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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10 K리그 플레이오프
전북, ‘아시아 챔프’ 성남 꺾고 PO행
입력 2010.11.24 (21:12) 수정 2010.11.24 (21:35) 연합뉴스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성남 일화를 누르고 K-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전북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십 준플레이오프에서 전반 22분에 터진 조성환의 선제 헤딩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성남을 꺾은 전북은 28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정규리그 2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전북은 3년 연속 챔피언십 진출에 이어 챔피언 2연패도 바라볼 수 있게 됐고 더불어 한 장 남은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도 거머쥐었다.

전북은 이동국과 에닝요, 루이스를 공격 선봉으로 앞세웠고 이에 맞선 성남은 라돈치치 밑에 최성국을 배치하고 조동건과 몰리나의 스피드를 이용한 공격 라인으로 맞불을 놨다.

전북은 전반 10분부터 성남을 거세게 몰아치기 시작했다.

중앙에서 넘어온 공을 이동국이 뛰어들어 오던 루이스 앞에 떨어뜨리자 에닝요가 찬 공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고 이어 성남 수비 실책으로 따낸 공이 이동국에 연결됐지만 슈팅은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12분에는 루이스가 페널티 지역에서 드리블하다 넘어져 페널티킥 판정을 얻을 뻔했다. 하지만 주심은 루이스의 시뮬레이션 파울로 판정, 경고 카드를 내밀었다.

성남의 골문을 잇따라 두드린 전북은 전반 2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드디어 결승골을 터뜨렸다.

전담 키커 에닝요가 올린 오른쪽 코너킥을 박원재가 머리로 살짝 방향을 바꾸었고 골문 앞을 지키던 조성환이 곧바로 헤딩슈팅으로 연결해 그물을 흔들었다.

반면 성남은 미드필드 지역에서부터 번번이 패스가 끊겨 볼 점유율에서 압도적으로 밀렸고 최전방에 섰던 라돈치치는 전반 내내 공을 잡은 횟수가 두 세 번에 그쳤다. 전반 후반부터는 패스가 살아나는 듯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은 0-1로 뒤진 성남이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전북은 고삐를 늦추지 않고 파상공세를 펼쳤다.

이동국은 후반 2분 골문 앞에서 수비수를 양옆에 두고 공간을 이용해 슈팅을 날렸지만 힘없이 때린 공은 방향마저도 골문 밖을 향했다. 이어 1분 만인 후반 3분에도 삼각패스를 이어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닥뜨렸지만 힘껏 찬 공은 성남 골키퍼 정성룡의 다리에 걸렸다.

후반 25분에도 루이스가 골문 앞에서 공을 따내 뒤에 서 있던 이동국에게 절묘하게 내줬지만 이동국은 이번에도 결국 100호 골 맛을 보는 데 실패했다.

전북이 맹공격을 퍼부은 만큼 성남 선수들에 공이 머문 시간은 절대적으로 모자랐다.

성남으로선 후반 16분 프리킥 상황이 뼈아팠다. 몰리나가 오른쪽 중앙에서 길게 찬 공이 전북 골문 앞에 홀로 서 있던 라돈치치의 발에 정확히 걸렸지만 라돈치치는 오프사이드 파울로 착각해 슈팅을 때리지 않았다.

후반 32분엔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전북 수비수 머리를 맞고 앞으로 흐르자 달려들던 몰리나가 회심의 슛을 때렸지만 골문 오른쪽 바깥으로 날아갔다.

성남은 경기 종료 직전 라돈치치가 골문 앞에서 내준 공을 후반 교체 출전한 김진용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상대 수문장 권순태 손끝에 걸려 결국 한 골차로 무릎을 꿇었다.

전북의 조성환은 경남 FC와 6강 플레이오프에 이어 이날도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리며 준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됐다.

조성환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이 나올 것을 예상했다. 그래서 어제 세트피스 연습을 많이 했다. 공이 날아올 때 골을 넣을 수 있을 거라는 걸 직감했다"며 "내 골로 팀이 이기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AFC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했다. 제주와 플레이오프도 해볼만한 경기다. 상승세를 탔기 때문에 이길 수 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한편 28일 전북과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박경훈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은 이날 경기를 지켜본 뒤 "전북은 역시 공격력이 뛰어났다. 조직력도 훌륭했다. 하지만 우리는 전북을 상대로 홈에서 진 적이 없다.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축구로 챔피언결정전에 나가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 전북, ‘아시아 챔프’ 성남 꺾고 PO행
    • 입력 2010-11-24 21:12:35
    • 수정2010-11-24 21:35:38
    연합뉴스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성남 일화를 누르고 K-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전북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십 준플레이오프에서 전반 22분에 터진 조성환의 선제 헤딩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성남을 꺾은 전북은 28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정규리그 2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전북은 3년 연속 챔피언십 진출에 이어 챔피언 2연패도 바라볼 수 있게 됐고 더불어 한 장 남은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도 거머쥐었다.

