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은 늘 휠체어로 검찰 출두

입력 2011.01.12 (22:17) 수정 2011.01.12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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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있는 태광그룹 이선애 상무가 오늘 검찰에 출석했는데 노령임을 감안해도 그 모습이 유난스러웠습니다.

재벌들이 검찰에 출석할 때의 공통점은 뭘까요?

노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광그룹 이선애 상무가 3번째 소환 통보 끝에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녹취> "(비자금 조성 혐의 인정하십니까?) ......"

모자와 마스크, 그리고 담요로 전신을 동여맨 채 환자용침대를 타고 검찰 청사로 들어갔습니다.

몸이 아픈건 지 얼굴을 가리기 위한 것인지 모를 정돕니다.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의 어머니로 실질적으로 그룹의 자금을 총괄했던 사람이 맞냐는 얘기까지 여기저기서 나왔습니다.

<녹취> 태광그룹 관계자 : "뭐라고 말씀드리긴 어려운데 일부 직원들은 상당히 지금 수척해지시고 몸상태가 안좋으시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막강한 힘을 과시하던 재벌들이 검찰이나 법정에 출석할 때면 중환자처럼 꾸미고 나타나는 것은 동정심을 유발하거나 엄한 처벌을 피하기 위한 치밀한 계산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과거 한보 정태수, 대우 김우중, 한화 김승연 회장 등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을 때 약속이나 한 듯 휠체어를 이용했습니다.

<인터뷰>박영일(변호사) : "재벌들이 대개 그러는 이유는 사실상 들어갈 때 서가지고 당당하게 들어가서 사진 찍히는 것보다는 어떤 국민적 정서에 호소하는 부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검찰은 이 상무의 병원 기록을 검토했지만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었고, 10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는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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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은 늘 휠체어로 검찰 출두
    • 입력 2011-01-12 22:17:24
    • 수정2011-01-12 23: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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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있는 태광그룹 이선애 상무가 오늘 검찰에 출석했는데 노령임을 감안해도 그 모습이 유난스러웠습니다. 재벌들이 검찰에 출석할 때의 공통점은 뭘까요? 노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광그룹 이선애 상무가 3번째 소환 통보 끝에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녹취> "(비자금 조성 혐의 인정하십니까?) ......" 모자와 마스크, 그리고 담요로 전신을 동여맨 채 환자용침대를 타고 검찰 청사로 들어갔습니다. 몸이 아픈건 지 얼굴을 가리기 위한 것인지 모를 정돕니다.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의 어머니로 실질적으로 그룹의 자금을 총괄했던 사람이 맞냐는 얘기까지 여기저기서 나왔습니다. <녹취> 태광그룹 관계자 : "뭐라고 말씀드리긴 어려운데 일부 직원들은 상당히 지금 수척해지시고 몸상태가 안좋으시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막강한 힘을 과시하던 재벌들이 검찰이나 법정에 출석할 때면 중환자처럼 꾸미고 나타나는 것은 동정심을 유발하거나 엄한 처벌을 피하기 위한 치밀한 계산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과거 한보 정태수, 대우 김우중, 한화 김승연 회장 등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을 때 약속이나 한 듯 휠체어를 이용했습니다. <인터뷰>박영일(변호사) : "재벌들이 대개 그러는 이유는 사실상 들어갈 때 서가지고 당당하게 들어가서 사진 찍히는 것보다는 어떤 국민적 정서에 호소하는 부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검찰은 이 상무의 병원 기록을 검토했지만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었고, 10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는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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