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여자 국가대표 UDT 극기훈련

입력 2001.08.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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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군 특수전 부대 이른바 UDT의 훈련은 군장병들 사이에서도 혹독하기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특수부대 요원들조차 견디기 힘든 이 지옥훈련에 우리 양궁대표팀 선수들이 참가했습니다.
극한의 상황에 도전하고 있는 바로 그 현장을 김상무 프로듀서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육해공 전천후 타격임무를 맡고 있는 해군 특수전부대, 일명 UDT로 불리는 유격대의 훈련에 국가대표 양궁선수단이 참가했습니다.
앞으로 나흘간 이들은 강도높은 훈련을 통해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 훈련의 목적은 극한의 상황을 체험함으로써 시합 때 선수들이 갖게 되는 정신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 선수들은 난생 처음 진흙탕 속을 뛰고 구르며 체력의 한계를 경험합니다.
애틀란타 올림픽 2관왕 김경욱 씨, 한 아이의 엄마가 된 그녀는 이번 훈련이 재기를 위한 피할 수 없는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김경욱(양궁 국가대표선수/애틀란타 올림픽 2관왕): 포기하지 않고 낙오하지 않고 끝까지 이기는 거요.
제 자신을 이기는 거죠.
⊙기자: UDT 대원들에게는 기초적인 체력훈련에 불과하지만 선수들에게는 더없이 가혹하기만 합니다.
⊙문석준(중령/훈련지휘관): UDT 씰 훈련은 세계에서 가장 힘든 훈련이라고 자타가 인정하는 바입니다.
선수들에게 최극한 한계가 올때까지 저는 훈련을 시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현재 세계 최강인 우리 양궁 대표 선수들은 담력을 키우기 위하여 그 동안 각종 훈련에 참가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처럼 정신적, 육체적으로 극한에 이른 훈련에 참가해 보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UDT는 하늘과 바다, 육지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전천후부대, 어려운 임무를 맡고 있는 만큼 훈련도 혹독합니다.
특수부대원들조차 견디기 힘들 정도입니다.
이런 힘든 훈련에 양궁대표 선수들이 참가하게 된 것, 300kg이 넘는 특수 고무보트를 들고 훈련하기 위해서는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누구 하나라도 낙오하면 동료들의 고통은 더욱 커지게 됩니다.
밤에도 훈련은 계속됩니다.
3박 4일 일정이 실제로는 무박 4일이 됐습니다.
UDT만의 특별한 해양적응훈련, 두 시간 동안 바닷물 속에 있다보니 급격히 체온이 떨어지면서 외로움과 공포가 밀려옵니다.
⊙김경욱(양궁 국가대표선수/애틀란타 올림픽 2관왕): 가족이 제일 생각나죠, 지금 나는 이러고 있는데... 그런데 후회되지는 않아요, 남들도 해 보지 못하는 경험이니까, 특별한 거잖아요.
⊙기자: 다음 날 여자 양궁선수들과 UDT 대원들과의 합동훈련이 시작됐습니다.
처음엔 하루도 힘들 것처럼 생각됐지만 고난의 훈련을 겪은 이들에게는 어느 정도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앞으로 이틀, 선수들은 훈련이 9월로 예정된 베이징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최 진(양궁 국가대표선수): 죽는 힘을 다해서 하고요.
이것을 하면 못 해낼 것 없을 것 같아요.
세계 선수권 대회든 뭐든, 지금 목표는 낙오자 안 되고 끝까지 하는 게 제 목표예요.
⊙기자: 세계 최강의 양궁 선수들인만큼 훈련도 최고의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이들이 흘린 구슬땀이 내일의 영광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KBS뉴스 김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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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궁여자 국가대표 UDT 극기훈련
    • 입력 2001-08-08 20:00:00
    뉴스투데이
⊙앵커: 해군 특수전 부대 이른바 UDT의 훈련은 군장병들 사이에서도 혹독하기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특수부대 요원들조차 견디기 힘든 이 지옥훈련에 우리 양궁대표팀 선수들이 참가했습니다. 극한의 상황에 도전하고 있는 바로 그 현장을 김상무 프로듀서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육해공 전천후 타격임무를 맡고 있는 해군 특수전부대, 일명 UDT로 불리는 유격대의 훈련에 국가대표 양궁선수단이 참가했습니다. 앞으로 나흘간 이들은 강도높은 훈련을 통해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 훈련의 목적은 극한의 상황을 체험함으로써 시합 때 선수들이 갖게 되는 정신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 선수들은 난생 처음 진흙탕 속을 뛰고 구르며 체력의 한계를 경험합니다. 애틀란타 올림픽 2관왕 김경욱 씨, 한 아이의 엄마가 된 그녀는 이번 훈련이 재기를 위한 피할 수 없는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김경욱(양궁 국가대표선수/애틀란타 올림픽 2관왕): 포기하지 않고 낙오하지 않고 끝까지 이기는 거요. 제 자신을 이기는 거죠. ⊙기자: UDT 대원들에게는 기초적인 체력훈련에 불과하지만 선수들에게는 더없이 가혹하기만 합니다. ⊙문석준(중령/훈련지휘관): UDT 씰 훈련은 세계에서 가장 힘든 훈련이라고 자타가 인정하는 바입니다. 선수들에게 최극한 한계가 올때까지 저는 훈련을 시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현재 세계 최강인 우리 양궁 대표 선수들은 담력을 키우기 위하여 그 동안 각종 훈련에 참가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처럼 정신적, 육체적으로 극한에 이른 훈련에 참가해 보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UDT는 하늘과 바다, 육지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전천후부대, 어려운 임무를 맡고 있는 만큼 훈련도 혹독합니다. 특수부대원들조차 견디기 힘들 정도입니다. 이런 힘든 훈련에 양궁대표 선수들이 참가하게 된 것, 300kg이 넘는 특수 고무보트를 들고 훈련하기 위해서는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누구 하나라도 낙오하면 동료들의 고통은 더욱 커지게 됩니다. 밤에도 훈련은 계속됩니다. 3박 4일 일정이 실제로는 무박 4일이 됐습니다. UDT만의 특별한 해양적응훈련, 두 시간 동안 바닷물 속에 있다보니 급격히 체온이 떨어지면서 외로움과 공포가 밀려옵니다. ⊙김경욱(양궁 국가대표선수/애틀란타 올림픽 2관왕): 가족이 제일 생각나죠, 지금 나는 이러고 있는데... 그런데 후회되지는 않아요, 남들도 해 보지 못하는 경험이니까, 특별한 거잖아요. ⊙기자: 다음 날 여자 양궁선수들과 UDT 대원들과의 합동훈련이 시작됐습니다. 처음엔 하루도 힘들 것처럼 생각됐지만 고난의 훈련을 겪은 이들에게는 어느 정도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앞으로 이틀, 선수들은 훈련이 9월로 예정된 베이징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최 진(양궁 국가대표선수): 죽는 힘을 다해서 하고요. 이것을 하면 못 해낼 것 없을 것 같아요. 세계 선수권 대회든 뭐든, 지금 목표는 낙오자 안 되고 끝까지 하는 게 제 목표예요. ⊙기자: 세계 최강의 양궁 선수들인만큼 훈련도 최고의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이들이 흘린 구슬땀이 내일의 영광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KBS뉴스 김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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