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北, ‘일본 대지진’ 보도 外

입력 2011.03.1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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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계 각국 언론의 톱뉴스는 당연히 일본 대지진입니다.



연일 뉴스 대부분을 일본 대지진과 원전 비상 소식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북한도 일본 대지진 뉴스를 전하고 있긴 한데요.



보도량이 다른 나라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합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3일) : "일본에서 11일, 리히터 척도로 8.8의 강한 지진이 도호쿠 지방을 중심으로 한 넓은 지역을 휩쓸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해서 파괴적인 해일이 일어나 12일 오전 현재, 천 수백 명이 목숨을 잃거나 행방불명 됐습니다."



조선중앙TV가 일본 대지진을 처음 보도한 건 이틀이 지나서였습니다.



저녁뉴스 맨 끝에 20초 정도 간략하게 소식을 전했는데요.



조선중앙TV의 보도태도는 지진 발생 나흘째가 되던 날 북한 당국이 일본 정부에 위로전문을 보내면서부터 조금 달라졌습니다.



북한의 저녁 뉴스에는 날씨를 전하기 전에 국제뉴스를 짤막하게 보도하는 꼭지가 있는데요.



조선중앙TV는 대지진 발생 닷새째부터 이 꼭지를 통해 일본 대지진 소식을 2~3분 가량 비교적 상세히 전달하고 있습니다.



<녹취>조선중앙 TV(지난 15일) : "일본에서 11일에 일어난 강한 지진과 해일로 인한 피해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현재 사망자 수는 1600여명, 행방불명자 수는 만여 명으로 늘어났으며 38만 명 이상이 피난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우방국이 아닐 경우 관련 뉴스를 거의 보도하지 않는데요.



최대 우방국인 중국 뉴스보도에는 매우 적극적입니다.



일본 대지진 다음 날 조선중앙TV는 일본 대지진 소식 대신 지난 10일 중국에서 일어난 리히터 규모 5.8의 지진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지난 2008년 중국의 쓰촨성에서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도 북한은 정규 뉴스를 통해 지진 소식을 상세히 보도하는 것은 물론, 전문가 대담이나 지진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해 내보내면서 중국과의 우의를 과시했습니다.



北 휴대용 컴퓨터



최근 북한이 새로운 휴대용 컴퓨터를 개발해 선보였는데요.



학습용과 사무용으로 나뉘는데, 사무용은 우리가 쓰는 노트북과 모양과 기능이 거의 같습니다.



북한이 자체 기술로 만든 노트북 한번 보시죠.



<녹취>조선중앙 TV(지난 10일) : "전자제품개발회사에서 우리식의 새형의 휴대용 컴퓨터를 제작하는 성과를 이룩했습니다."



북한이 새롭게 내놓은 휴대형 컴퓨터는 세종류입니다.



1형과 2형은 교육용, 3형은 사무용인데요.



1형은 자판과 본체만 있어서 TV에 연결해서 써야 합니다.



2형은 모양은 노트북이지만 모니터만 있을 뿐 기능이 1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전자사전이나 워드프로세서 등 깔려 있는 프로그램만 쓸 수 있을 뿐이고, 전산망에는 접속할 수 없습니다.



사무형인 3형은 모니터가 조금 작지만, 우리가 쓰는 노트북과 모양과 기능이 비슷한데요.



특히 모뎀이 장착돼있어 ‘광명망’이라고 하는 북한의 국가 인트라넷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녹취>배명혁(정보기술연구소 소장/조선중앙 TV, 지난 10일) : "사무용 컴퓨터는 사무처리 기능과 망열람기능과 같은 일반 컴퓨터의 기본 기능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전용자료만 이용할 수 있는 1형, 2형 컴퓨터와는 달리 이 USB 포브를 통하여 일반 컴퓨터의 자료를 모두 입력해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대도시 학교와 사무실에는 대부분 컴퓨터가 보급돼 있는데요.



자녀교육을 위해 컴퓨터를 사는 가정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전력 공급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배터리가 내장돼 있는 노트북이 일반 컴퓨터보다 더 인기가 있다고 하는데요.



