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4명 중 한 명은 ‘폐기종’

입력 2011.02.2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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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기주머니가 망가진 폐를 CT로 찍어보면 바람 빠진 풍선마냥 축 늘어지고, 실제로도 숨이 가빠 옵니다.

흡연자 네 명 가운데 한명이 그렇다니, 담배.. 꼭 끊으셔야겠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가슴이 왜 이렇게 답답하지?"

지난달 방영된 KBS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입니다.

30년 가까이 담배를 피웠던 이경규, 김태원, 김국진씨 모두 폐 CT검사결과 구멍이 뚫린 것 같은 폐기종이 발견됐습니다.

이 40대 남성도 폐기종 정밀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성규(흡연 20년/폐기종 환자) : "요즘은 5분 정도만 뛰더라도 숨이 차서.."

폐기종은 폐의 공기주머니가 파괴돼 탄력을 잃고 늘어난 상태를 말합니다.

정상적인 폐기능을 가졌다면 이렇게 세게 불 수 있지만 폐기종 환자는 부는 힘이 크게 떨어집니다.

실제로 한 대학병원 조사결과 흡연자 4명 가운데 1명이 폐기종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10배 이상 폐기종이 많았습니다.

<인터뷰> 김영균(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담배 연기 안에 수만 가지 해로운 물질들이 세포벽을 파괴시켜서 허파꽈리가 망가져서"

한번 늘어난 폐의 공기주머니는 다시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가래가 차고 병균에 감염되기 쉽습니다.

폐기종은 치료법이 없는 만큼 해마다 독감과 폐렴 주사를 맞고 금연을 실천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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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흡연자 4명 중 한 명은 ‘폐기종’
    • 입력 2011-02-21 22: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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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기주머니가 망가진 폐를 CT로 찍어보면 바람 빠진 풍선마냥 축 늘어지고, 실제로도 숨이 가빠 옵니다. 흡연자 네 명 가운데 한명이 그렇다니, 담배.. 꼭 끊으셔야겠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가슴이 왜 이렇게 답답하지?" 지난달 방영된 KBS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입니다. 30년 가까이 담배를 피웠던 이경규, 김태원, 김국진씨 모두 폐 CT검사결과 구멍이 뚫린 것 같은 폐기종이 발견됐습니다. 이 40대 남성도 폐기종 정밀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성규(흡연 20년/폐기종 환자) : "요즘은 5분 정도만 뛰더라도 숨이 차서.." 폐기종은 폐의 공기주머니가 파괴돼 탄력을 잃고 늘어난 상태를 말합니다. 정상적인 폐기능을 가졌다면 이렇게 세게 불 수 있지만 폐기종 환자는 부는 힘이 크게 떨어집니다. 실제로 한 대학병원 조사결과 흡연자 4명 가운데 1명이 폐기종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10배 이상 폐기종이 많았습니다. <인터뷰> 김영균(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담배 연기 안에 수만 가지 해로운 물질들이 세포벽을 파괴시켜서 허파꽈리가 망가져서" 한번 늘어난 폐의 공기주머니는 다시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가래가 차고 병균에 감염되기 쉽습니다. 폐기종은 치료법이 없는 만큼 해마다 독감과 폐렴 주사를 맞고 금연을 실천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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