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 前 전통 음식 40여 종 첫 복원 ‘눈길’

입력 2011.02.28 (08:01) 수정 2011.02.2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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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백년 전, 조선 후기의 조리 책에 나온 전통 음식이 처음으로 복원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당시 음식문화를 살펴보고 새로운 한식을 개발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 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750년 전후, 조선 영조 때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문사설'입니다.

당시 상류층이 먹던 음식의 조리법이 상세히 수록돼 있습니다.

얇게 저민 생선살 위에 고기와 버섯, 해삼, 파와 고추 등을 각각 다진 소를 색색으로 놓고, 두루마리처럼 둘둘 말아 끓는 물에 익혀낸 뒤 편으로 썰면 아름다운 모양의 음식이 탄생합니다.

일본에서 어묵으로 지칭되는 가마보곶인데 어묵과는 전혀 다릅니다.

소금물에 씻은 굴을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뒤 기름에 볶습니다.

굴 하나하나 안에 소를 넣은 다음, 다시 살짝 데쳐 내면 굴만두가 만들어집니다.

<인터뷰> 김상보(대전보건대 전통조리과 교수) : "그 당시의 입장에서 보면 고급스럽고 정성이 많이 가고 화려한 음식에 속한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뱅어모양이 든 전통 음료 뱅어탕, 수란과 국수의 조화인 쌍계탕 등 현재는 사라진 40여 종의 전통음식이 처음으로 복원됐습니다.

<인터뷰> 김행란(농촌진흥청 전통한식과장) :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개선하고 외식업체 상황에 맞게 업그레이드 해서 한식에 충분히 새로운 아이템으로 활용 가능..."

수문사설을 한글로 번역해 현대식 요리법을 가미한 책도 조만간 발간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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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년 前 전통 음식 40여 종 첫 복원 ‘눈길’
    • 입력 2011-02-28 08:01:54
    • 수정2011-02-28 08: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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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백년 전, 조선 후기의 조리 책에 나온 전통 음식이 처음으로 복원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당시 음식문화를 살펴보고 새로운 한식을 개발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 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750년 전후, 조선 영조 때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문사설'입니다. 당시 상류층이 먹던 음식의 조리법이 상세히 수록돼 있습니다. 얇게 저민 생선살 위에 고기와 버섯, 해삼, 파와 고추 등을 각각 다진 소를 색색으로 놓고, 두루마리처럼 둘둘 말아 끓는 물에 익혀낸 뒤 편으로 썰면 아름다운 모양의 음식이 탄생합니다. 일본에서 어묵으로 지칭되는 가마보곶인데 어묵과는 전혀 다릅니다. 소금물에 씻은 굴을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뒤 기름에 볶습니다. 굴 하나하나 안에 소를 넣은 다음, 다시 살짝 데쳐 내면 굴만두가 만들어집니다. <인터뷰> 김상보(대전보건대 전통조리과 교수) : "그 당시의 입장에서 보면 고급스럽고 정성이 많이 가고 화려한 음식에 속한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뱅어모양이 든 전통 음료 뱅어탕, 수란과 국수의 조화인 쌍계탕 등 현재는 사라진 40여 종의 전통음식이 처음으로 복원됐습니다. <인터뷰> 김행란(농촌진흥청 전통한식과장) :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개선하고 외식업체 상황에 맞게 업그레이드 해서 한식에 충분히 새로운 아이템으로 활용 가능..." 수문사설을 한글로 번역해 현대식 요리법을 가미한 책도 조만간 발간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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