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가스 가득한 사무실…탈출구는 없었다

입력 2010.11.2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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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화재는 불이 난지 20여 분만에 모두 꺼졌지만 인명피해가 너무 컸습니다.

3층 입구에서 불이 나면서 사람들이 대피할 수 있는 통로가 막힌데다 시너와 사무실 집기 등이 불에 타면서 많은 양의 유독가스를 내뿜었기 때문입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깨진 창문 사이로 검은 연기가 쉴새없이 뿜어져 나오고, 건물은 순식간에 연기에 휩싸입니다.

이번 화재는 불이 난 지 20여 분만에 모두 꺼졌지만 그사이 30명 가까운 사람들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시너와 사무실 집기 등이 불에 타면서 유독가스를 내뿜어 순식간에 사상자가 늘어난 것입니다.

<녹취> 목격자 (음성변조) : "'불이야'하고 소리를 지르길래 나갔죠. 못보겠더라구요. 시커먼 연기속에서 사람들이 살려달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고… 불은 안으로 안들어갔는데 연기가 안에 가득차서…"

스프링쿨러가 설치되지 않은 상황에서 출입문 쪽에서 불이 난 것도 피해를 키웠습니다.

계단과 연결되는 3층 출입문 쪽에서 불이나면서 안에 있던 50여 명이 밖으로 탈출하지 못했고, 출동한 소방관들도 쉽게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진준호(서울 강남소방서장) : "입구에서 시너로 인한 화재가 났기 때문에 급격히 연소하다보니 진입에 어려운 점이 있었고, 안에 있던 사람들은 창문을 통해서 구조…"

소방당국은 이번에 불이 난 건물은 규모가 작아 스프링쿨러나 피난계단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하는 대상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피해자들은 유독가스가 가득한 사무실에서 창문으로 구조될때까지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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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독가스 가득한 사무실…탈출구는 없었다
    • 입력 2010-11-23 08: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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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화재는 불이 난지 20여 분만에 모두 꺼졌지만 인명피해가 너무 컸습니다. 3층 입구에서 불이 나면서 사람들이 대피할 수 있는 통로가 막힌데다 시너와 사무실 집기 등이 불에 타면서 많은 양의 유독가스를 내뿜었기 때문입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깨진 창문 사이로 검은 연기가 쉴새없이 뿜어져 나오고, 건물은 순식간에 연기에 휩싸입니다. 이번 화재는 불이 난 지 20여 분만에 모두 꺼졌지만 그사이 30명 가까운 사람들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시너와 사무실 집기 등이 불에 타면서 유독가스를 내뿜어 순식간에 사상자가 늘어난 것입니다. <녹취> 목격자 (음성변조) : "'불이야'하고 소리를 지르길래 나갔죠. 못보겠더라구요. 시커먼 연기속에서 사람들이 살려달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고… 불은 안으로 안들어갔는데 연기가 안에 가득차서…" 스프링쿨러가 설치되지 않은 상황에서 출입문 쪽에서 불이 난 것도 피해를 키웠습니다. 계단과 연결되는 3층 출입문 쪽에서 불이나면서 안에 있던 50여 명이 밖으로 탈출하지 못했고, 출동한 소방관들도 쉽게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진준호(서울 강남소방서장) : "입구에서 시너로 인한 화재가 났기 때문에 급격히 연소하다보니 진입에 어려운 점이 있었고, 안에 있던 사람들은 창문을 통해서 구조…" 소방당국은 이번에 불이 난 건물은 규모가 작아 스프링쿨러나 피난계단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하는 대상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피해자들은 유독가스가 가득한 사무실에서 창문으로 구조될때까지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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