때문에 국산이나 중국산 중고 노트북이 북한으로 많이 밀수되고 있다고 합니다.



北 맥주공장



북한에서 김일성 부자의 현지지도는 가장 주요한 통치행위인데요.



따라서 모든 기관과 기업소에서는 이들의 현지지도 날짜를 기념일로 삼고 있습니다.



최근 조선중앙tv는 현지지도 기념일을 맞은 평양맥주공장을 소개했습니다.



<녹취>조선중앙 TV(2011년 3월 14일) : "어버이 수령님의 현지지도 55돌을 맞으며 평양맥주공장의 일꾼들과 종업원들이 공장에 새겨진 절세위인들의 불멸의 업적을 가슴 뜨겁게 되새겨보며 더 높은 생산성과로 인민생활향상에 이바지해갈 열의에 넘쳐 있습니다."



김일성 주석이 평양맥주공장을 처음 찾은 것은 1956년 3월 14일이었는데요.



평양맥주공장은 당시에 이미 가동중인 공장이었지만, 현지지도를 기리는 뜻에서 김 주석의 방문일을 공장 창립일로 정했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요즘 북한의 최대 과제는 강성대국 건설이죠.



근로자들은 현지지도 55주년 기념일을 맞아, 맥주 생산으로 강성대국 건설에 이바지하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녹취>박영실(평양맥주공장 작업반장/조선중앙 TV, 2011년 3월 14일) : " 영광의 일터에서 일하는 남다른 긍지를 가슴에 안고 질좋은 평양맥주를 더 많이 생산해서 강성대국 건설에 적극 이바지하겠습니다."



북한의 맥주는 맛이 진하고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보리함량이 4~5%에 그치는 국산 맥주와 달리 10%가 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북한에는 평양맥주를 비롯해 용성맥주, 대동강 맥주 등이 있는데요.



요즘에는 ‘대동강맥주’가 가장 인기가 좋습니다.



지난 2009년, 북한 TV가 광고를 내보내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한 재미교포가 미국 정부로부터 수입승인을 받아 올 여름부터는 미국에서도 판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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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北, ‘일본 대지진’ 보도 外
    • 입력 2011-03-19 11:20:47
    남북의 창
요즘 세계 각국 언론의 톱뉴스는 당연히 일본 대지진입니다.

연일 뉴스 대부분을 일본 대지진과 원전 비상 소식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북한도 일본 대지진 뉴스를 전하고 있긴 한데요.

보도량이 다른 나라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합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3일) : "일본에서 11일, 리히터 척도로 8.8의 강한 지진이 도호쿠 지방을 중심으로 한 넓은 지역을 휩쓸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해서 파괴적인 해일이 일어나 12일 오전 현재, 천 수백 명이 목숨을 잃거나 행방불명 됐습니다."

조선중앙TV가 일본 대지진을 처음 보도한 건 이틀이 지나서였습니다.

저녁뉴스 맨 끝에 20초 정도 간략하게 소식을 전했는데요.

조선중앙TV의 보도태도는 지진 발생 나흘째가 되던 날 북한 당국이 일본 정부에 위로전문을 보내면서부터 조금 달라졌습니다.

북한의 저녁 뉴스에는 날씨를 전하기 전에 국제뉴스를 짤막하게 보도하는 꼭지가 있는데요.

조선중앙TV는 대지진 발생 닷새째부터 이 꼭지를 통해 일본 대지진 소식을 2~3분 가량 비교적 상세히 전달하고 있습니다.

<녹취>조선중앙 TV(지난 15일) : "일본에서 11일에 일어난 강한 지진과 해일로 인한 피해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현재 사망자 수는 1600여명, 행방불명자 수는 만여 명으로 늘어났으며 38만 명 이상이 피난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우방국이 아닐 경우 관련 뉴스를 거의 보도하지 않는데요.

최대 우방국인 중국 뉴스보도에는 매우 적극적입니다.

일본 대지진 다음 날 조선중앙TV는 일본 대지진 소식 대신 지난 10일 중국에서 일어난 리히터 규모 5.8의 지진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지난 2008년 중국의 쓰촨성에서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도 북한은 정규 뉴스를 통해 지진 소식을 상세히 보도하는 것은 물론, 전문가 대담이나 지진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해 내보내면서 중국과의 우의를 과시했습니다.

