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바라크 일가 재산 78조 원”…민심 폭발

<앵커 멘트>

무바라크 대통령에 대해 터져나온 퇴진 요구, 그냥 나온게 아닙니다.

지난 30년간 일가가 부정축재한 재산이 무려 78조원에 이른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이어서 함철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무바라크 일가의 숨겨진 재산으로 의심받는 곳을 직접 찾아봤습니다.

이집트 전역에 체인점을 둔 고급 레스토랑 칠리스입니다.

이 레스토랑의 주식 상당부분을 무바라크 일가가 소유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무바라크 일가가 엄청난 재산을 부정축재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시위대의 분노는 극에 달했습니다.

<녹취> 반정부 시위 참가자 : "무바라크 떠나라!"

주식 보유설이 돌고 있는 또 다른 회사.

제 뒤로 보이는 이 건물이 다국적 통신회사의 이집트 법인 본사입니다.

무바라크 일가는 이 회사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부인과 두 아들 역시 억만 장자. 런던과 뉴욕, LA 등 전 세계 곳곳에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인당 국민 소득 2천 달러, 우리 돈 230만 원에 불과한 이집트.

하지만 무바라크 대통령 일가의 재산은 최대 7백억 달러, 78조 원에 이른다고 외신들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시위대에게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미 부정 축재한 지도자로 낙인찍힌 상탭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KBS 뉴스 함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