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혁명’ 튀니지 독재 끝냈다

입력 2011.01.1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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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아프리카 튀니지의 23년 독재정권이 막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폭로 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가 큰 몫을 했습니다.

대통령 일가의 부정부패가 낱낱이 담긴 외교 전문들이 공개되면서 국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었습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난 시위대가 벤 알리 전 대통령의 사촌 집으로 몰려갔습니다.

수영장이 딸린 호화 저택, 집기들을 마구 가져나갑니다.

<인터뷰>모하메드(시민) : "많은 사람들이 자기 땅을 지키려다 감옥에 가야 했습니다.이곳은 불법 건물입니다."

이들이 자극 받은건 미 외교전문들이 담긴 위키리크스의 폭로 내용.

'국민의 것은 나의 것'.

대통령 일가가 돈이나 땅은 물론, 원하는 건 무엇이든 빼앗아 간다는 겁니다.

대통령 사위의 집에는 온갖 고대 유물이 즐비하고 애완용 호랑이까지 키우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부인은 물론,사돈의 팔촌까지, 대통령 일가가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빼앗았다는 은행,사립 대학 등도 이번 시위에 표적이 됐습니다.

<인터뷰>시위자 : "우리는 권리를 되찾고 있습니다.빼앗긴 모든 재산은 다시 국민들에게 돌아와야 합니다." "튀니지인에게 튀니지를 돌려줘야 합니다."

고물가와 고실업, 생활고에 시달린 시민 시위는 기름을 끼얹은 듯 격화됐고 23년 독재정권도 결국, 야반도주해야 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때문에 유럽 언론들은 이번 사태를 튀니지의 '위키리크스 혁명'으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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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키리크스 혁명’ 튀니지 독재 끝냈다
    • 입력 2011-01-17 22:14:02
    뉴스 9
<앵커 멘트> 북아프리카 튀니지의 23년 독재정권이 막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폭로 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가 큰 몫을 했습니다. 대통령 일가의 부정부패가 낱낱이 담긴 외교 전문들이 공개되면서 국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었습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난 시위대가 벤 알리 전 대통령의 사촌 집으로 몰려갔습니다. 수영장이 딸린 호화 저택, 집기들을 마구 가져나갑니다. <인터뷰>모하메드(시민) : "많은 사람들이 자기 땅을 지키려다 감옥에 가야 했습니다.이곳은 불법 건물입니다." 이들이 자극 받은건 미 외교전문들이 담긴 위키리크스의 폭로 내용. '국민의 것은 나의 것'. 대통령 일가가 돈이나 땅은 물론, 원하는 건 무엇이든 빼앗아 간다는 겁니다. 대통령 사위의 집에는 온갖 고대 유물이 즐비하고 애완용 호랑이까지 키우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부인은 물론,사돈의 팔촌까지, 대통령 일가가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빼앗았다는 은행,사립 대학 등도 이번 시위에 표적이 됐습니다. <인터뷰>시위자 : "우리는 권리를 되찾고 있습니다.빼앗긴 모든 재산은 다시 국민들에게 돌아와야 합니다." "튀니지인에게 튀니지를 돌려줘야 합니다." 고물가와 고실업, 생활고에 시달린 시민 시위는 기름을 끼얹은 듯 격화됐고 23년 독재정권도 결국, 야반도주해야 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때문에 유럽 언론들은 이번 사태를 튀니지의 '위키리크스 혁명'으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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