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안보리서 ‘내정 간섭 시도’ 위기 모면

입력 2010.12.2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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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역시 국제사회는 냉혹했습니다.

한반도 긴장 상황을 논의한다던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하마터면 우리 외교가 허를 찔릴 뻔 했습니다.

뉴욕 임장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자며 러시아가 소집한 안보리 긴급 회의.

겉으론 남북 양측의 자제호소를 앞세웠지만, 실제론 주권국가인 우리나라의 통상적 군사 훈련을 안보리 규탄 사안처럼 몰고 간 겁니다.

외교적 기습인 셈입니다.

<녹취> 추르킨(유엔주재 러시아대사) : "지금 시점에서는 이런 군사 훈련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미국과 영국 등이 급히 반격 카드를 꺼냈습니다.

북한의 연평도 도발부터 규탄하자는 겁니다.

러시아가 응했지만, 이번엔 중국이 또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라이스(유엔주재 미국대사) : "안보리 내에 남아있는 견해 차이는 극복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봅니다."

결과적으로, 국제 사회가 우리 주권적 활동을 사실상 '내정 간섭'하는 상황을 가까스로 모면했습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비난하며 우리 편을 드는 듯했던 러시아의 행보에 허를 찔린 셈입니다.

이번 안보리 긴급 회의는 한반도 주변국들의 속내는 결국 자국의 국익에 있다는 냉엄한 현실을 다시 한 번 보여줬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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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안보리서 ‘내정 간섭 시도’ 위기 모면
    • 입력 2010-12-20 22: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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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역시 국제사회는 냉혹했습니다. 한반도 긴장 상황을 논의한다던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하마터면 우리 외교가 허를 찔릴 뻔 했습니다. 뉴욕 임장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자며 러시아가 소집한 안보리 긴급 회의. 겉으론 남북 양측의 자제호소를 앞세웠지만, 실제론 주권국가인 우리나라의 통상적 군사 훈련을 안보리 규탄 사안처럼 몰고 간 겁니다. 외교적 기습인 셈입니다. <녹취> 추르킨(유엔주재 러시아대사) : "지금 시점에서는 이런 군사 훈련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미국과 영국 등이 급히 반격 카드를 꺼냈습니다. 북한의 연평도 도발부터 규탄하자는 겁니다. 러시아가 응했지만, 이번엔 중국이 또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라이스(유엔주재 미국대사) : "안보리 내에 남아있는 견해 차이는 극복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봅니다." 결과적으로, 국제 사회가 우리 주권적 활동을 사실상 '내정 간섭'하는 상황을 가까스로 모면했습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비난하며 우리 편을 드는 듯했던 러시아의 행보에 허를 찔린 셈입니다. 이번 안보리 긴급 회의는 한반도 주변국들의 속내는 결국 자국의 국익에 있다는 냉엄한 현실을 다시 한 번 보여줬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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