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제주 꺾고 10년만에 우승 감격

입력 2010.12.05 (16:03) 수정 2010.12.0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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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고 10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서울은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전반 25분 산토스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전반 28분 정조국의 페널티킥 동점골에 이어 후반 27분 아디의 헤딩 결승골로 제주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원정 1차전에서도 두 골을 먼저 내준 뒤 후반 추가시간 김치우의 동점골로 극적인 2-2 무승부를 거뒀던 서울은 이로써 1, 2차전 합계 4-3으로 앞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이 K-리그 정상에 오른 것은 2004년 안양에서 서울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 처음이고 전신 안양LG 시절인 2000년 이후 10년 만이다.



반면 제주는 유공 시절인 1989년 이후 21년 만에 정상 도전을 노렸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어서지 못하고 아쉽게 눈물을 흘렸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2008년 12월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서울의 챔피언결전 2차전 때 4만1천44명을 뛰어넘는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인 5만6천759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서울은 홈 경기에서 18연승(승부차기 승리 한 차례 포함)을 기록하면서 5만여 홈 관중과 우승의 감격을 함께 했다.



서울은 최전방에 데얀과 정조국을 세우고 좌-우 날개에 김치우와 최태욱, 중앙 미드필드에 제파로프와 하대성을 배치하는 등 공격적인 선발라인업을 짰다.



제주는 김은중을 원톱으로 내세우고 2선에 김영신과 산토스, 배기종을 배치한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다만 왼쪽 정강이 상태가 좋지 않은 데도 강행군을 이어온 미드필더 구자철은 선발로 나서지 못하고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은 전반 10분 제주 골문을 열었지만 석연찮은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땅을 쳤다.



김치우가 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강하게 찬 공을 제주 골키퍼 김호준이 잡다 놓치자 데얀이 달려들어 오른발로 밀어넣었지만 부심은 오프사이드 깃발이 들어 올렸다.



결국 먼저 균형을 무너뜨린 것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제주였다.



전반 25분 서울 수비수 현영민의 백패스 때 골키퍼 김용대가 걷어낸 공이 멀리 가지 못하고 미드필드에 있던 배기종에게 걸렸고, 배기종이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내준 공을 산토스가 왼발 터닝슛을 때려 선제골을 뽑았다.



하지만 서울은 3분 뒤 정조국의 페널티킥으로 균형을 되찾았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마철준과 공을 다투던 정조국이 넘어지자 최광보 주심이 휘슬을 불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제주 선수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지만 주심은 꿈쩍하지 않았다.



키커로 나선 정조국은 차분하게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이후 감정이 격해진 양 팀 선수들이 몸싸움을 벌이다 충돌하는 등 경기가 다소 과열됐다.



전반 추가시간에 제주 오승범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찬 공을 골키퍼 김용대가 쳐내면서 전반은 1-1로 끝이 났다.



후반 들어 서울은 11분 만에 정조국을 빼고 최현태를 투입했고 25분에는 김치우를 불러들이고 이승렬을 투입했다.



그리고 후반 27분 결승골이 터졌다. 제파로프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아디가 골문 정면에서 헤딩으로 꽂아 팽팽했던 승부를 갈랐다.



제주 박경훈 감독은 리드를 빼앗기자 바로 오승범을 빼고 구자철을 투입해 만회를 노렸다.



후반 29분 구자철이 찬 공을 김용대가 막다 흘리자 산토스가 문전으로 쇄도해 왼발슛으로 골문을 열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후 제주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지만 서울은 든든히 골문을 걸어 잠가 10년 만에 감격스런 우승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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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0-12-05 16: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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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고 10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서울은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전반 25분 산토스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전반 28분 정조국의 페널티킥 동점골에 이어 후반 27분 아디의 헤딩 결승골로 제주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원정 1차전에서도 두 골을 먼저 내준 뒤 후반 추가시간 김치우의 동점골로 극적인 2-2 무승부를 거뒀던 서울은 이로써 1, 2차전 합계 4-3으로 앞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이 K-리그 정상에 오른 것은 2004년 안양에서 서울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 처음이고 전신 안양LG 시절인 2000년 이후 10년 만이다.

반면 제주는 유공 시절인 1989년 이후 21년 만에 정상 도전을 노렸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어서지 못하고 아쉽게 눈물을 흘렸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2008년 12월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서울의 챔피언결전 2차전 때 4만1천44명을 뛰어넘는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인 5만6천759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서울은 홈 경기에서 18연승(승부차기 승리 한 차례 포함)을 기록하면서 5만여 홈 관중과 우승의 감격을 함께 했다.

서울은 최전방에 데얀과 정조국을 세우고 좌-우 날개에 김치우와 최태욱, 중앙 미드필드에 제파로프와 하대성을 배치하는 등 공격적인 선발라인업을 짰다.

제주는 김은중을 원톱으로 내세우고 2선에 김영신과 산토스, 배기종을 배치한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다만 왼쪽 정강이 상태가 좋지 않은 데도 강행군을 이어온 미드필더 구자철은 선발로 나서지 못하고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은 전반 10분 제주 골문을 열었지만 석연찮은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땅을 쳤다.

김치우가 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강하게 찬 공을 제주 골키퍼 김호준이 잡다 놓치자 데얀이 달려들어 오른발로 밀어넣었지만 부심은 오프사이드 깃발이 들어 올렸다.

결국 먼저 균형을 무너뜨린 것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제주였다.

전반 25분 서울 수비수 현영민의 백패스 때 골키퍼 김용대가 걷어낸 공이 멀리 가지 못하고 미드필드에 있던 배기종에게 걸렸고, 배기종이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내준 공을 산토스가 왼발 터닝슛을 때려 선제골을 뽑았다.

하지만 서울은 3분 뒤 정조국의 페널티킥으로 균형을 되찾았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마철준과 공을 다투던 정조국이 넘어지자 최광보 주심이 휘슬을 불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제주 선수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지만 주심은 꿈쩍하지 않았다.

키커로 나선 정조국은 차분하게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이후 감정이 격해진 양 팀 선수들이 몸싸움을 벌이다 충돌하는 등 경기가 다소 과열됐다.

전반 추가시간에 제주 오승범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찬 공을 골키퍼 김용대가 쳐내면서 전반은 1-1로 끝이 났다.

후반 들어 서울은 11분 만에 정조국을 빼고 최현태를 투입했고 25분에는 김치우를 불러들이고 이승렬을 투입했다.

그리고 후반 27분 결승골이 터졌다. 제파로프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아디가 골문 정면에서 헤딩으로 꽂아 팽팽했던 승부를 갈랐다.

제주 박경훈 감독은 리드를 빼앗기자 바로 오승범을 빼고 구자철을 투입해 만회를 노렸다.

후반 29분 구자철이 찬 공을 김용대가 막다 흘리자 산토스가 문전으로 쇄도해 왼발슛으로 골문을 열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후 제주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지만 서울은 든든히 골문을 걸어 잠가 10년 만에 감격스런 우승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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