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해서 혈압 낮추는 효과, 고혈압 신약 물질 개발

입력 2011.04.22 (07: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우리나라 성인의 30%가 갖고 있는 '무언의 살인자', 바로 고혈압인데요.

마치 운동을 해서 혈압을 낮추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고혈압 신약후보 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존의 고혈압 치료제는 혈관 수축을 강제로 억제하는 방식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다 보니 어지러움 등 부작용을 유발하고 장기복용이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은 혈관 수축을 억제하는 게 아니라, 세포 내 에너지 대사를 활발하게 해 마치 운동을 한 것처럼 혈관을 확장시킵니다.

<인터뷰>이철호(한국생명공학연구원 돔울모델연구센터장): "혈관을 이완시킵니다. 운동을 안 했는데도 마치 운동을 한 효과를 약물이 보여줍니다."

이 때문에 고혈압은 물론 심혈관계 질환 전반에 효과가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고혈압에 걸린 쥐에 6주간 약물을 먹인 결과, 투약 전에 비해 혈압은 20%가 줄었고, 체중과 혈중 콜레스테롤 역시 각각 21%와 33%가 감소했습니다.

<인터뷰>구본정 (충남대학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동시에 고혈압, 체중, 고지혈증을 함께 치료할 수 있어 획기적인 약물이 되겠다"

실제 쥐의 혈관을 봐도 운동을 하면 생성돼서 혈관에 탄력을 주는 산화질소 효소가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연구진은 임상실험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이르면 3년 뒤쯤 시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혈관 질환 관련 권위지인 '카디오 바스큘러 리서치' 인터넷판에 소개됐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운동해서 혈압 낮추는 효과, 고혈압 신약 물질 개발
    • 입력 2011-04-22 07:05:3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우리나라 성인의 30%가 갖고 있는 '무언의 살인자', 바로 고혈압인데요. 마치 운동을 해서 혈압을 낮추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고혈압 신약후보 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존의 고혈압 치료제는 혈관 수축을 강제로 억제하는 방식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다 보니 어지러움 등 부작용을 유발하고 장기복용이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은 혈관 수축을 억제하는 게 아니라, 세포 내 에너지 대사를 활발하게 해 마치 운동을 한 것처럼 혈관을 확장시킵니다. <인터뷰>이철호(한국생명공학연구원 돔울모델연구센터장): "혈관을 이완시킵니다. 운동을 안 했는데도 마치 운동을 한 효과를 약물이 보여줍니다." 이 때문에 고혈압은 물론 심혈관계 질환 전반에 효과가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고혈압에 걸린 쥐에 6주간 약물을 먹인 결과, 투약 전에 비해 혈압은 20%가 줄었고, 체중과 혈중 콜레스테롤 역시 각각 21%와 33%가 감소했습니다. <인터뷰>구본정 (충남대학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동시에 고혈압, 체중, 고지혈증을 함께 치료할 수 있어 획기적인 약물이 되겠다" 실제 쥐의 혈관을 봐도 운동을 하면 생성돼서 혈관에 탄력을 주는 산화질소 효소가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연구진은 임상실험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이르면 3년 뒤쯤 시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혈관 질환 관련 권위지인 '카디오 바스큘러 리서치' 인터넷판에 소개됐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