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한.중에 특사 파견 검토

⊙앵커: 고이즈미 총리가 어제 전격적인 신사참배로 인해서 참배를 찬성했거나 반대했던 양측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우리나라와 중국과의 관계 복원을 위해서 특사 파견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도쿄에서 이윤배 특파원입니다.
⊙기자: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 강행이 일본 내에서 큰 논란과 갈등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참배를 지지했던 우익 언론들은 총리가 공약을 어김으로써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다고 비난했고, 참배를 만류했던 언론들과 야당은 이웃 나라의 불신을 초래한 무리한 참배라고 비판했습니다.
⊙도이(사회당 당수): 평화 외교, 특히 아시아 외교는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기자: 민간방송의 여론조사 결과로도 참배로 인해 고이즈미 총리의 지지층이 10% 정도 등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일부 언론과 자민련 일각에서는 총리의 결단이 참배 공약과 외교적 배려 사이에서 불가피한 결단이었다고 이해하는 분위기입니다.
⊙야마사키(자민당 간사장): 이웃 여러 나라와의 평화 우호관계를 중시해서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기자: 한일본 정부는 곧 한국과 중국에 특사를 파견해 고이즈미 총리가 8월 15일을 피해 참배한 것이 이웃나라를 위한 배려였다는 점을 설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나카 외무장관도 이웃 나라의 방향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관계개선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혀 일본 정부가 곧 구체적인 관계 복원 시도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이윤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