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사실무회담 진통…회담 의제 ‘이견’

입력 2011.02.0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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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실무회담 첫날, 본회담 의제와 회담의 격식에 대한 치열한 기싸움 끝에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끝났습니다.

양측은 내일 다시 절충을 벌입니다.

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개월여 만에 다시 열린 남북 군사실무회담.

고위급 군사회담 준비를 위한 예비회담이지만 9시간 동안 세 차례나 정회를 해야말만큼 기싸움이 치열했습니다.

양측의 입장차가 가장 컸던 부분은 의제입니다.

정부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우선적인 의제로 할 것을 요구했고

북측은 상호 도발로 간주될 수 있는 군사적 행동의 중지 문제를 의제로 하자며 맞섰습니다.

또, 고위급 회담 수석대표로 누가 참석할 것인지를 놓고도 국방장관이나 합참의장으로 하자는 우리측과 차관급으로 하자는 북측 의견이 맞섰습니다.

남북 양측은 하지만 의제가 절충될 경우 이달 중에 고위급 회담을 열자는 데는 큰 입장차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함께 본회담 장소를 서울이나 평양이 아닌 판문점에서 한다는 데도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북 양측은 내일 속개되는 회담에서 의제와 회담 대표를 다시 집중 조율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국민정서 등을 고려할 때 고위급 군사회담의 첫번째 주요의제에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 사태가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서 최종 합의까지는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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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군사실무회담 진통…회담 의제 ‘이견’
    • 입력 2011-02-08 21: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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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실무회담 첫날, 본회담 의제와 회담의 격식에 대한 치열한 기싸움 끝에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끝났습니다. 양측은 내일 다시 절충을 벌입니다. 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개월여 만에 다시 열린 남북 군사실무회담. 고위급 군사회담 준비를 위한 예비회담이지만 9시간 동안 세 차례나 정회를 해야말만큼 기싸움이 치열했습니다. 양측의 입장차가 가장 컸던 부분은 의제입니다. 정부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우선적인 의제로 할 것을 요구했고 북측은 상호 도발로 간주될 수 있는 군사적 행동의 중지 문제를 의제로 하자며 맞섰습니다. 또, 고위급 회담 수석대표로 누가 참석할 것인지를 놓고도 국방장관이나 합참의장으로 하자는 우리측과 차관급으로 하자는 북측 의견이 맞섰습니다. 남북 양측은 하지만 의제가 절충될 경우 이달 중에 고위급 회담을 열자는 데는 큰 입장차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함께 본회담 장소를 서울이나 평양이 아닌 판문점에서 한다는 데도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북 양측은 내일 속개되는 회담에서 의제와 회담 대표를 다시 집중 조율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국민정서 등을 고려할 때 고위급 군사회담의 첫번째 주요의제에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 사태가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서 최종 합의까지는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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