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중 철문·CCTV 동원 불법 도박 게임장 적발

입력 2010.12.1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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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 단속을 피해 숨바꼭질하는 불법 게임장들의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웬만한 방공호보다 튼튼한 3중 철문이 등장하고, 휴대전화 판매점이 불법 환전소로 둔갑했습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단속반과 119구조대가 게임장 철문을 열려고 시도했지만 문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결국, 건물 환풍구를 통해 진입을 시도합니다.

<녹취> "위에 꺼 열렸어?"

<녹취> "내릴 수 있겠냐?"

<녹취> "들어가! 들어가!"

단속반이 2시간 동안 진입을 시도하는 상황에서도 게임기 앞을 떠나지 못하는 손님들.

일본에서 들여온 이 게임기는 다양한 소재와 화려한 조명으로 중독성이 강합니다.

3중으로 만들어진 불법 게임장의 철문 두께는 모두 합치면 50cm가 넘고, 건물 외벽 스피커 등으로 위장한 여섯 개의 CCTV는 바깥 상황을 손바닥처럼 보여줍니다.

단속반이 철문을 부수는 사이 도망갈 수 있도록 비상 탈출로도 만들었습니다.

또 다른 게임장은 합법 게임이라는 판결문까지 내걸고 교묘하게 불법 영업을 해왔습니다.

5천 원 이하의 경품은 괜찮다는 법규를 악용해 은으로 만든 책갈피를 경품으로 준 것입니다.

하지만, 인근 휴대전화 판매점에 가면 책갈피 하나에 5천 원씩 현금으로 바꿔줍니다.

<인터뷰> 강계영(서울경찰청 단속반장) : "교묘하게 외부에 환전상을 차려서 영업을 한 그런 업소입니다. 이런 업소가 증가추세에 있는데..."

올 한해 서울에서만 적발된 불법 게임장이 3,800곳이 넘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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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중 철문·CCTV 동원 불법 도박 게임장 적발
    • 입력 2010-12-18 08: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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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 단속을 피해 숨바꼭질하는 불법 게임장들의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웬만한 방공호보다 튼튼한 3중 철문이 등장하고, 휴대전화 판매점이 불법 환전소로 둔갑했습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단속반과 119구조대가 게임장 철문을 열려고 시도했지만 문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결국, 건물 환풍구를 통해 진입을 시도합니다. <녹취> "위에 꺼 열렸어?" <녹취> "내릴 수 있겠냐?" <녹취> "들어가! 들어가!" 단속반이 2시간 동안 진입을 시도하는 상황에서도 게임기 앞을 떠나지 못하는 손님들. 일본에서 들여온 이 게임기는 다양한 소재와 화려한 조명으로 중독성이 강합니다. 3중으로 만들어진 불법 게임장의 철문 두께는 모두 합치면 50cm가 넘고, 건물 외벽 스피커 등으로 위장한 여섯 개의 CCTV는 바깥 상황을 손바닥처럼 보여줍니다. 단속반이 철문을 부수는 사이 도망갈 수 있도록 비상 탈출로도 만들었습니다. 또 다른 게임장은 합법 게임이라는 판결문까지 내걸고 교묘하게 불법 영업을 해왔습니다. 5천 원 이하의 경품은 괜찮다는 법규를 악용해 은으로 만든 책갈피를 경품으로 준 것입니다. 하지만, 인근 휴대전화 판매점에 가면 책갈피 하나에 5천 원씩 현금으로 바꿔줍니다. <인터뷰> 강계영(서울경찰청 단속반장) : "교묘하게 외부에 환전상을 차려서 영업을 한 그런 업소입니다. 이런 업소가 증가추세에 있는데..." 올 한해 서울에서만 적발된 불법 게임장이 3,800곳이 넘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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