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승연 회장 등 11명 불기소…수사 마무리

입력 2011.01.31 (07:58) 수정 2011.01.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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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달 가까이 계속된 한화그룹 비자금 의혹 수사가 김승연 회장 등 11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한화 측이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라는 입장을 굳히지 않고 있어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됩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은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 그룹에 수천억 원의 손실을 입힌 혐의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홍동옥 전 그룹 재무담당 최고책임자와 남영선 주식회사 한화 대표, 삼일회계법인 김모 상무 등 10명도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9월 한화그룹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시작된 검찰의 한화 비자금 수사는 사실상 일단락됐습니다.

<인터뷰>봉 욱(서울서부지방검찰청 차장검사) : "수사팀은 기업투명성을 해치는 썩은 종기와 같은 차명계좌 382개를 찾아 도려내고 차명소유회사 13개에 얽힌 검은 돈을 최대한 신속하게 밝혀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검찰은 그동안 한화그룹을 상대로 20여 차례 압수수색을 하고 그룹 관계자 320여 명을 소환조사했습니다.

그러나 관련자 7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모두 기각됐고, 남기춘 서부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검찰도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한화도 '4달 넘게 회사의 주요 업무가 사실상 마비됐다'고 말할 정도로 기업활동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또 김 회장이 세 차례나 소환 조사를 받는 등 대외 이미지에 적지 않은 손상을 입었습니다.

특히 한화 측은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적법한 경영행위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앞으로 치열한 법정 공방 2라운드가 예상됩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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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김승연 회장 등 11명 불기소…수사 마무리
    • 입력 2011-01-31 07:58:27
    • 수정2011-01-31 08: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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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달 가까이 계속된 한화그룹 비자금 의혹 수사가 김승연 회장 등 11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한화 측이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라는 입장을 굳히지 않고 있어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됩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은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 그룹에 수천억 원의 손실을 입힌 혐의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홍동옥 전 그룹 재무담당 최고책임자와 남영선 주식회사 한화 대표, 삼일회계법인 김모 상무 등 10명도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9월 한화그룹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시작된 검찰의 한화 비자금 수사는 사실상 일단락됐습니다. <인터뷰>봉 욱(서울서부지방검찰청 차장검사) : "수사팀은 기업투명성을 해치는 썩은 종기와 같은 차명계좌 382개를 찾아 도려내고 차명소유회사 13개에 얽힌 검은 돈을 최대한 신속하게 밝혀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검찰은 그동안 한화그룹을 상대로 20여 차례 압수수색을 하고 그룹 관계자 320여 명을 소환조사했습니다. 그러나 관련자 7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모두 기각됐고, 남기춘 서부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검찰도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한화도 '4달 넘게 회사의 주요 업무가 사실상 마비됐다'고 말할 정도로 기업활동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또 김 회장이 세 차례나 소환 조사를 받는 등 대외 이미지에 적지 않은 손상을 입었습니다. 특히 한화 측은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적법한 경영행위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앞으로 치열한 법정 공방 2라운드가 예상됩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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