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김은중·구자철 “아쉽지만 만족”

입력 2010.12.0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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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제주가 우승했다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을 선수는 김은중(31)과 구자철(21)이다.



지난해 중국 프로축구에서 뛰다 올해 제주로 돌아왔지만 '한물간 선수'라는 비아냥거림을 들어야 했던 김은중은 올해 컵 대회를 포함해 무려 17골을 터뜨리고 도움도 11개나 기록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특히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FC서울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몸담았던 '친정'이라 김은중에 쏠리는 주위의 관심이 컸다.



김은중 자신도 "최고의 시나리오는 (내가) 골을 넣고 우승하는 것이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최근 한국 축구에서 가장 촉망받는 유망주 가운데 한 명이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표팀 주장을 맡아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고 2011년 아시안컵, 2012년 런던 올림픽 등에서도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시즌 막판 다리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못한 가운데서도 후반 교체 투입된 구자철이 제주 승리에 결정적 공헌이라도 했다면 주가는 더 올라갈 터였다.



구자철은 "아시안게임도 그렇고 K리그에서도 우승을 그렇게 바랐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것을 보면 아직 더 가야 한다는 (하늘의) 뜻인가 보다"라며 웃었다.



제주 주장을 맡은 김은중은 "1년이 너무 빨리 갔다. 나에게 맞는 유니폼을 입어 정말 재미있었던 시즌이었다"며 "나이 30을 넘어 개인 최고 기록을 내 자랑스럽다. 제주가 지난 시즌까지 하위권이었지만 올해 강팀이 된 것에 만족한다. 박경훈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구단, 동료 선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제주로 이적할 수 있도록 도와준) 한웅수 서울 단장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프로 통산 97골을 넣어 100호 골을 앞두고 있는 김은중은 "100호 골이 끝이 아니다. 축구 역시 오늘이 끝이 아니고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며 "휴식기에 푹 쉬면서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무엇보다 박경훈 감독님의 리더십이 우리를 움직이게 만들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한 뒤 "오늘도 '내가 더 많은 것을 갖고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 앞으로 내가 원하는 목표를 얻기 위해 얼마든지 고생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다음 시즌 도약을 약속했다.



2011년 아시안컵,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등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 일정에 대해서는 "걱정을 하지 않는다. 그런 부분에 대비하고 있고 몸을 만들 계획"이라며 "일본 J리그 진출 및 입단 테스트설이 있지만 그럴 계획이 없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는 수준의 팀에 진출하기를 원하고 있고 해외 진출 기회는 앞으로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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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김은중·구자철 “아쉽지만 만족”
    • 입력 2010-12-05 16:59:49
    연합뉴스
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제주가 우승했다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을 선수는 김은중(31)과 구자철(21)이다.

지난해 중국 프로축구에서 뛰다 올해 제주로 돌아왔지만 '한물간 선수'라는 비아냥거림을 들어야 했던 김은중은 올해 컵 대회를 포함해 무려 17골을 터뜨리고 도움도 11개나 기록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특히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FC서울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몸담았던 '친정'이라 김은중에 쏠리는 주위의 관심이 컸다.

김은중 자신도 "최고의 시나리오는 (내가) 골을 넣고 우승하는 것이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최근 한국 축구에서 가장 촉망받는 유망주 가운데 한 명이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표팀 주장을 맡아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고 2011년 아시안컵, 2012년 런던 올림픽 등에서도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시즌 막판 다리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못한 가운데서도 후반 교체 투입된 구자철이 제주 승리에 결정적 공헌이라도 했다면 주가는 더 올라갈 터였다.

구자철은 "아시안게임도 그렇고 K리그에서도 우승을 그렇게 바랐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것을 보면 아직 더 가야 한다는 (하늘의) 뜻인가 보다"라며 웃었다.

제주 주장을 맡은 김은중은 "1년이 너무 빨리 갔다. 나에게 맞는 유니폼을 입어 정말 재미있었던 시즌이었다"며 "나이 30을 넘어 개인 최고 기록을 내 자랑스럽다. 제주가 지난 시즌까지 하위권이었지만 올해 강팀이 된 것에 만족한다. 박경훈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구단, 동료 선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제주로 이적할 수 있도록 도와준) 한웅수 서울 단장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프로 통산 97골을 넣어 100호 골을 앞두고 있는 김은중은 "100호 골이 끝이 아니다. 축구 역시 오늘이 끝이 아니고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며 "휴식기에 푹 쉬면서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무엇보다 박경훈 감독님의 리더십이 우리를 움직이게 만들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한 뒤 "오늘도 '내가 더 많은 것을 갖고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 앞으로 내가 원하는 목표를 얻기 위해 얼마든지 고생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다음 시즌 도약을 약속했다.

2011년 아시안컵,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등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 일정에 대해서는 "걱정을 하지 않는다. 그런 부분에 대비하고 있고 몸을 만들 계획"이라며 "일본 J리그 진출 및 입단 테스트설이 있지만 그럴 계획이 없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는 수준의 팀에 진출하기를 원하고 있고 해외 진출 기회는 앞으로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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