다. 이번 기회에 구조조정을 통해서 경쟁력을 강화해야 되겠습니다. ⊙기자: 수출을 늘리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제품 경쟁력을 키우는 것.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우리 제품은 겨우 72개, 경쟁 상대로 떠오른 중국 제품은 우리의 6배나 됩니다. 고통스럽더라도 구조조정을 일관되게 추진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수출시장이 좋아질 때를 대비한 최선의 장기 부양책이라는 얘기입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이른바 정치논리의 개입없이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제프리 존스(주한 美상공회의소 회장): 구조조정 아니면 우리 경제개혁, 정치적으로나 다른 이유로 이용하면 안 되죠. ⊙기자: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것이 세계 경제의 불황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입니다. KBS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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