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서울 도심에서 2천여명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모자를 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죠.
전국에서 성매매 여성들이 2천명 넘게 모였는데요, 무슨 사연 때문에 거리로 나섰는지 손은혜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골목 양쪽을 경찰차가 막고 있는 서울 영등포의 집창촌,
인적이 아예 끊겼지만 성매매 업소들은 단속에 항의하며 요즘도 가게 문을 열고 있습니다.
침대만 놓여 있는 작은 방들, 6년째 이곳에서 일해온 임 모씨는 기회만 된다면 떠나고 싶다고 말합니다.
<녹취>임△△(성매매 여성/음성변조) : "우리도 나가고 싶어요. 어쩔 수 없이 현실이 그렇다 보니까 남아있는 거에요."
실제로 임씨는 동료들과 함께 성매매를 그만두는 여성에 대한 정부 지원프로그램을 알아보다가 최근에 포기했습니다.
가족관계 등 감추고 싶은 개인정보를 자세히 입력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녹취>김○○(성매매 여성/음성변조) : "신상정보 공개부터 시작해서…비밀을 보장을 해줘야 하는 건 당연한 거예요. 그거는!"
지원프로그램의 실효성도 문젭니다.
여성가족부는 성매매를 그만두려는 여성들에게 한 달에 46만 원씩, 최장 3년 동안 지원해줍니다.
이 기간 동안 직업훈련교육은 6개월에 불과합니다.
이러다 보니 생활고에 시달리고, 마땅한 직업을 찾지 못해 다시 성매매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김태정(성매매여성 지원기관 실무자) : "지원금으로 학원비 내고 자기만의 직업을 찾거나 그런데 그 지원금이 너무 적죠. 그러면 그 여성들은 그리로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높거든요."
집창촌을 단속하면서 키스방과 유리방 등 신종 성매매 업소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경찰청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넉 달 동안 단속한 신종 음란업소는 201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열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녹취> "집창촌 노동자 현실적 지원대책 강구하라."
성매매 여성들이 다른 탈출구를 찾지 못하면서 시행 7년째를 맞는 성매매특별법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서울 도심에서 2천여명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모자를 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죠.
전국에서 성매매 여성들이 2천명 넘게 모였는데요, 무슨 사연 때문에 거리로 나섰는지 손은혜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골목 양쪽을 경찰차가 막고 있는 서울 영등포의 집창촌,
인적이 아예 끊겼지만 성매매 업소들은 단속에 항의하며 요즘도 가게 문을 열고 있습니다.
침대만 놓여 있는 작은 방들, 6년째 이곳에서 일해온 임 모씨는 기회만 된다면 떠나고 싶다고 말합니다.
<녹취>임△△(성매매 여성/음성변조) : "우리도 나가고 싶어요. 어쩔 수 없이 현실이 그렇다 보니까 남아있는 거에요."
실제로 임씨는 동료들과 함께 성매매를 그만두는 여성에 대한 정부 지원프로그램을 알아보다가 최근에 포기했습니다.
가족관계 등 감추고 싶은 개인정보를 자세히 입력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녹취>김○○(성매매 여성/음성변조) : "신상정보 공개부터 시작해서…비밀을 보장을 해줘야 하는 건 당연한 거예요. 그거는!"
지원프로그램의 실효성도 문젭니다.
여성가족부는 성매매를 그만두려는 여성들에게 한 달에 46만 원씩, 최장 3년 동안 지원해줍니다.
이 기간 동안 직업훈련교육은 6개월에 불과합니다.
이러다 보니 생활고에 시달리고, 마땅한 직업을 찾지 못해 다시 성매매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김태정(성매매여성 지원기관 실무자) : "지원금으로 학원비 내고 자기만의 직업을 찾거나 그런데 그 지원금이 너무 적죠. 그러면 그 여성들은 그리로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높거든요."
집창촌을 단속하면서 키스방과 유리방 등 신종 성매매 업소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경찰청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넉 달 동안 단속한 신종 음란업소는 201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열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녹취> "집창촌 노동자 현실적 지원대책 강구하라."
성매매 여성들이 다른 탈출구를 찾지 못하면서 시행 7년째를 맞는 성매매특별법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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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층취재] 성매매 여성, 탈출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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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5-04 22:05:31
<앵커 멘트>
서울 도심에서 2천여명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모자를 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죠.
전국에서 성매매 여성들이 2천명 넘게 모였는데요, 무슨 사연 때문에 거리로 나섰는지 손은혜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골목 양쪽을 경찰차가 막고 있는 서울 영등포의 집창촌,
인적이 아예 끊겼지만 성매매 업소들은 단속에 항의하며 요즘도 가게 문을 열고 있습니다.
침대만 놓여 있는 작은 방들, 6년째 이곳에서 일해온 임 모씨는 기회만 된다면 떠나고 싶다고 말합니다.
<녹취>임△△(성매매 여성/음성변조) : "우리도 나가고 싶어요. 어쩔 수 없이 현실이 그렇다 보니까 남아있는 거에요."
실제로 임씨는 동료들과 함께 성매매를 그만두는 여성에 대한 정부 지원프로그램을 알아보다가 최근에 포기했습니다.
가족관계 등 감추고 싶은 개인정보를 자세히 입력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녹취>김○○(성매매 여성/음성변조) : "신상정보 공개부터 시작해서…비밀을 보장을 해줘야 하는 건 당연한 거예요. 그거는!"
지원프로그램의 실효성도 문젭니다.
여성가족부는 성매매를 그만두려는 여성들에게 한 달에 46만 원씩, 최장 3년 동안 지원해줍니다.
이 기간 동안 직업훈련교육은 6개월에 불과합니다.
이러다 보니 생활고에 시달리고, 마땅한 직업을 찾지 못해 다시 성매매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김태정(성매매여성 지원기관 실무자) : "지원금으로 학원비 내고 자기만의 직업을 찾거나 그런데 그 지원금이 너무 적죠. 그러면 그 여성들은 그리로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높거든요."
집창촌을 단속하면서 키스방과 유리방 등 신종 성매매 업소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경찰청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넉 달 동안 단속한 신종 음란업소는 201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열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녹취> "집창촌 노동자 현실적 지원대책 강구하라."
성매매 여성들이 다른 탈출구를 찾지 못하면서 시행 7년째를 맞는 성매매특별법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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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혜 기자 grace3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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