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아쉬운 준우승 ‘새 출발 다짐’

입력 2010.12.05 (17:43) 수정 2010.12.0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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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내년에는 더 아름다운 축구, 감동 있는 축구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부임하자마자 지난해 15개 팀 중 14위였던 제주 유나이티드를 준우승까지 이끈 박경훈(49) 감독은 우승을 놓친 데 대한 아쉬움은 감추지 못하면서도 더 나은 내일에 대한 가능성을 이야기하며 새 출발을 다짐했다.



제주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010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FC서울에 1-2로 역전패해 1, 2차전 합계 3-4로 뒤져 우승컵을 내줬다.



박경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먼저 "결승답게 양팀 다 좋은 경기, 훌륭한 경기를 했다. 일단 서울에 축하하고 싶다"면서 "올 한해 행복했다. 이제는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 올해 못한 우승을 내년에는 꼭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제주가 우승하면 트레이드마크인 흰 머리를 구단의 상징색인 오렌지색으로 물들이겠다는 팬과 약속을 지키려 이날 외투 주머니에 스프레이 염색약까지 준비했다. 하지만 아쉽게 약속을 지키지는 못했다.



박 감독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더욱 우리만의 축구를 해야 한다. 팬들을 감동시키는 축구, 아름다운 축구를 더욱 발전시키?다"고 새롭게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제주의 선전 비결을 선수들에게서 찾은 박 감독은 "선수들이 주장 김은중을 중심으로 하나가 됐다. 아주 끈끈한 조직력을 보여줬다. 바람처럼 빠른 축구, 돌처럼 단단한 조직력의 축구, 그리고 아름다운 축구 등 부임하며 보여주려 했던 `삼다(三多)' 의 축구를 선수들이 해줬다.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잘 돼 14위에서 2위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박 감독이 제주 사령탑에 부임하면서 가진 올 시즌 목표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었다.



박 감독은 2007년 한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때 한국 청소년대표팀 감독을 맡았지만, 조별리그 통과조차 못 하며 체면을 구겼다.



그는 "당시 실패를 통해 너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이후 2년 동안 전주대(체육학부 축구학과 교수)에 재직하면서 축구를 다시 공부했다. 이론적 공부도 많이 했다. 제주 감독이 됐을 때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제주는 올해 K-리그 준우승으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을 얻었다.



박 감독은 "몇몇 선수를 보강할 계획도 갖고 있다. 올해에도 우리 선수들이 너무 훌륭하게 잘해줬고, 내년에도 계속 원하는 축구를 해야 한다. 내년에는 올해 성남 일화처럼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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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훈, 아쉬운 준우승 ‘새 출발 다짐’
    • 입력 2010-12-05 17:43:50
    • 수정2010-12-05 17:45:31
    연합뉴스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내년에는 더 아름다운 축구, 감동 있는 축구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부임하자마자 지난해 15개 팀 중 14위였던 제주 유나이티드를 준우승까지 이끈 박경훈(49) 감독은 우승을 놓친 데 대한 아쉬움은 감추지 못하면서도 더 나은 내일에 대한 가능성을 이야기하며 새 출발을 다짐했다.

제주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010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FC서울에 1-2로 역전패해 1, 2차전 합계 3-4로 뒤져 우승컵을 내줬다.

박경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먼저 "결승답게 양팀 다 좋은 경기, 훌륭한 경기를 했다. 일단 서울에 축하하고 싶다"면서 "올 한해 행복했다. 이제는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 올해 못한 우승을 내년에는 꼭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제주가 우승하면 트레이드마크인 흰 머리를 구단의 상징색인 오렌지색으로 물들이겠다는 팬과 약속을 지키려 이날 외투 주머니에 스프레이 염색약까지 준비했다. 하지만 아쉽게 약속을 지키지는 못했다.

박 감독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더욱 우리만의 축구를 해야 한다. 팬들을 감동시키는 축구, 아름다운 축구를 더욱 발전시키?다"고 새롭게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제주의 선전 비결을 선수들에게서 찾은 박 감독은 "선수들이 주장 김은중을 중심으로 하나가 됐다. 아주 끈끈한 조직력을 보여줬다. 바람처럼 빠른 축구, 돌처럼 단단한 조직력의 축구, 그리고 아름다운 축구 등 부임하며 보여주려 했던 `삼다(三多)' 의 축구를 선수들이 해줬다.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잘 돼 14위에서 2위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박 감독이 제주 사령탑에 부임하면서 가진 올 시즌 목표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었다.

박 감독은 2007년 한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때 한국 청소년대표팀 감독을 맡았지만, 조별리그 통과조차 못 하며 체면을 구겼다.

그는 "당시 실패를 통해 너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이후 2년 동안 전주대(체육학부 축구학과 교수)에 재직하면서 축구를 다시 공부했다. 이론적 공부도 많이 했다. 제주 감독이 됐을 때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제주는 올해 K-리그 준우승으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을 얻었다.

박 감독은 "몇몇 선수를 보강할 계획도 갖고 있다. 올해에도 우리 선수들이 너무 훌륭하게 잘해줬고, 내년에도 계속 원하는 축구를 해야 한다. 내년에는 올해 성남 일화처럼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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