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아라비아해 수장…시신 사진 공개 고심

입력 2011.05.0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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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미 수장했다고 미군이 밝힌 오사마 빈 라덴의 시신을 둘러싸고 논란이 거셉니다.

아직 죽지 않았다는 주장들 때문인데 사망을 증명하려면 시신의 사진을 공개해야 하지만 너무 끔찍해서 저항을 부를 수 있다는 게 미국의 고민입니다.

구경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악관은 빈 라덴의 시신을 이슬람 전통에 따라 아라비아해 북부에 수장했다고 밝혔습니다.

항공모함에서 진행된 장례식은 미군 장교가 쿠란을 읽고 현지인이 통역하는 순서로 50분간 치러졌습니다.

그의 시신은 가방에 담긴 뒤 널빤지 위에 놓인 채 바다로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수장은 이슬람 전통이 아니고 미국의 편의에 따른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파하드 샤피(사우디 정치분석가) : "이슬람 전통을 따른다면, 어떤 고려 없이 빈 라덴을 매장했어야 합니다."

빈 라덴의 시신이라며 어제 방송된 사진도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사진을 보도한 파키스탄 방송은 이 사진이 이미 2년전 인터넷에 올라온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며, 보도를 정정했습니다.

미국이 숨진 빈 라덴의 모습을 일절 공개하지 않자, 의혹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존 브레넌 : "미국인뿐만 아니라 세계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확실히 이해할 수 있도록, 어떤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적절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신 사진이 공개되면 알 카에다의 지지자들을 자극할 수 있어 미국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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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 라덴 아라비아해 수장…시신 사진 공개 고심
    • 입력 2011-05-03 2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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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미 수장했다고 미군이 밝힌 오사마 빈 라덴의 시신을 둘러싸고 논란이 거셉니다. 아직 죽지 않았다는 주장들 때문인데 사망을 증명하려면 시신의 사진을 공개해야 하지만 너무 끔찍해서 저항을 부를 수 있다는 게 미국의 고민입니다. 구경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악관은 빈 라덴의 시신을 이슬람 전통에 따라 아라비아해 북부에 수장했다고 밝혔습니다. 항공모함에서 진행된 장례식은 미군 장교가 쿠란을 읽고 현지인이 통역하는 순서로 50분간 치러졌습니다. 그의 시신은 가방에 담긴 뒤 널빤지 위에 놓인 채 바다로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수장은 이슬람 전통이 아니고 미국의 편의에 따른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파하드 샤피(사우디 정치분석가) : "이슬람 전통을 따른다면, 어떤 고려 없이 빈 라덴을 매장했어야 합니다." 빈 라덴의 시신이라며 어제 방송된 사진도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사진을 보도한 파키스탄 방송은 이 사진이 이미 2년전 인터넷에 올라온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며, 보도를 정정했습니다. 미국이 숨진 빈 라덴의 모습을 일절 공개하지 않자, 의혹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존 브레넌 : "미국인뿐만 아니라 세계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확실히 이해할 수 있도록, 어떤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적절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신 사진이 공개되면 알 카에다의 지지자들을 자극할 수 있어 미국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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