전북은 이동국과 에닝요, 루이스를 공격 선봉으로 앞세웠고 이에 맞선 성남은 라돈치치 밑에 최성국을 배치하고 조동건과 몰리나의 스피드를 이용한 공격 라인으로 맞불을 놨다.

전북은 전반 10분부터 성남을 거세게 몰아치기 시작했다.

중앙에서 넘어온 공을 이동국이 뛰어들어 오던 루이스 앞에 떨어뜨리자 에닝요가 찬 공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고 이어 성남 수비 실책으로 따낸 공이 이동국에 연결됐지만 슈팅은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12분에는 루이스가 페널티 지역에서 드리블하다 넘어져 페널티킥 판정을 얻을 뻔했다. 하지만 주심은 루이스의 시뮬레이션 파울로 판정, 경고 카드를 내밀었다.

성남의 골문을 잇따라 두드린 전북은 전반 2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드디어 결승골을 터뜨렸다.

전담 키커 에닝요가 올린 오른쪽 코너킥을 박원재가 머리로 살짝 방향을 바꾸었고 골문 앞을 지키던 조성환이 곧바로 헤딩슈팅으로 연결해 그물을 흔들었다.

반면 성남은 미드필드 지역에서부터 번번이 패스가 끊겨 볼 점유율에서 압도적으로 밀렸고 최전방에 섰던 라돈치치는 전반 내내 공을 잡은 횟수가 두 세 번에 그쳤다. 전반 후반부터는 패스가 살아나는 듯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은 0-1로 뒤진 성남이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전북은 고삐를 늦추지 않고 파상공세를 펼쳤다.

이동국은 후반 2분 골문 앞에서 수비수를 양옆에 두고 공간을 이용해 슈팅을 날렸지만 힘없이 때린 공은 방향마저도 골문 밖을 향했다. 이어 1분 만인 후반 3분에도 삼각패스를 이어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닥뜨렸지만 힘껏 찬 공은 성남 골키퍼 정성룡의 다리에 걸렸다.

후반 25분에도 루이스가 골문 앞에서 공을 따내 뒤에 서 있던 이동국에게 절묘하게 내줬지만 이동국은 이번에도 결국 100호 골 맛을 보는 데 실패했다.

전북이 맹공격을 퍼부은 만큼 성남 선수들에 공이 머문 시간은 절대적으로 모자랐다.

성남으로선 후반 16분 프리킥 상황이 뼈아팠다. 몰리나가 오른쪽 중앙에서 길게 찬 공이 전북 골문 앞에 홀로 서 있던 라돈치치의 발에 정확히 걸렸지만 라돈치치는 오프사이드 파울로 착각해 슈팅을 때리지 않았다.

후반 32분엔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전북 수비수 머리를 맞고 앞으로 흐르자 달려들던 몰리나가 회심의 슛을 때렸지만 골문 오른쪽 바깥으로 날아갔다.

성남은 경기 종료 직전 라돈치치가 골문 앞에서 내준 공을 후반 교체 출전한 김진용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상대 수문장 권순태 손끝에 걸려 결국 한 골차로 무릎을 꿇었다.

전북의 조성환은 경남 FC와 6강 플레이오프에 이어 이날도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리며 준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됐다.

조성환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이 나올 것을 예상했다. 그래서 어제 세트피스 연습을 많이 했다. 공이 날아올 때 골을 넣을 수 있을 거라는 걸 직감했다"며 "내 골로 팀이 이기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AFC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했다. 제주와 플레이오프도 해볼만한 경기다. 상승세를 탔기 때문에 이길 수 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한편 28일 전북과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박경훈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은 이날 경기를 지켜본 뒤 "전북은 역시 공격력이 뛰어났다. 조직력도 훌륭했다. 하지만 우리는 전북을 상대로 홈에서 진 적이 없다.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축구로 챔피언결정전에 나가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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