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동결…인플레 기대 심리 ‘걱정’

입력 2011.02.1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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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묶어뒀습니다.

보통 물가가 오르면 금리를 올려서 수요를 잡는데, 서민의 이자부담과 환율급락 우려 등 경제에 대한 충격을 걱정해 이런 결정을 내린 듯합니다.

박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렸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에는 동결을 선택했습니다.

일단 지난달 금리 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효과를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이유에섭니다.

<녹취> 김중수(한국은행 총재/지난달) : "상황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같은 수준의 인플레율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문제는 지금 물가가 지켜봐도 될 정도냐 하는 겁니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소비자물가는 4.1%나 상승했습니다.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생산자물가도 지난해 1월보다 올 1월이 6.2% 올라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농림수산품이 26.6%로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정부가 전방위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금융통화위원회 스스로도 걱정하고 있는 인플레 기대심리 확산을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입니다.

<인터뷰> 신민영(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금리를 안 올려서 물가압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될 수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로 인해 물가가 더 오를거다 어떤 기대심리가 생길 수 있다."

김중수 총재는 기준금리 정상화와 관련해 헛발을 디딜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지는 않겠지만, 속도가 느리다고 판단하지 않을 정도로 가겠다고 말해 다음달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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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준금리 동결…인플레 기대 심리 ‘걱정’
    • 입력 2011-02-12 12:06:1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묶어뒀습니다. 보통 물가가 오르면 금리를 올려서 수요를 잡는데, 서민의 이자부담과 환율급락 우려 등 경제에 대한 충격을 걱정해 이런 결정을 내린 듯합니다. 박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렸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에는 동결을 선택했습니다. 일단 지난달 금리 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효과를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이유에섭니다. <녹취> 김중수(한국은행 총재/지난달) : "상황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같은 수준의 인플레율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문제는 지금 물가가 지켜봐도 될 정도냐 하는 겁니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소비자물가는 4.1%나 상승했습니다.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생산자물가도 지난해 1월보다 올 1월이 6.2% 올라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농림수산품이 26.6%로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정부가 전방위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금융통화위원회 스스로도 걱정하고 있는 인플레 기대심리 확산을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입니다. <인터뷰> 신민영(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금리를 안 올려서 물가압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될 수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로 인해 물가가 더 오를거다 어떤 기대심리가 생길 수 있다." 김중수 총재는 기준금리 정상화와 관련해 헛발을 디딜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지는 않겠지만, 속도가 느리다고 판단하지 않을 정도로 가겠다고 말해 다음달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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