北 휴대용 컴퓨터

최근 북한이 새로운 휴대용 컴퓨터를 개발해 선보였는데요.

학습용과 사무용으로 나뉘는데, 사무용은 우리가 쓰는 노트북과 모양과 기능이 거의 같습니다.

북한이 자체 기술로 만든 노트북 한번 보시죠.

<녹취>조선중앙 TV(지난 10일) : "전자제품개발회사에서 우리식의 새형의 휴대용 컴퓨터를 제작하는 성과를 이룩했습니다."

북한이 새롭게 내놓은 휴대형 컴퓨터는 세종류입니다.

1형과 2형은 교육용, 3형은 사무용인데요.

1형은 자판과 본체만 있어서 TV에 연결해서 써야 합니다.

2형은 모양은 노트북이지만 모니터만 있을 뿐 기능이 1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전자사전이나 워드프로세서 등 깔려 있는 프로그램만 쓸 수 있을 뿐이고, 전산망에는 접속할 수 없습니다.

사무형인 3형은 모니터가 조금 작지만, 우리가 쓰는 노트북과 모양과 기능이 비슷한데요.

특히 모뎀이 장착돼있어 ‘광명망’이라고 하는 북한의 국가 인트라넷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녹취>배명혁(정보기술연구소 소장/조선중앙 TV, 지난 10일) : "사무용 컴퓨터는 사무처리 기능과 망열람기능과 같은 일반 컴퓨터의 기본 기능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전용자료만 이용할 수 있는 1형, 2형 컴퓨터와는 달리 이 USB 포브를 통하여 일반 컴퓨터의 자료를 모두 입력해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대도시 학교와 사무실에는 대부분 컴퓨터가 보급돼 있는데요.

자녀교육을 위해 컴퓨터를 사는 가정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전력 공급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배터리가 내장돼 있는 노트북이 일반 컴퓨터보다 더 인기가 있다고 하는데요.

때문에 국산이나 중국산 중고 노트북이 북한으로 많이 밀수되고 있다고 합니다.

北 맥주공장

북한에서 김일성 부자의 현지지도는 가장 주요한 통치행위인데요.

따라서 모든 기관과 기업소에서는 이들의 현지지도 날짜를 기념일로 삼고 있습니다.

최근 조선중앙tv는 현지지도 기념일을 맞은 평양맥주공장을 소개했습니다.

<녹취>조선중앙 TV(2011년 3월 14일) : "어버이 수령님의 현지지도 55돌을 맞으며 평양맥주공장의 일꾼들과 종업원들이 공장에 새겨진 절세위인들의 불멸의 업적을 가슴 뜨겁게 되새겨보며 더 높은 생산성과로 인민생활향상에 이바지해갈 열의에 넘쳐 있습니다."

김일성 주석이 평양맥주공장을 처음 찾은 것은 1956년 3월 14일이었는데요.

평양맥주공장은 당시에 이미 가동중인 공장이었지만, 현지지도를 기리는 뜻에서 김 주석의 방문일을 공장 창립일로 정했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요즘 북한의 최대 과제는 강성대국 건설이죠.

근로자들은 현지지도 55주년 기념일을 맞아, 맥주 생산으로 강성대국 건설에 이바지하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녹취>박영실(평양맥주공장 작업반장/조선중앙 TV, 2011년 3월 14일) : " 영광의 일터에서 일하는 남다른 긍지를 가슴에 안고 질좋은 평양맥주를 더 많이 생산해서 강성대국 건설에 적극 이바지하겠습니다."

북한의 맥주는 맛이 진하고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보리함량이 4~5%에 그치는 국산 맥주와 달리 10%가 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북한에는 평양맥주를 비롯해 용성맥주, 대동강 맥주 등이 있는데요.

요즘에는 ‘대동강맥주’가 가장 인기가 좋습니다.

지난 2009년, 북한 TV가 광고를 내보내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한 재미교포가 미국 정부로부터 수입승인을 받아 올 여름부터는 미국에서도 판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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