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혹스런 파키스탄…美 ‘의심’·탈레반 ‘보복’

입력 2011.05.0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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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기서 특히 곤경에 처한 건, 파키스탄 정부입니다.

이슬람 무장단체의 보복 1순위로 지목된데다, '테러와의 전쟁' 동맹이었던 미국마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두바이 이영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사마 빈 라덴의 은신처는 일반적인 예상을 넘어 도심 고급 주택가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 집은 이전에 파키스탄 정보 당국이 사용하던 안가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빈 라덴의 도피에 파키스탄 당국이 관련됐다는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도 사실상 파키스탄 정부의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존 브레넌(백악관 테러 담당 보좌관) : "빈 라덴이 그곳에서 그렇게 오래 지낼 수 있었는지, 파키스탄 내부에서 도움을 받지는 않았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미국이 작전 수행 사실을 사전에 파키스탄 측에 알리지 않은 것도 정보 누출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파키스탄은 대통령까지 나서 관련 의혹을 부인했지만 미국이 수긍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런데도 알 카에다와 탈레반은 오히려 보복의 제1 목표로 지목해 파키스탄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녹취>아사눌라 아산(탈레반 대변인) : "(파키스탄 정부가 공격 목표입니다.) 우리는 비나지르 前 파키스탄 총리도 암살했습니다. 석 달 동안 계획한 끝에 자살 폭탄 테러로 그를 죽였습니다."

실제로 어제 북서부의 한 사원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나 적어도 4명이 숨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빈 라덴 사살이 국가에 의한 개인 암살로 해석돼 국제법에 위반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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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곤혹스런 파키스탄…美 ‘의심’·탈레반 ‘보복’
    • 입력 2011-05-03 22:10:07
    뉴스 9
<앵커 멘트> 여기서 특히 곤경에 처한 건, 파키스탄 정부입니다. 이슬람 무장단체의 보복 1순위로 지목된데다, '테러와의 전쟁' 동맹이었던 미국마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두바이 이영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사마 빈 라덴의 은신처는 일반적인 예상을 넘어 도심 고급 주택가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 집은 이전에 파키스탄 정보 당국이 사용하던 안가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빈 라덴의 도피에 파키스탄 당국이 관련됐다는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도 사실상 파키스탄 정부의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존 브레넌(백악관 테러 담당 보좌관) : "빈 라덴이 그곳에서 그렇게 오래 지낼 수 있었는지, 파키스탄 내부에서 도움을 받지는 않았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미국이 작전 수행 사실을 사전에 파키스탄 측에 알리지 않은 것도 정보 누출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파키스탄은 대통령까지 나서 관련 의혹을 부인했지만 미국이 수긍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런데도 알 카에다와 탈레반은 오히려 보복의 제1 목표로 지목해 파키스탄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녹취>아사눌라 아산(탈레반 대변인) : "(파키스탄 정부가 공격 목표입니다.) 우리는 비나지르 前 파키스탄 총리도 암살했습니다. 석 달 동안 계획한 끝에 자살 폭탄 테러로 그를 죽였습니다." 실제로 어제 북서부의 한 사원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나 적어도 4명이 숨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빈 라덴 사살이 국가에 의한 개인 암살로 해석돼 국제법에 위반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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