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방과 후 학교 사업’ 비리 본격 수사

입력 2011.05.1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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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전체 시장규모가 1조 원이나 되는 "방과후학교 사업" 비리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회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검은 돈이 오갔는지가 수사의 초점입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입간판을 가리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검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한 교육 기업 대교입니다.



<녹취> "찍지 마세요"



학습지로 유명한 회사인데, 초등학교에서 수업이 끝난 뒤 정규 과목 외에 이뤄지는 ’방과 후 학교’ 사업의 선두 주자입니다.



검찰은 특히 ’민간 참여 컴퓨터 교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시내 초등학교의 20% 정도인 120여 곳의 컴퓨터 교실을 대교에서 하고 있는데, 선정 대가로 학교에 금품이 건네진 정황이 포착된 것입니다.



컴퓨터 교실 사업은 업체 한 곳을 지정해, 시설과 강의까지 일체를 맡기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특히 계약을 계속 연장할 경우 인건비 외에 별다른 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어 15개 안팎의 회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방과후 학교 사업자는 학부모를 포함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선정하지만, 학교 정보부장과 행정실장은 당연직으로 포함돼 있고, 학교장의 입김도 작용합니다.



학교 측 인사에 대해 업체의 로비가 벌어지고 있다고 검찰이 보는 이유입니다.



<녹취> 교육계 관계자 : "아무래도 메이저 큰 업체면 (선정되기가) 손 쉽겠죠. 자기들이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전체 ’방과 후 학교사업’ 시장은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교육계에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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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방과 후 학교 사업’ 비리 본격 수사
    • 입력 2011-05-13 22:11:25
    뉴스 9
<앵커 멘트>

검찰이 전체 시장규모가 1조 원이나 되는 "방과후학교 사업" 비리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회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검은 돈이 오갔는지가 수사의 초점입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입간판을 가리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검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한 교육 기업 대교입니다.

<녹취> "찍지 마세요"

학습지로 유명한 회사인데, 초등학교에서 수업이 끝난 뒤 정규 과목 외에 이뤄지는 ’방과 후 학교’ 사업의 선두 주자입니다.

검찰은 특히 ’민간 참여 컴퓨터 교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시내 초등학교의 20% 정도인 120여 곳의 컴퓨터 교실을 대교에서 하고 있는데, 선정 대가로 학교에 금품이 건네진 정황이 포착된 것입니다.

컴퓨터 교실 사업은 업체 한 곳을 지정해, 시설과 강의까지 일체를 맡기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특히 계약을 계속 연장할 경우 인건비 외에 별다른 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어 15개 안팎의 회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방과후 학교 사업자는 학부모를 포함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선정하지만, 학교 정보부장과 행정실장은 당연직으로 포함돼 있고, 학교장의 입김도 작용합니다.

학교 측 인사에 대해 업체의 로비가 벌어지고 있다고 검찰이 보는 이유입니다.

<녹취> 교육계 관계자 : "아무래도 메이저 큰 업체면 (선정되기가) 손 쉽겠죠. 자기들이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전체 ’방과 후 학교사업’ 시장은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교육계에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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