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신뢰·협력 기틀 마련…이견도

입력 2011.01.2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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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미중정상회담은 명실상부한 양강 체제, G 2 시대를 열었습니다.

물론, 견해 차는 있었습니다.

홍기섭 특파원이 결산했습니다.

<리포트>

백악관의 성대한 환영 열기가 채 식지 않은 다음날 미 의회를 방문한 후진타오 주석은 불편한 신고식을 치러야했습니다.

미 의회 지도자들이 바로 중국의 인권과 민주화, 환율, 북핵 문제 등과 관련해 거침없이 우려와 불만을 쏟아냈기 때문입니다.

<녹취> 존 베이너(美 하원의장) : "나는 종교적인 자유에 대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또 지적 재산권과 북한 문제에 대한 우려도 전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명실상부한 G2국가의 지위를 인정받았지만 보편적 가치를 존중하고 국제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는 믿음이 불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마지막 방문지인 시카고에서 후진타오 주석은 미국내 중국기업에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라며 오히려 큰 소리를 쳤습니다.

사실상 미국의 번영이 세계 최대규모의 13억 중국시장에 달려있다는 은근한 압박입니다.

<녹취> 후진타오(중국 주석) : "오늘 우리가 심은 우호와 협력의 씨앗이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며, 결실을 맺을 것입니다."

미국과 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서로의 존재감과 필요성을 인정하며 신뢰와 협력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새로운 G2 시대, 동반자로서의 미국과 중국이 균형자 역할을 제대로 할지 국제 사회는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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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신뢰·협력 기틀 마련…이견도
    • 입력 2011-01-21 22: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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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미중정상회담은 명실상부한 양강 체제, G 2 시대를 열었습니다. 물론, 견해 차는 있었습니다. 홍기섭 특파원이 결산했습니다. <리포트> 백악관의 성대한 환영 열기가 채 식지 않은 다음날 미 의회를 방문한 후진타오 주석은 불편한 신고식을 치러야했습니다. 미 의회 지도자들이 바로 중국의 인권과 민주화, 환율, 북핵 문제 등과 관련해 거침없이 우려와 불만을 쏟아냈기 때문입니다. <녹취> 존 베이너(美 하원의장) : "나는 종교적인 자유에 대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또 지적 재산권과 북한 문제에 대한 우려도 전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명실상부한 G2국가의 지위를 인정받았지만 보편적 가치를 존중하고 국제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는 믿음이 불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마지막 방문지인 시카고에서 후진타오 주석은 미국내 중국기업에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라며 오히려 큰 소리를 쳤습니다. 사실상 미국의 번영이 세계 최대규모의 13억 중국시장에 달려있다는 은근한 압박입니다. <녹취> 후진타오(중국 주석) : "오늘 우리가 심은 우호와 협력의 씨앗이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며, 결실을 맺을 것입니다." 미국과 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서로의 존재감과 필요성을 인정하며 신뢰와 협력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새로운 G2 시대, 동반자로서의 미국과 중국이 균형자 역할을 제대로 할지 국제 사회는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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