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폰 1,300개 유통 ‘조폭 회사’ 적발

입력 2011.03.02 (22:09) 수정 2011.03.02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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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이스피싱 등 각종 범죄를 수사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게 바로 이른바 대포폰입니다.



각종 범죄의 매개체가 되는 이런 대포폰만 전문적으로 유통시킨, 그러니까 범죄를 팔아온 폭력조직이 적발됐습니다.



양성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매매와 도박, 보이스피싱 등 각종 범죄에는 진짜 발신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이른바 ’대포폰’이 사용됩니다.



그동안 적발된 대포폰은 노숙자 등 다른 사람의 이름을 도용해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회사 명의로 개통한 뒤 3개월 동안 요금 한푼 내지 않은 휴대전화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대리점 관계자 : "3개월 동안 요금이 연체될 경우에 일시정지 후 직권해지를 하고 모든 부분은 이동통신 사에서 책임을 지게 됩니다."



휴대전화를 개통한 회사는 자본금이 10만 원뿐인 유령회사였습니다.



충남지역에서 활동하는 폭력조직 ’연무사거리파’ 행동대원 양모 씨는 지난 2009년부터 이같은 유령회사 550여 개를 만들었습니다.



이들 회사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 1,300여 개는 모두 ’대포폰’으로 팔렸습니다.



<인터뷰>이상배(광역수사대 지능팀장) : "상법 개정으로 단돈 백 원으로도 회사 설립이 가능해진 점을 이용했습니다."



2~3만 원에 구입한 ’대포폰’은 한 대당 4~50만 원에 판매돼 이들은 모두 6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이들은 개인정보가 담긴 ’유심칩’만 갈아끼우면 바로 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노리고 휴대전화를 중국에까지 팔아넘겼습니다.



경찰은 유령회사 명의의 대포폰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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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포폰 1,300개 유통 ‘조폭 회사’ 적발
    • 입력 2011-03-02 22:09:46
    • 수정2011-03-02 22: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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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이스피싱 등 각종 범죄를 수사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게 바로 이른바 대포폰입니다.

각종 범죄의 매개체가 되는 이런 대포폰만 전문적으로 유통시킨, 그러니까 범죄를 팔아온 폭력조직이 적발됐습니다.

양성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매매와 도박, 보이스피싱 등 각종 범죄에는 진짜 발신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이른바 ’대포폰’이 사용됩니다.

그동안 적발된 대포폰은 노숙자 등 다른 사람의 이름을 도용해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회사 명의로 개통한 뒤 3개월 동안 요금 한푼 내지 않은 휴대전화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대리점 관계자 : "3개월 동안 요금이 연체될 경우에 일시정지 후 직권해지를 하고 모든 부분은 이동통신 사에서 책임을 지게 됩니다."

휴대전화를 개통한 회사는 자본금이 10만 원뿐인 유령회사였습니다.

충남지역에서 활동하는 폭력조직 ’연무사거리파’ 행동대원 양모 씨는 지난 2009년부터 이같은 유령회사 550여 개를 만들었습니다.

이들 회사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 1,300여 개는 모두 ’대포폰’으로 팔렸습니다.

<인터뷰>이상배(광역수사대 지능팀장) : "상법 개정으로 단돈 백 원으로도 회사 설립이 가능해진 점을 이용했습니다."

2~3만 원에 구입한 ’대포폰’은 한 대당 4~50만 원에 판매돼 이들은 모두 6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이들은 개인정보가 담긴 ’유심칩’만 갈아끼우면 바로 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노리고 휴대전화를 중국에까지 팔아넘겼습니다.

경찰은 유령회사 명의의 대포폰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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