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세계속으로] 아일랜드 레프리칸

입력 2011.01.2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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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의 가장 유명한 번화가 오코넬 거립니다.

거리 예술가들은 아이리시 악기들의 다양한 연주와 춤을 통해 아일랜드 사람들의 호탕하고 흥겨운 기질을 선보입니다.

특히 아일랜드 사람들은 음악과 술을 즐기는 민족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더블린 중심에 흐르는 리피강 남쪽 지역에는 펍들이 즐비한 템플바 거리가 유명합니다.

이 거리에서는 낮부터 술잔을 기울이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데요.

레프리칸 요정은 이런 아일랜드 사람들의 기질을 닮은 캐릭터로 사랑받습니다.

<녹취> 레프리칸 요정으로 분장한 거리 예술가 : “저를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행운을 주는 레프리칸입니다. 아일랜드에서 인사드립니다. 반갑습니다. 당신의 모든 삶에 행운을 빕니다.”

레프리칸 요정으로 분장하고 게일어로 인사를 건네는 거리 예술가와 다양한 상품들은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마리아 피아나간(상점 직원) : "이게 가장 인기 있는 (레프리칸) 상품인데요. (아일랜드에서 행운의 상징인 세 잎 클로버) 위에 메시지를 써서 전달하죠. 손님들은 이 상품을 많이 좋아합니다."

아일랜드의 가장 중요한 기념일인 성 패트릭데이에는 레프리칸의 초록 모자와 의상이 거리를 뒤덮기도 하는데요.

특히 레프리칸은 아직까지도 다양한 스토리텔링의 주인공으로 각광을 받습니다.

고대 음유시인의 전통이 남아있는 켈틱 문화의 영향 때문인데요.

지난해 3월 문을 연 국립 레프리칸 박물관은 이런 흔적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박물관 내부를 안내하는 사람들은 모두 스토리텔링 작가들로 이뤄져 있는데요.

키 75cm의 작은 몸집을 가진 레프리칸 요정의 이야기는 이 작가들과 관광객들에 의해 매일 새롭게 만들어집니다.

<인터뷰> 톰 오라힐리(국립 레프리칸 박물관 관장) : "레프리칸은 초창기 중세 시대 계열 문학의 한 주류로, 켈틱 문학에 의해 형성됐습니다. 켈틱 문학에서 다른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것이 레프리칸이죠."

박물관 관람 후에는 각자 자신이 상상하거나 들은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모습의 레프리칸을 그려 보기도 하는데요.

<인터뷰> 베티나 마르카르트(독일 관광객) : "(아일랜드의) 역사에 대해 알고 싶어서 왔습니다. 모든 것들이 흥미로웠는데 특히 각기 색다른 공간들과 그곳에서 풀어내는 이야기들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

<인터뷰> 로니 버크레이(아일랜드 관광객) : "다양하고 새로운 이야기들을 뒷배경에 멋진 그래픽으로 보여주는 것이 정말 멋졌어요."

800년이 넘는 영국 식민지 시절을 겪으면서도 자신들의 종교와 문화를 지켜온 아일랜드 사람들.

낙천적인 레프리칸 요정은 켈틱 문화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를 보여주는 상징물이자 아일랜드 최고의 관광 상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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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 세계속으로] 아일랜드 레프리칸
    • 입력 2011-01-28 13:48:55
    지구촌뉴스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의 가장 유명한 번화가 오코넬 거립니다. 거리 예술가들은 아이리시 악기들의 다양한 연주와 춤을 통해 아일랜드 사람들의 호탕하고 흥겨운 기질을 선보입니다. 특히 아일랜드 사람들은 음악과 술을 즐기는 민족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더블린 중심에 흐르는 리피강 남쪽 지역에는 펍들이 즐비한 템플바 거리가 유명합니다. 이 거리에서는 낮부터 술잔을 기울이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데요. 레프리칸 요정은 이런 아일랜드 사람들의 기질을 닮은 캐릭터로 사랑받습니다. <녹취> 레프리칸 요정으로 분장한 거리 예술가 : “저를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행운을 주는 레프리칸입니다. 아일랜드에서 인사드립니다. 반갑습니다. 당신의 모든 삶에 행운을 빕니다.” 레프리칸 요정으로 분장하고 게일어로 인사를 건네는 거리 예술가와 다양한 상품들은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마리아 피아나간(상점 직원) : "이게 가장 인기 있는 (레프리칸) 상품인데요. (아일랜드에서 행운의 상징인 세 잎 클로버) 위에 메시지를 써서 전달하죠. 손님들은 이 상품을 많이 좋아합니다." 아일랜드의 가장 중요한 기념일인 성 패트릭데이에는 레프리칸의 초록 모자와 의상이 거리를 뒤덮기도 하는데요. 특히 레프리칸은 아직까지도 다양한 스토리텔링의 주인공으로 각광을 받습니다. 고대 음유시인의 전통이 남아있는 켈틱 문화의 영향 때문인데요. 지난해 3월 문을 연 국립 레프리칸 박물관은 이런 흔적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박물관 내부를 안내하는 사람들은 모두 스토리텔링 작가들로 이뤄져 있는데요. 키 75cm의 작은 몸집을 가진 레프리칸 요정의 이야기는 이 작가들과 관광객들에 의해 매일 새롭게 만들어집니다. <인터뷰> 톰 오라힐리(국립 레프리칸 박물관 관장) : "레프리칸은 초창기 중세 시대 계열 문학의 한 주류로, 켈틱 문학에 의해 형성됐습니다. 켈틱 문학에서 다른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것이 레프리칸이죠." 박물관 관람 후에는 각자 자신이 상상하거나 들은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모습의 레프리칸을 그려 보기도 하는데요. <인터뷰> 베티나 마르카르트(독일 관광객) : "(아일랜드의) 역사에 대해 알고 싶어서 왔습니다. 모든 것들이 흥미로웠는데 특히 각기 색다른 공간들과 그곳에서 풀어내는 이야기들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 <인터뷰> 로니 버크레이(아일랜드 관광객) : "다양하고 새로운 이야기들을 뒷배경에 멋진 그래픽으로 보여주는 것이 정말 멋졌어요." 800년이 넘는 영국 식민지 시절을 겪으면서도 자신들의 종교와 문화를 지켜온 아일랜드 사람들. 낙천적인 레프리칸 요정은 켈틱 문화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를 보여주는 상징물이자 아일랜드 최고의 관광 상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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