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절반 연락 두절…“마을이 사라졌다”

입력 2011.03.1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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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치 폭격을 당한듯 마을은 폐허로 변했고 지진해일은 도시를 집어 삼켰습니다.

주민의 절반 이상이 실종돼 이미 사라진 도시나 다름 없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시 전체가 화마에 휩싸였던 미야기 현 게센누마 시.

쓰나미와 불바다에 잇따라 짓밟힌 도시는 폭격이라도 당한 듯 폐허로 변했습니다.

어디가 마을이고, 어디가 길인 지, 분간하기 힘듭니다.

인명 피해는 짐작하기도 어렵습니다.

마을 회관 벽은 실종자를 찾는 벽보로 하얗게 뒤덮였습니다.

<인터뷰> 주민(미야기현 게센누마 시) : "연락이 안됩니다. 돌아올 장소가 없어졌으니 어디 있는지 모를 겁니다."

가족의 생존 확인을 위해 무작정 찾아오는 발걸음들이 이어졌고 생존을 확인한 가족들은 비로소 안도하며 기쁨을 나눕니다.

하지만 아직도 그 곳에는 인명 구조를 위한 소방차가 도로에 나뒹굴고 있고, 집이 있던 곳을 찾던 한 남성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서성댑니다.

<인터뷰> 주민 : "지진해일에 휩쓸리고, 그리고 죽음에 휩싸여..모든 것이 사라졌습니다."

마을 주민 대부분이 사라져 유령 도시가 돼버린 곳도 있습니다.

어촌 마을인 미야기 현 미나미 산리쿠초와 이와테 현의 리쿠젠타카타 시에선 주민 절반 이상이 연락 두절 상태입니다.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대부분은 실종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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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 절반 연락 두절…“마을이 사라졌다”
    • 입력 2011-03-13 22: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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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치 폭격을 당한듯 마을은 폐허로 변했고 지진해일은 도시를 집어 삼켰습니다. 주민의 절반 이상이 실종돼 이미 사라진 도시나 다름 없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시 전체가 화마에 휩싸였던 미야기 현 게센누마 시. 쓰나미와 불바다에 잇따라 짓밟힌 도시는 폭격이라도 당한 듯 폐허로 변했습니다. 어디가 마을이고, 어디가 길인 지, 분간하기 힘듭니다. 인명 피해는 짐작하기도 어렵습니다. 마을 회관 벽은 실종자를 찾는 벽보로 하얗게 뒤덮였습니다. <인터뷰> 주민(미야기현 게센누마 시) : "연락이 안됩니다. 돌아올 장소가 없어졌으니 어디 있는지 모를 겁니다." 가족의 생존 확인을 위해 무작정 찾아오는 발걸음들이 이어졌고 생존을 확인한 가족들은 비로소 안도하며 기쁨을 나눕니다. 하지만 아직도 그 곳에는 인명 구조를 위한 소방차가 도로에 나뒹굴고 있고, 집이 있던 곳을 찾던 한 남성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서성댑니다. <인터뷰> 주민 : "지진해일에 휩쓸리고, 그리고 죽음에 휩싸여..모든 것이 사라졌습니다." 마을 주민 대부분이 사라져 유령 도시가 돼버린 곳도 있습니다. 어촌 마을인 미야기 현 미나미 산리쿠초와 이와테 현의 리쿠젠타카타 시에선 주민 절반 이상이 연락 두절 상태입니다.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대부분은 실종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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