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우 동점골 “입대 전 우승 희망”

입력 2010.12.01 (22:08) 수정 2010.12.0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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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FC서울의 김치우(27)가 입대를 앞두고 천금 같은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김치우는 1일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결정 1차전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1-2로 뒤지던 후반 추가 시간에 극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2-2 무승부를 이끌어낸 김치우의 득점으로 서울은 2000년 이후 10년 만의 K-리그 정상 탈환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김치우는 챔피언결정 2차전이 열리는 5일 바로 다음 날인 6일 상무에 입대하기로 돼 있다. 최효진, 이종민과 함께 입대를 앞두고 서울에 우승을 선사하려는 김치우에게 이날 득점은 더 의미가 있었다.



특히 김치우는 지난달 7일 대전 시티즌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1-1로 비기고 있던 후반 42분에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서울의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짓는 득점도 올렸다.



이번 시즌 넣은 두 골이 모두 시즌 막판 중요할 때 나와 의미가 컸다.



김치우는 경기가 끝난 뒤 "오늘 졌다면 2차전이 어려웠을 텐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고 2차전을 맞게 됐다"며 "입대를 앞두고 우승할 가능성을 키워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치우는 "1년간 열심히 준비했다. 마지막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한 달간 우리 팀이 경기 감각이 떨어졌지만 훈련을 많이 했고 오늘 경기를 위해 노력을 기울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후반 교체 투입돼 큰일을 낸 김치우의 활약을 보고 박경훈 제주 감독이 "우리 선수들도 2차전에서는 교체 투입돼서 결정적인 득점도 하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할 만큼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평소 왼발을 잘 쓰지만 정규리그 최종전이나 이날 모두 오른발로 귀중한 득점을 올린 김치우는 "왼발이 자신 있지만 뜻하지 않게 오른발 기회가 많이 왔다"고 웃으며 "오른발 연습도 많이 하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고 경기 때 기회가 와서 득점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김치우와 최효진, 이종민이 5일 챔피언결정전 2차전이 끝난 뒤 우승 선물을 받고 6일 가벼운 발걸음으로 입대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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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치우 동점골 “입대 전 우승 희망”
    • 입력 2010-12-01 22:08:25
    • 수정2010-12-01 22:12:11
    연합뉴스
프로축구 FC서울의 김치우(27)가 입대를 앞두고 천금 같은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김치우는 1일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결정 1차전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1-2로 뒤지던 후반 추가 시간에 극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2-2 무승부를 이끌어낸 김치우의 득점으로 서울은 2000년 이후 10년 만의 K-리그 정상 탈환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김치우는 챔피언결정 2차전이 열리는 5일 바로 다음 날인 6일 상무에 입대하기로 돼 있다. 최효진, 이종민과 함께 입대를 앞두고 서울에 우승을 선사하려는 김치우에게 이날 득점은 더 의미가 있었다.

특히 김치우는 지난달 7일 대전 시티즌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1-1로 비기고 있던 후반 42분에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서울의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짓는 득점도 올렸다.

이번 시즌 넣은 두 골이 모두 시즌 막판 중요할 때 나와 의미가 컸다.

김치우는 경기가 끝난 뒤 "오늘 졌다면 2차전이 어려웠을 텐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고 2차전을 맞게 됐다"며 "입대를 앞두고 우승할 가능성을 키워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치우는 "1년간 열심히 준비했다. 마지막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한 달간 우리 팀이 경기 감각이 떨어졌지만 훈련을 많이 했고 오늘 경기를 위해 노력을 기울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후반 교체 투입돼 큰일을 낸 김치우의 활약을 보고 박경훈 제주 감독이 "우리 선수들도 2차전에서는 교체 투입돼서 결정적인 득점도 하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할 만큼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평소 왼발을 잘 쓰지만 정규리그 최종전이나 이날 모두 오른발로 귀중한 득점을 올린 김치우는 "왼발이 자신 있지만 뜻하지 않게 오른발 기회가 많이 왔다"고 웃으며 "오른발 연습도 많이 하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고 경기 때 기회가 와서 득점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김치우와 최효진, 이종민이 5일 챔피언결정전 2차전이 끝난 뒤 우승 선물을 받고 6일 가벼운 발걸음으로 입대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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