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교민 9명 ‘목숨 건 탈출’ 생생 증언

입력 2011.02.23 (22: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런 가운데 우리 근로자 9명이 시위가 극심한 리비아 동부지역을 통해 이집트 국경을 넘었습니다.

이들이 전하는 생생한 리비아 내전상황을 들어봅니다.

이영석 특파원이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이제는 안전 지대에 도착했다는 생각에 우리 근로자 9명의 얼굴엔 안도감이 역력합니다.

하지만 불과 하루 전까지 겪었던 아찔했던 상황을 되짚어 보면 아직도 등골이 오싹해 집니다.

<인터뷰> 이동희('공간' 그룹 리비아 지사장) : "관공서 5곳이 다이너마이트로 부서지고 불이 나 그런 상황을 목격.."

리비아 동부 도시 '토브룩'에서 2년 동안 건설 공사 감리 업무를 해온 이들은 사무실까지 습격을 받게 되면서 사흘 전 탈출을 결심하게 됩니다.

<인터뷰> 문세훈('공간' 그룹 부장) : "3일 만에 갑자기 변해 벵가지,토브룩 등 처음엔 약탈 없었는데 약탈 시작.."

특히 통신 사정이 열악해 외부 접촉이 안 되는데다 도처에서 치안 불안 상황을 목격하면서 극심한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인터뷰> 김명호('공간' 그룹 부장) : "탄약고 폭발했는데 가까이 갈수록 폭음.유탄 계속 보이니까 굉장히 위협적이고.."

곳곳에 총을 들고 검문하던 자경단도 언제 폭도로 돌변할지 몰라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못했습니다.

악몽같던 이들의 여정은 출발 48시간 만에 이집트 국경을 넘으면서 끝이 났습니다.

정부는 리비아를 탈출하려는 한국인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트리폴리와 카이로 공항을 잇는 특별 전세기를 내일 중 투입할 예정입니다.

카이로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리비아 교민 9명 ‘목숨 건 탈출’ 생생 증언
    • 입력 2011-02-23 22:00:13
    뉴스 9
<앵커 멘트> 이런 가운데 우리 근로자 9명이 시위가 극심한 리비아 동부지역을 통해 이집트 국경을 넘었습니다. 이들이 전하는 생생한 리비아 내전상황을 들어봅니다. 이영석 특파원이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이제는 안전 지대에 도착했다는 생각에 우리 근로자 9명의 얼굴엔 안도감이 역력합니다. 하지만 불과 하루 전까지 겪었던 아찔했던 상황을 되짚어 보면 아직도 등골이 오싹해 집니다. <인터뷰> 이동희('공간' 그룹 리비아 지사장) : "관공서 5곳이 다이너마이트로 부서지고 불이 나 그런 상황을 목격.." 리비아 동부 도시 '토브룩'에서 2년 동안 건설 공사 감리 업무를 해온 이들은 사무실까지 습격을 받게 되면서 사흘 전 탈출을 결심하게 됩니다. <인터뷰> 문세훈('공간' 그룹 부장) : "3일 만에 갑자기 변해 벵가지,토브룩 등 처음엔 약탈 없었는데 약탈 시작.." 특히 통신 사정이 열악해 외부 접촉이 안 되는데다 도처에서 치안 불안 상황을 목격하면서 극심한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인터뷰> 김명호('공간' 그룹 부장) : "탄약고 폭발했는데 가까이 갈수록 폭음.유탄 계속 보이니까 굉장히 위협적이고.." 곳곳에 총을 들고 검문하던 자경단도 언제 폭도로 돌변할지 몰라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못했습니다. 악몽같던 이들의 여정은 출발 48시간 만에 이집트 국경을 넘으면서 끝이 났습니다. 정부는 리비아를 탈출하려는 한국인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트리폴리와 카이로 공항을 잇는 특별 전세기를 내일 중 투입할 예정입니다. 카이로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슈

중동 민주화 시위 물결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