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천왕문’ 소실…용의자 공개 수배

입력 2010.12.1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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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년고찰, 부산 범어사에서 방화로 보이는 큰 불이 났습니다.

'숭례문 화재 악몽'을 떠오르게 하는 현장이였습니다.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년 고찰, 부산 범어사의 입구인 천왕문에서 시뻘건 불길이 솟아 오릅니다.

쉴새없이 물을 뿜어대지만, 강풍을 타고 목조 건물에 붙은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인터뷰> 호법(스님/목격자) : "왼쪽에 있는 기둥에서 불길이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우리가 소방전을 연결해서 바로 대처했는데도 불길이 워낙 빨리 번지더라고요."

불과 10여 미터 떨어진 보물 1461호, 일주문으로 불이 옮겨 붙지 못하도록 사찰측은, 결국 천왕문을 부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시간 만에 잿더미로 변한 누각 앞에서 스님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정여(주지스님) : "부산 시민이 사랑하는 중요한 문화재를 밤 사이 잃어버린 겁니다."

문화재로 지정된 천왕문 내의 4대 천왕상은 사찰 박물관에 별도로 보관돼 있어 다행히 중요 문화재의 소실은 막았습니다.

경찰은, 불이 나기 직전 찍힌 CCTV에서, 천왕문에 들어온 남성이 잠시 머물다 나간 뒤 화염이 치솟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CCTV에 찍힌 남성을 유력한 방화 용의자로 보고, 어두운 색 점퍼에 밝은 하의를 입은 50,60대 남성을 공개 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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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어사 ‘천왕문’ 소실…용의자 공개 수배
    • 입력 2010-12-16 22:11:59
    뉴스 9
<앵커 멘트> 천년고찰, 부산 범어사에서 방화로 보이는 큰 불이 났습니다. '숭례문 화재 악몽'을 떠오르게 하는 현장이였습니다.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년 고찰, 부산 범어사의 입구인 천왕문에서 시뻘건 불길이 솟아 오릅니다. 쉴새없이 물을 뿜어대지만, 강풍을 타고 목조 건물에 붙은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인터뷰> 호법(스님/목격자) : "왼쪽에 있는 기둥에서 불길이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우리가 소방전을 연결해서 바로 대처했는데도 불길이 워낙 빨리 번지더라고요." 불과 10여 미터 떨어진 보물 1461호, 일주문으로 불이 옮겨 붙지 못하도록 사찰측은, 결국 천왕문을 부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시간 만에 잿더미로 변한 누각 앞에서 스님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정여(주지스님) : "부산 시민이 사랑하는 중요한 문화재를 밤 사이 잃어버린 겁니다." 문화재로 지정된 천왕문 내의 4대 천왕상은 사찰 박물관에 별도로 보관돼 있어 다행히 중요 문화재의 소실은 막았습니다. 경찰은, 불이 나기 직전 찍힌 CCTV에서, 천왕문에 들어온 남성이 잠시 머물다 나간 뒤 화염이 치솟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CCTV에 찍힌 남성을 유력한 방화 용의자로 보고, 어두운 색 점퍼에 밝은 하의를 입은 50,60대 남성을 공개 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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