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사람]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

입력 2010.12.0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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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가 오는 2018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선정되자, 대회 유치를 진두지휘한 푸틴 러시아 총리의 영향력이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늘 지구촌 이사람, 대통령에서 총리로 물러나 있지만 대통령 못지않은 카리스마와 정치력을 과시하고 있는 푸틴 러시아 총리입니다.

<리포트>

<녹취> "2018년 월드컵 개최국은 러시아입니다."

지난 2007년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에 이어, 푸틴의 카리스마와 영향력이 국제축구연맹 위원들을 흔들었다.

경쟁국 영국을 가볍게 제치고 러시아가 2018년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되자, 세계 언론들은 푸틴 총리의 '정치적 승리'란 분석을 일제히 내놓았습니다.

푸틴 총리는 최근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미국 외교전문을 통해 마피아와 결탁 정황이 드러나 비아냥을 샀는데요.

하지만 월드컵 유치에 성공하면서 부정적인 국내외 여론을 희석시키는 성과까지 올렸습니다.

<녹취> 푸틴(러시아 총리) : "월드컵을 사랑하는 축구팬 그리고 스포츠를 사랑하는 러시아 국민과 기쁨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지난 1999년 말 대통령 직무대행으로 권좌에 오른 푸틴은 2008년까지 러시아를 지배해왔는데요.

3선 연임 금지법에 따라 자신의 오른팔이었던 메드베데프에게 권좌를 물려줬지만 총리를 맡아 권력을 유지해왔습니다.

그는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남성적이고 강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세계의 이목을 끌어왔습니다.

야생 고래 탐사에 나서거나 자동차 경주에 참가하는 건 기본. 휴가지에선 근육질 몸매를 드러내고 직접 산불 진압 소방 헬기 조종간을 잡기도 했습니다.

<녹취> 마샤 리프먼(모스크바 카네기 센터) : "푸틴 총리는 여전히 러시아에서 최고의 결정권자입니다."

사실 푸틴 집권기 8년에 대한 평가는 엇갈립니다.

그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디폴트 상태까지 내몰렸던 러시아를 완전히 뒤바꾸어놨는데요.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산업을 국유화하면서 자원을 경제발전 무기로 활용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하지만 권위주의적 통치로 러시아의 민주주의가 후퇴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녹취> 세르게이 우달트소프(야당 대표) : "의회의 자유선거를 요구합니다. 우리는 지역 주지사를 자유롭게 선출하길 원합니다."

러시아 법에 따라 전직 대통령이 퇴임 4년 후에 재출마가 가능한데요.

푸틴 총리는 월드컵 유치성공으로 오는 2012년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이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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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사람]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
    • 입력 2010-12-08 14:50:31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러시아가 오는 2018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선정되자, 대회 유치를 진두지휘한 푸틴 러시아 총리의 영향력이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늘 지구촌 이사람, 대통령에서 총리로 물러나 있지만 대통령 못지않은 카리스마와 정치력을 과시하고 있는 푸틴 러시아 총리입니다. <리포트> <녹취> "2018년 월드컵 개최국은 러시아입니다." 지난 2007년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에 이어, 푸틴의 카리스마와 영향력이 국제축구연맹 위원들을 흔들었다. 경쟁국 영국을 가볍게 제치고 러시아가 2018년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되자, 세계 언론들은 푸틴 총리의 '정치적 승리'란 분석을 일제히 내놓았습니다. 푸틴 총리는 최근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미국 외교전문을 통해 마피아와 결탁 정황이 드러나 비아냥을 샀는데요. 하지만 월드컵 유치에 성공하면서 부정적인 국내외 여론을 희석시키는 성과까지 올렸습니다. <녹취> 푸틴(러시아 총리) : "월드컵을 사랑하는 축구팬 그리고 스포츠를 사랑하는 러시아 국민과 기쁨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지난 1999년 말 대통령 직무대행으로 권좌에 오른 푸틴은 2008년까지 러시아를 지배해왔는데요. 3선 연임 금지법에 따라 자신의 오른팔이었던 메드베데프에게 권좌를 물려줬지만 총리를 맡아 권력을 유지해왔습니다. 그는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남성적이고 강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세계의 이목을 끌어왔습니다. 야생 고래 탐사에 나서거나 자동차 경주에 참가하는 건 기본. 휴가지에선 근육질 몸매를 드러내고 직접 산불 진압 소방 헬기 조종간을 잡기도 했습니다. <녹취> 마샤 리프먼(모스크바 카네기 센터) : "푸틴 총리는 여전히 러시아에서 최고의 결정권자입니다." 사실 푸틴 집권기 8년에 대한 평가는 엇갈립니다. 그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디폴트 상태까지 내몰렸던 러시아를 완전히 뒤바꾸어놨는데요.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산업을 국유화하면서 자원을 경제발전 무기로 활용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하지만 권위주의적 통치로 러시아의 민주주의가 후퇴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녹취> 세르게이 우달트소프(야당 대표) : "의회의 자유선거를 요구합니다. 우리는 지역 주지사를 자유롭게 선출하길 원합니다." 러시아 법에 따라 전직 대통령이 퇴임 4년 후에 재출마가 가능한데요. 푸틴 총리는 월드컵 유치성공으로 오는 2012년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이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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