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TV, 북한 3대 세습 풍자 ‘인기’

입력 2011.04.29 (22: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3대 세습과 핵무기, 미사일 개발 등 일련의 북한 정책을 풍자한 코미디물이 싱가포르의 한 유명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돼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한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안녕하세요. 평양에서 인사드립니다."

김봉자라는 이름의 기자가 김정일과 아들 김정은의 싱가포르 방문 소식을 전합니다.

두 사람이 싱가포르에 가면서 비행기를 타지 않는 이유를 들어 북한의 미사일 개발을 풍자합니다.

<녹취> "북한 여객기는 베이징까지만 갑니다. 그러나 우리의 미사일은 훨씬 더 멀리 갑니다."

김정은은 늘 아버지 뒤를 따르며 춤 연습을 합니다.

3대에 걸친 권력세습을 희화한 겁니다.

<녹취> "쏘리 쏘리 빠주 빠주~~"

김정일이 싱가포르의 한 가정을 찾는 장면에선 전기 스위치를 빗대 북한의 일인 독재를 비판합니다.

<녹취> "내가 스위치를 끄면 북한의 모든 전등이 꺼지고 모두 잠자리에 듭니다."

배경 화면에는 군데 군데 실제 사진을 넣어 북한의 실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패러디물은 최근 싱가포르 유명 뉴스풍자 프로그램에 잇따라 방영돼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습니다.

지난 2월 김정철의 싱가포르 호화 관광 이후 높아진 북한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겁니다.

이 코미디물은 북한체제와 3대 세습을 바라보는 싱가포르 일반 대중의 인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싱가포르 TV, 북한 3대 세습 풍자 ‘인기’
    • 입력 2011-04-29 22:09:44
    뉴스 9
<앵커 멘트> 3대 세습과 핵무기, 미사일 개발 등 일련의 북한 정책을 풍자한 코미디물이 싱가포르의 한 유명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돼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한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안녕하세요. 평양에서 인사드립니다." 김봉자라는 이름의 기자가 김정일과 아들 김정은의 싱가포르 방문 소식을 전합니다. 두 사람이 싱가포르에 가면서 비행기를 타지 않는 이유를 들어 북한의 미사일 개발을 풍자합니다. <녹취> "북한 여객기는 베이징까지만 갑니다. 그러나 우리의 미사일은 훨씬 더 멀리 갑니다." 김정은은 늘 아버지 뒤를 따르며 춤 연습을 합니다. 3대에 걸친 권력세습을 희화한 겁니다. <녹취> "쏘리 쏘리 빠주 빠주~~" 김정일이 싱가포르의 한 가정을 찾는 장면에선 전기 스위치를 빗대 북한의 일인 독재를 비판합니다. <녹취> "내가 스위치를 끄면 북한의 모든 전등이 꺼지고 모두 잠자리에 듭니다." 배경 화면에는 군데 군데 실제 사진을 넣어 북한의 실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패러디물은 최근 싱가포르 유명 뉴스풍자 프로그램에 잇따라 방영돼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습니다. 지난 2월 김정철의 싱가포르 호화 관광 이후 높아진 북한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겁니다. 이 코미디물은 북한체제와 3대 세습을 바라보는 싱가포르 일반 대중의 인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