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눈] “北, 미사일 발사 실험 준비”

<앵커 멘트>

북한이 연평도 포격에 이어 이번에는 동아시아까지 공포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사정거리 3천 킬로미터의 중장거리 미사일, '무수단' 발사준비가 진행되고 있다는 건데요.

도쿄 연결합니다.

<질문>
김대홍 특파원, 일본 언론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충격이 아닐 수 없는데요. 구체적으로 언제 무수단이 발사된다는 거죠?

<답변>
네, 앞으로 수개월 안에 발사 실험이 실시될 것이라고 일본 산케이 신문이 주요 뉴스로 보도했습니다.

무수단은 지난달 조선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에 첫 선을 보여 미국 정부와 군사 전문가들의 비상을 관심을 끌었는데요.

발사 실험이 실제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은 이번 발사실험을 통해서 무수단의 실전배치가 가능하다는 것을 대내외에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 무수단은 날개가 없는 특이한 미사일로 공기저항이 적어 3천km 이상 날아갈 수 있습니다.

일본 전역이 사정거립니다.

일본은 이 미사일이 이란과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실험 결과에 대해서도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평양 군사 퍼레이드에 당시 이란 대표단이 VIP 석에서 참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무수단'이라는 이름은 미사일 기지가 있는 함경북도 무수단 리에서 따온 것으로 구소련제 잠수함의 탄도 미사일을 기초로 만들었고, 대포동 미사일보다 성능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질문>
최근 북한이 영변에 있는 우라늄 농축시설을 미국 전문가에서 보여준 것도 이것과 관련이 있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무수단 미사일은 앞 부분이 둥글어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고 발사대가 없어서 더 위협적입니다.

일본의 군사전문가의 설명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다케시타(일본방위연구소 총괄 연구관):"그 앞에 핵탄두를 붙이는 것이 가능한 것은 결국 동북아시아는 핵을 사용한 전쟁이 시나리오로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은 한반도 정세가 절박한 지금 상황에서 무수단 발사준비까지 하는 것은 또 다른 도발행위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무수단은 지금까지 그 성능과 실전 배치 여부가 전혀 알려진 게 없어, 실험 준비가 사실이라면 일본뿐만 아니라 동북아 전역에도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