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시위 장기화…‘광장은 캠프촌’

입력 2011.02.07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이집트 시민들의 시위가 열나흘째 계속 되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는 카이로 시내 광장에 캠프촌을 조성하고 시위가 장기화될 것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함철 기자가 이들의 하루를 밀착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위대의 보금자리인 '타흐리르 광장'은 축제 분위기입니다.

이들은 저마다 나름대로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녹취> "우리 함께 이집트를 바꾸자"

연일 시위가 가능한 것은 광장에 대규모로 구축된 캠프촌이 있어 가능합니다.

시위대는 광장을 사수하기 위해 이곳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무바라크 퇴진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빵으로만 끼니를 떼우고 간이 텐트에서 새우잠을 자야 하지만 어느 누구 하나 불평하는 이가 없습니다.

<녹취> 아카사(시위 지도부) : "하늘이 이불이고 땅이 침대입니다."

친정부 세력과의 충돌로 부상하는 시위대가 속출하면서 응급실도 마련했습니다.

<녹취> 의사 : "외부에서 의약품 반입이 차단되는 일도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쏟아져 나오는 쓰레기는 수만 명에 이르는 자원봉사자들의 몫입니다.

규찰대 검문 검색.

젊은이들로 구성된 질서 유지대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녹취> 세미(시위대) : "우리는 폭도가 아닙니다. 현 정부 없이도 질서있는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싶습니다."

광장에서의 공동체 삶을 통해 이들은 미래의 이집트 사회를 미리 체험하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KBS 뉴스 함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집트 시위 장기화…‘광장은 캠프촌’
    • 입력 2011-02-07 22:01:12
    뉴스 9
<앵커 멘트>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이집트 시민들의 시위가 열나흘째 계속 되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는 카이로 시내 광장에 캠프촌을 조성하고 시위가 장기화될 것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함철 기자가 이들의 하루를 밀착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위대의 보금자리인 '타흐리르 광장'은 축제 분위기입니다. 이들은 저마다 나름대로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녹취> "우리 함께 이집트를 바꾸자" 연일 시위가 가능한 것은 광장에 대규모로 구축된 캠프촌이 있어 가능합니다. 시위대는 광장을 사수하기 위해 이곳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무바라크 퇴진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빵으로만 끼니를 떼우고 간이 텐트에서 새우잠을 자야 하지만 어느 누구 하나 불평하는 이가 없습니다. <녹취> 아카사(시위 지도부) : "하늘이 이불이고 땅이 침대입니다." 친정부 세력과의 충돌로 부상하는 시위대가 속출하면서 응급실도 마련했습니다. <녹취> 의사 : "외부에서 의약품 반입이 차단되는 일도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쏟아져 나오는 쓰레기는 수만 명에 이르는 자원봉사자들의 몫입니다. 규찰대 검문 검색. 젊은이들로 구성된 질서 유지대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녹취> 세미(시위대) : "우리는 폭도가 아닙니다. 현 정부 없이도 질서있는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싶습니다." 광장에서의 공동체 삶을 통해 이들은 미래의 이집트 사회를 미리 체험하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KBS 뉴스 함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슈

중동 민주화 시위 물결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