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국 안정 되찾아

⊙앵커: 메가와티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인도네시아 정국이 안정세를 회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와히드 전 대통령은 여전히 퇴진을 거부하고 있어서 1국 2대통령의 형국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카르타에서 김인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메가와티 대통령이 취임한 지 하루가 지난 오늘 자카르타 시내는 평온했습니다.
우려했던 소요사태는 전혀 없었고 어제 대통령궁 주변에서 삼엄한 경계망을 펼쳤던 경찰은 오늘은 무기를 손에서 놓은 채 휴식을 취했습니다.
⊙파리(자카르타 시민): 대통령 탄핵이 평온하게 마무리돼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정국안정과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 금융시장에서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어제와 오늘 연일 초강세를 보였습니다.
⊙라덴 팔데드(경제연구소 연구원): 메가와티 정부가 루피아화 강세를 유지하면 신뢰회복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기자: 메가와티가 대통령에 취임을 하고 일도 시작했지만 이곳 대통령궁 안에는 와히드가 여전히 자신이 대통령임을 주장하며 버티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공식일정을 모두 취소하는 등 대통령으로서 집무 의욕을 상실한 것으로 보여 조만간 자진 사임하지 않을까 관측되고 있습니다.
오늘 부통령 집무실에서 대통령으로서의 집무를 시작한 메가와티 대통령은 내일 국민협의회 총회에서 부통령이 선출되는 대로 내각구성을 완료해 본격적으로 새 정부를 출범시킬 예정입니다.
자카르타에서 KBS뉴스 김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