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석달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입력 2010.11.2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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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사자와 부상 장병 가족들은 밤사이 국군수도통합병원에 전국에서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전사자 유가족은 애통함 속에 그리고 부상자 가족들은 초조함 속에 밤을 지샜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 왔습니다.

부상 장병 가족들은 국군수도통합병원에 들어서면서부터 참아 온 눈물을 터트립니다.

<녹취> 최주호 병장 고모 : "12월 달에 제대하는데..."

<인터뷰> 최주호 병장 가족 : "너무 안타깝죠. 낼 모레 제대 날짜인데"

하루만 일찍 나왔어도, 휴가를 하루 앞두고 부상을 당한 병사의 가족은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인터뷰> 한윤태(구교석 일병 이모) : "오늘 휴가였는데 이런 일 생겨서 안타깝다. 심경은 말할 것도 없고 무지 걱정돼요."

얼굴도 볼 수 없는 전사자 유가족의 참담함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입대 석 달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 온 고 문광욱 일병.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지키겠다며 해병대에 자원해 애통함이 더합니다.

<인터뷰> 오상월(고 문광욱 일병 유가족) : "큰아버지랑 얼마나 말렸는데 3개월 반 만에 전사했어요."

오늘 새벽 자정쯤 마련된 합동 분향소에서 유가족들은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유가족들은 군 당국이 전사자의 사인과 당시 상황을 설명하지 않는 한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서평일(故 서정우 하사 유가족) : "책임자가 와서 사인부터 어떻게 됐다는 걸 알아야 장례를 치르는 거지 분향소 이거 해서 뭐 느그들 알아서해라? 이거는잘못된 거죠."

두 전사자의 부모는 아들을 잃은 슬픔에 오열하다 실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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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대 석달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 입력 2010-11-24 0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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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사자와 부상 장병 가족들은 밤사이 국군수도통합병원에 전국에서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전사자 유가족은 애통함 속에 그리고 부상자 가족들은 초조함 속에 밤을 지샜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 왔습니다. 부상 장병 가족들은 국군수도통합병원에 들어서면서부터 참아 온 눈물을 터트립니다. <녹취> 최주호 병장 고모 : "12월 달에 제대하는데..." <인터뷰> 최주호 병장 가족 : "너무 안타깝죠. 낼 모레 제대 날짜인데" 하루만 일찍 나왔어도, 휴가를 하루 앞두고 부상을 당한 병사의 가족은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인터뷰> 한윤태(구교석 일병 이모) : "오늘 휴가였는데 이런 일 생겨서 안타깝다. 심경은 말할 것도 없고 무지 걱정돼요." 얼굴도 볼 수 없는 전사자 유가족의 참담함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입대 석 달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 온 고 문광욱 일병.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지키겠다며 해병대에 자원해 애통함이 더합니다. <인터뷰> 오상월(고 문광욱 일병 유가족) : "큰아버지랑 얼마나 말렸는데 3개월 반 만에 전사했어요." 오늘 새벽 자정쯤 마련된 합동 분향소에서 유가족들은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유가족들은 군 당국이 전사자의 사인과 당시 상황을 설명하지 않는 한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서평일(故 서정우 하사 유가족) : "책임자가 와서 사인부터 어떻게 됐다는 걸 알아야 장례를 치르는 거지 분향소 이거 해서 뭐 느그들 알아서해라? 이거는잘못된 거죠." 두 전사자의 부모는 아들을 잃은 슬픔에 오열하다 실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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