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시민 “민주주의의 첫발”…열광·환호

입력 2011.02.1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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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카이로는 현재 흥분과 열광의 도가니속으로 빠져있습니다.

거리로 뛰쳐나온 시민들로 시내 도로는 명에 환호하고 있습니다.

카이로 현지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금철영 기자! 지금 카이로 현지 분위기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무바라크의 하야소식이 알려진지 5시간이 지난 이시각 현재까지도 카이로 거리에는 시민들의 환호성과 자동차에서 울리는 경적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시민혁명의 주요무대인 타흘리르 광장을 기점으로, 각 주요 도로로 뛰쳐나온 시민들은 이집트 말로 '와타니' 즉'나의 조국'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시내 주요 도로는 차와 시민들이 뒤엉켜 있는 상태입니다.

시내 주요 다리나 도로에 있는 탱크위로 올라가 군인들과 얼싸안으며, 시민혁명의 승리를 축하하는 모습들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시위기간 군이 비교적 철저하게 중립을 지켜준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무바라크 하야 발표이후 시민들은 '군과 시민은 하나다'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유대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현재 이집트 시내에서는 경찰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로지 환호하는 시민들만이 거리를 점령한 상태며, 어떤 물리적 충돌상황도 빚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들은 이 곳 시간으로 어제 오후부터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습니다.

경찰들은 지금까지 시내 곳곳에서 불시에 나타나 취재진의 촬영을 막곤 했었는데 지금은 그런 모습을 전혀 찾아보기 힘듭니다.

카이로 시민들은 타흘리르 광장을 해방구로 여기면서도 광장을 벗어나면 곳곳에 있는 사복 경찰들을 의식해 외신기자들의 질문에도 잘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카이로 시내에선 어느 누구도 경찰을 의식해 발언을 자제하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카이로 시민들은 무바라크가 국민으로부터 나온 권력을 사유화한데 대한 준엄한 심판이 내려진 것이라며 이제 이집트 민주주의가 진정한 첫발을 내딛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카이로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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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시민 “민주주의의 첫발”…열광·환호
    • 입력 2011-02-12 07: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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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카이로는 현재 흥분과 열광의 도가니속으로 빠져있습니다. 거리로 뛰쳐나온 시민들로 시내 도로는 명에 환호하고 있습니다. 카이로 현지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금철영 기자! 지금 카이로 현지 분위기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무바라크의 하야소식이 알려진지 5시간이 지난 이시각 현재까지도 카이로 거리에는 시민들의 환호성과 자동차에서 울리는 경적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시민혁명의 주요무대인 타흘리르 광장을 기점으로, 각 주요 도로로 뛰쳐나온 시민들은 이집트 말로 '와타니' 즉'나의 조국'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시내 주요 도로는 차와 시민들이 뒤엉켜 있는 상태입니다. 시내 주요 다리나 도로에 있는 탱크위로 올라가 군인들과 얼싸안으며, 시민혁명의 승리를 축하하는 모습들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시위기간 군이 비교적 철저하게 중립을 지켜준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무바라크 하야 발표이후 시민들은 '군과 시민은 하나다'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유대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현재 이집트 시내에서는 경찰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로지 환호하는 시민들만이 거리를 점령한 상태며, 어떤 물리적 충돌상황도 빚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들은 이 곳 시간으로 어제 오후부터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습니다. 경찰들은 지금까지 시내 곳곳에서 불시에 나타나 취재진의 촬영을 막곤 했었는데 지금은 그런 모습을 전혀 찾아보기 힘듭니다. 카이로 시민들은 타흘리르 광장을 해방구로 여기면서도 광장을 벗어나면 곳곳에 있는 사복 경찰들을 의식해 외신기자들의 질문에도 잘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카이로 시내에선 어느 누구도 경찰을 의식해 발언을 자제하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카이로 시민들은 무바라크가 국민으로부터 나온 권력을 사유화한데 대한 준엄한 심판이 내려진 것이라며 이제 이집트 민주주의가 진정한 첫발을 내딛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카이로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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