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6명, 귀갓길 중학생 폭행…끝내 사망

입력 2011.02.2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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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0대들이 귀가길 학생들을 집단폭행해 결국 중학생 한 명이 숨졌습니다.

50대에 어렵게 낳은 외동아들을 잃고, 부모는 망연자실했습니다.

윤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2시쯤, 대전의 한 상가 건물 옥상에서 중학교 1학년인 지모 군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옷이 거의 다 벗겨진 채 상처투성이였고 신체 일부가 불에 탄 자국까지 있었습니다.

16살 정모 군 등 고등학생 5명과 중학생 1명이 저지른 범행이었습니다.

정 군 등은 어제 저녁 8시쯤, 집으로 가는 고등학생 2명과 중학생인 지 군을 차례로 상가 옥상으로 끌고가 폭행해 지 군을 실신시켜 결국 숨지게 했습니다.

정 군 등의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실신한 지 군을 그대로 두고 다시 귀갓길의 중학생 3명을 근처 다리 아래로 끌고가 각목 등으로 또 폭행했습니다.

<인터뷰> 경찰 관계자 : "많이 맞은 사람이 있는데 거기 현장에 기절해 있을 거다 이런 진술이 나와서 현장에 다시 간 거예요. 가보니까 피해 학생이 숨져 있었던 거죠."

경찰은 이들의 범행 동기가 돈을 빼앗아 용돈과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숨진 지 군은 부모가 쉰 살이 넘어 낳은 외동아들입니다.

<인터뷰> 지춘용(숨진 학생 부모) : "내 나이 66세인데, 이거 하나 보고 살았는데 여태까지. 학교 갔다 오면 저만치 보면서 오나오나 하고 보고..."

경찰은 정 군 등 6명을 강도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윤 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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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6명, 귀갓길 중학생 폭행…끝내 사망
    • 입력 2011-02-23 22: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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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0대들이 귀가길 학생들을 집단폭행해 결국 중학생 한 명이 숨졌습니다. 50대에 어렵게 낳은 외동아들을 잃고, 부모는 망연자실했습니다. 윤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2시쯤, 대전의 한 상가 건물 옥상에서 중학교 1학년인 지모 군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옷이 거의 다 벗겨진 채 상처투성이였고 신체 일부가 불에 탄 자국까지 있었습니다. 16살 정모 군 등 고등학생 5명과 중학생 1명이 저지른 범행이었습니다. 정 군 등은 어제 저녁 8시쯤, 집으로 가는 고등학생 2명과 중학생인 지 군을 차례로 상가 옥상으로 끌고가 폭행해 지 군을 실신시켜 결국 숨지게 했습니다. 정 군 등의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실신한 지 군을 그대로 두고 다시 귀갓길의 중학생 3명을 근처 다리 아래로 끌고가 각목 등으로 또 폭행했습니다. <인터뷰> 경찰 관계자 : "많이 맞은 사람이 있는데 거기 현장에 기절해 있을 거다 이런 진술이 나와서 현장에 다시 간 거예요. 가보니까 피해 학생이 숨져 있었던 거죠." 경찰은 이들의 범행 동기가 돈을 빼앗아 용돈과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숨진 지 군은 부모가 쉰 살이 넘어 낳은 외동아들입니다. <인터뷰> 지춘용(숨진 학생 부모) : "내 나이 66세인데, 이거 하나 보고 살았는데 여태까지. 학교 갔다 오면 저만치 보면서 오나오나 하고 보고..." 경찰은 정 군 등 6명을 강도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윤 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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