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만 싹쓸이…‘자판기 털이범’ 기승

입력 2011.01.0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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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한달 사이 경기도 시흥시 일대에 자판기 동전을 싹쓸이해가는 '자판기 털이범'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들의 얼굴이 명확히 찍힌 CCTV를 확보하고도 아직까지 이들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1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커피 자판기 앞으로 다가옵니다.

한명은 망을 보고, 다른 한명은 준비해온 천원짜리 지폐를 넣었다가 살짝 다시 뺀 뒤, 반환 레버를 누릅니다.

수차례 같은 동작을 반복하더니 동전 한 움큼을 챙겨 유유히 달아납니다.

20여 일이 지난 뒤 같은 자판기에서 이들은 또 동전을 빼냅니다.

이들이 준비한 천원짜리 지폐엔 돈을 넣었다가 다시 빼낼 수 있도록 긴 실이 달려있습니다.

같은 방법으로 자판기에서 동전을 훔친 이들은 근처에 있는 CCTV에 페인트를 뿌리고 달아났습니다.

최근 한 달 사이 경기도 시흥시 일대에서 자판기 동전을 털린 가게는 확인된 곳만 모두 3곳.

피해 금액도 백 만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장기남(피해 가게 주인) : "삼백원짜리 짜리 벌기 위해서 노력하는데 그게 어느 한순간에 싹 다 없어진다는 건 청천벽력같은 일이거든요."

자판기 털이범 때문에 커피가 잘 팔리는 늦은 밤과 새벽에 장사를 아예 포기하는 가게도 늘었습니다.

<녹취> 피해 상인 : "한 달 전부터 계속 없어져서 나중에 기계를 꺼놔요. "

경찰은 일주일 전 용의자의 얼굴이 선명하게 찍힌 CCTV까지 확보했지만, 아직까지 이들의 신원도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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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전만 싹쓸이…‘자판기 털이범’ 기승
    • 입력 2011-01-07 0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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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한달 사이 경기도 시흥시 일대에 자판기 동전을 싹쓸이해가는 '자판기 털이범'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들의 얼굴이 명확히 찍힌 CCTV를 확보하고도 아직까지 이들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1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커피 자판기 앞으로 다가옵니다. 한명은 망을 보고, 다른 한명은 준비해온 천원짜리 지폐를 넣었다가 살짝 다시 뺀 뒤, 반환 레버를 누릅니다. 수차례 같은 동작을 반복하더니 동전 한 움큼을 챙겨 유유히 달아납니다. 20여 일이 지난 뒤 같은 자판기에서 이들은 또 동전을 빼냅니다. 이들이 준비한 천원짜리 지폐엔 돈을 넣었다가 다시 빼낼 수 있도록 긴 실이 달려있습니다. 같은 방법으로 자판기에서 동전을 훔친 이들은 근처에 있는 CCTV에 페인트를 뿌리고 달아났습니다. 최근 한 달 사이 경기도 시흥시 일대에서 자판기 동전을 털린 가게는 확인된 곳만 모두 3곳. 피해 금액도 백 만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장기남(피해 가게 주인) : "삼백원짜리 짜리 벌기 위해서 노력하는데 그게 어느 한순간에 싹 다 없어진다는 건 청천벽력같은 일이거든요." 자판기 털이범 때문에 커피가 잘 팔리는 늦은 밤과 새벽에 장사를 아예 포기하는 가게도 늘었습니다. <녹취> 피해 상인 : "한 달 전부터 계속 없어져서 나중에 기계를 꺼놔요. " 경찰은 일주일 전 용의자의 얼굴이 선명하게 찍힌 CCTV까지 확보했지만, 아직까지 이들의 신원도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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