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주민들 어선 타고 피난길

입력 2010.11.24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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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연평도 주민 일부는 어선을 이용해 육지로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주민들은 섬을 벗어난 뒤에도 폭격을 당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둠을 뚫고 어선들이 잇따라 항구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연평도에서 온 뱁니다.

배에서 내린 사람들은 육지에 도착한 뒤에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황순애(연평도 주민): "지금 말을 못해요 이거 보면 몰라요? 이러다가 나온 거에요. (아무것도 못 챙기신 거에요?) 이러고 나온 거에요 지금..."

아이들은 가족과 떨어질세라 한시도 부모의 손을 놓지 않습니다.

졸지에 피난민이 된 연평도 주민들은 잔뜩 상기된 표정이었습니다.

<현장음>"할아버지, 저기 며느리하고 같이 가! 여기 있다! 얘들하고 얘들하고..."

삶의 터전은 고막을 찢는 포성속에 곳곳이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포탄이 쏟아지던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몸서리를 칩니다.

<인터뷰> 이원곤(연평도 주민):"아직 마을에서는 지금 어떻게 지금 사람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고 왜냐면 집 자체가 전소를 했기 때문에..."

자신들은 서둘러 연평도를 빠져나왔지만 남아 있는 이웃 생각에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한편 연평도에 등록된 어선 6십여 척 가운데 군의 통제가 시작되기 전에 피난길에 나선 배는 모두 16척으로 확인됐습니다.

KBS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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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평도 주민들 어선 타고 피난길
    • 입력 2010-11-24 03: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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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연평도 주민 일부는 어선을 이용해 육지로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주민들은 섬을 벗어난 뒤에도 폭격을 당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둠을 뚫고 어선들이 잇따라 항구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연평도에서 온 뱁니다. 배에서 내린 사람들은 육지에 도착한 뒤에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황순애(연평도 주민): "지금 말을 못해요 이거 보면 몰라요? 이러다가 나온 거에요. (아무것도 못 챙기신 거에요?) 이러고 나온 거에요 지금..." 아이들은 가족과 떨어질세라 한시도 부모의 손을 놓지 않습니다. 졸지에 피난민이 된 연평도 주민들은 잔뜩 상기된 표정이었습니다. <현장음>"할아버지, 저기 며느리하고 같이 가! 여기 있다! 얘들하고 얘들하고..." 삶의 터전은 고막을 찢는 포성속에 곳곳이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포탄이 쏟아지던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몸서리를 칩니다. <인터뷰> 이원곤(연평도 주민):"아직 마을에서는 지금 어떻게 지금 사람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고 왜냐면 집 자체가 전소를 했기 때문에..." 자신들은 서둘러 연평도를 빠져나왔지만 남아 있는 이웃 생각에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한편 연평도에 등록된 어선 6십여 척 가운데 군의 통제가 시작되기 전에 피난길에 나선 배는 모두 16척으로 확인됐습니다. KBS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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