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가다, K리그 첫 해 2관왕 ‘새 역사’

입력 2010.12.0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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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인 안양LG 시절을 포함해 FC서울에 10년 만에 K-리그 우승컵을 안긴 넬로 빙가다(57.포르투갈) 감독은 한국 프로축구 데뷔 첫해 2관왕이라는 새 역사까지 썼다.



1983년 출범한 K-리그에서 그동안 데뷔 첫해 리그 우승을 차지한 감독은 출범 원년인 1983년 할렐루야를 정상에 올려놓은 고(故) 함흥철 감독을 시작으로 지난 27년 동안 네 명뿐이었다.



대부분 K-리그 초창기였고 1991년 베르탈란 비츠케이(헝가리) 대우 감독 이후로는 명맥이 끊겼다.



물론 1991년 울산 사령탑으로 데뷔했던 차범근 감독이 2004년 수원 삼성 지휘봉을 잡자마자 그해 K-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했지만, K-리그에 첫발을 들이자마자 팀을 정상에 올려놓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세뇰 귀네슈 전 감독의 후임으로 지난해 12월 서울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빙가다 감독이 데뷔 첫 시즌 우승 사령탑의 계보를 이었다. K-리그 사상 다섯 번째이자 19년 만이다.



게다가 빙가다 감독은 데뷔 첫해 한국 프로축구 2관왕이라는 새 역사까지 썼다.



서울은 올해 리그 컵대회(포스코컵)에 이어 K-리그 정상까지 오르며 시즌 `더블'을 달성했다.



1997년 대우 로얄즈가 이차만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정규리그와 아디다스컵, 프로스펙스컵까지 3관왕에 오른 적도 있지만 이차만 감독은 1987년 K-리그 사령탑에 올라 데뷔 10년차였다.



빙가다 감독은 또 비츠케이와 2007년 포항 스틸러스의 우승을 이끈 세르지우 파리아스(브라질)에 이어 K-리그 정상을 밟은 세 번째 외국인 사령탑이 됐다.



포르투갈 출신의 빙가다 감독은 선수 시절은 화려하지 못했지만 다양한 국가의 대표팀과 클럽을 지도한 경력을 갖고 있다.



1981년부터 코치 생활을 시작해 1988년부터 1991년까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을 보좌해 포르투갈 20세 이하(U-20) 대표팀 코치를 맡아 1989년과 1991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당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도왔다. 당시는 루이스 피구와 루이 코스타, 주앙 핀투 등 포르투갈 축구의 황금 세대를 배출한 때였다.



빙가다 감독은 포르투갈 U-20 대표팀 감독(1994-1995년) 및 올림픽 대표팀 감독(1995-1996년)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감독(1996-1997년)을 맡아 1996년 아시안컵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포르투갈 명문 클럽 벤피카 코치1997-1998년), 이집트 클럽 자말렉 감독(2003-2004년), 이집트 올림픽대표팀 감독(2004-2005년), 요르단 A대표팀 감독(2007-2009년)을 역임하고 서울로 부임했다.



요르단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 대표팀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두 차례, 이후 친선 경기에서 한 차례 등 총 세 차례 맞붙기도 했던 빙가다 감독은 K-리그 무대에 오르자마자 2관왕을 이끌며 자신의 지도자로서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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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가다, K리그 첫 해 2관왕 ‘새 역사’
    • 입력 2010-12-05 16:12:55
    연합뉴스
전신인 안양LG 시절을 포함해 FC서울에 10년 만에 K-리그 우승컵을 안긴 넬로 빙가다(57.포르투갈) 감독은 한국 프로축구 데뷔 첫해 2관왕이라는 새 역사까지 썼다.

1983년 출범한 K-리그에서 그동안 데뷔 첫해 리그 우승을 차지한 감독은 출범 원년인 1983년 할렐루야를 정상에 올려놓은 고(故) 함흥철 감독을 시작으로 지난 27년 동안 네 명뿐이었다.

대부분 K-리그 초창기였고 1991년 베르탈란 비츠케이(헝가리) 대우 감독 이후로는 명맥이 끊겼다.

물론 1991년 울산 사령탑으로 데뷔했던 차범근 감독이 2004년 수원 삼성 지휘봉을 잡자마자 그해 K-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했지만, K-리그에 첫발을 들이자마자 팀을 정상에 올려놓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세뇰 귀네슈 전 감독의 후임으로 지난해 12월 서울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빙가다 감독이 데뷔 첫 시즌 우승 사령탑의 계보를 이었다. K-리그 사상 다섯 번째이자 19년 만이다.

게다가 빙가다 감독은 데뷔 첫해 한국 프로축구 2관왕이라는 새 역사까지 썼다.

서울은 올해 리그 컵대회(포스코컵)에 이어 K-리그 정상까지 오르며 시즌 `더블'을 달성했다.

1997년 대우 로얄즈가 이차만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정규리그와 아디다스컵, 프로스펙스컵까지 3관왕에 오른 적도 있지만 이차만 감독은 1987년 K-리그 사령탑에 올라 데뷔 10년차였다.

빙가다 감독은 또 비츠케이와 2007년 포항 스틸러스의 우승을 이끈 세르지우 파리아스(브라질)에 이어 K-리그 정상을 밟은 세 번째 외국인 사령탑이 됐다.

포르투갈 출신의 빙가다 감독은 선수 시절은 화려하지 못했지만 다양한 국가의 대표팀과 클럽을 지도한 경력을 갖고 있다.

1981년부터 코치 생활을 시작해 1988년부터 1991년까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을 보좌해 포르투갈 20세 이하(U-20) 대표팀 코치를 맡아 1989년과 1991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당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도왔다. 당시는 루이스 피구와 루이 코스타, 주앙 핀투 등 포르투갈 축구의 황금 세대를 배출한 때였다.

빙가다 감독은 포르투갈 U-20 대표팀 감독(1994-1995년) 및 올림픽 대표팀 감독(1995-1996년)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감독(1996-1997년)을 맡아 1996년 아시안컵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포르투갈 명문 클럽 벤피카 코치1997-1998년), 이집트 클럽 자말렉 감독(2003-2004년), 이집트 올림픽대표팀 감독(2004-2005년), 요르단 A대표팀 감독(2007-2009년)을 역임하고 서울로 부임했다.

요르단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 대표팀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두 차례, 이후 친선 경기에서 한 차례 등 총 세 차례 맞붙기도 했던 빙가다 감독은 K-리그 무대에 오르자마자 2관왕을 이끌며 자신의 지도자로서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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