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 대행사’ 사기 5억여 원 가로채

입력 2011.03.24 (21:50) 수정 2011.03.2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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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최고만을 기록하는 영국 기네스북의 국내 대행사 행세를 하며 등재비 명목으로 수억 원을 가로챈 사람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 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북 군산시와 고군산군도, 부안군을 연결하는 새만금 방조제.

33.9km에 이르는 세계에서 제일 긴 방조제로 기네스북에 등재됐습니다.

42살 김 모씨는 이 기록을 등재한 대가로 한국 농어촌공사로부터 1억 8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김씨는 또, 부산의 센텀 백화점도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기네스북에 등재한 뒤 1억 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기네스북 등재 심사에 필요한 비용은 8백만 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심사비의 최고 20배가 넘는 차익은 고스란히 김씨의 호주머니로 들어갔습니다.

<녹취>경찰 관계자 : "김 씨가 방송에,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꾸준하게 홍보를 해왔기 때문에 지자체나 공기업들이 김 씨가 요구한 금액을 그대로 지불한 것 같습니다."

이 같은 방법으로 김씨가 자치단체와 공기업 등 일곱 곳에서 받은 돈은 모두 5억 원이나 됩니다.

김 씨는 또, 이들로부터 `기네스'로고 사용료도 5천7백만 원이나 받아 가로챘습니다.

김씨는 영국에 본부를 둔 `기네스 세계 기록' 협회의 한국 대행사 대표로 행세했지만, 한국 기네스협회는 이미 지난 2001년에 인증서 남발을 이유로 폐쇄됐습니다.

경찰은 기네스북 등재는 개인이나 기업이 직접 신청할 수 있다며, 김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김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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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네스 대행사’ 사기 5억여 원 가로채
    • 입력 2011-03-24 21:50:13
    • 수정2011-03-25 08:27:47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세계 최고만을 기록하는 영국 기네스북의 국내 대행사 행세를 하며 등재비 명목으로 수억 원을 가로챈 사람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 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북 군산시와 고군산군도, 부안군을 연결하는 새만금 방조제. 33.9km에 이르는 세계에서 제일 긴 방조제로 기네스북에 등재됐습니다. 42살 김 모씨는 이 기록을 등재한 대가로 한국 농어촌공사로부터 1억 8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김씨는 또, 부산의 센텀 백화점도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기네스북에 등재한 뒤 1억 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기네스북 등재 심사에 필요한 비용은 8백만 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심사비의 최고 20배가 넘는 차익은 고스란히 김씨의 호주머니로 들어갔습니다. <녹취>경찰 관계자 : "김 씨가 방송에,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꾸준하게 홍보를 해왔기 때문에 지자체나 공기업들이 김 씨가 요구한 금액을 그대로 지불한 것 같습니다." 이 같은 방법으로 김씨가 자치단체와 공기업 등 일곱 곳에서 받은 돈은 모두 5억 원이나 됩니다. 김 씨는 또, 이들로부터 `기네스'로고 사용료도 5천7백만 원이나 받아 가로챘습니다. 김씨는 영국에 본부를 둔 `기네스 세계 기록' 협회의 한국 대행사 대표로 행세했지만, 한국 기네스협회는 이미 지난 2001년에 인증서 남발을 이유로 폐쇄됐습니다. 경찰은 기네스북 등재는 개인이나 기업이 직접 신청할 수 있다며, 김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김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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