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천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요금이 저렴해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오히려 '요금 폭탄'을 맞는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해킹이 손쉽기 때문인데, 어느 정도인지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중소 업체는 2년 전부터 인터넷전화를 쓰고 있습니다.
한 달 통화료는 40만 원 정도로 줄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엔 전화요금이 갑자기 7백50만 원 넘게 나왔습니다.
요금 내역을 확인해봤습니다.
회사 전화기 한 대로 국제전화 수백 통을 같은 날에 걸었습니다.
<녹취>피해 회사 관계자 : "아침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5백 통 이상의 전화를 계속 내보냈기 때문에 사람이 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인터넷전화엔 교환기라는 장치가 필수적인데, 누군가 이 기기를 해킹해 보안망을 뚫고 도둑 전화를 한 겁니다.
이런 '요금 폭탄'과 함께 인터넷전화 해킹의 대표적인 피해 사례는 바로 도청입니다.
보안 수준을 보통으로 하고 Wi-Fi망을 이용한 인터넷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해킹을 의뢰한 전문가가 간단한 프로그램을 작동시키자,
<녹취>가상통화 : "(집에 들르려고 하는데 비밀번호가 어떻게 되죠?) 네, 101동 103호 0303이요."
통화 내용이 그대로 녹음됩니다.
<녹취> 해킹 파일 : "(집에 들르려고 하는데 비밀번호가 어떻게 되죠?) 네, 101동 103호 0303이요."
사실상 실시간 도청입니다.
<인터뷰>홍민표(보안업체 쉬프트웍스 대표) : "프로그램을 쉽게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네트워크 분석 툴을 이용해서 쉽게 데이터 를 가로챌 수 있죠."
국내 인터넷 전화 업체는 160여 곳.
대부분 보안 장비나 인력조차 없는 중소업체기 때문에 해킹에 취약한 겁니다.
<인터뷰>김진규(인터넷전화 해킹 피해자) : "전혀 해킹인 것도 몰랐고요. 해킹이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누가 인터넷전화를 사용합 니까?"
여전히 걸음마 수준인 인터넷전화 보안.
그러나 가입자 수는 2006년 30만 명에서 올해 960만여 명까지 급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천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요금이 저렴해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오히려 '요금 폭탄'을 맞는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해킹이 손쉽기 때문인데, 어느 정도인지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중소 업체는 2년 전부터 인터넷전화를 쓰고 있습니다.
한 달 통화료는 40만 원 정도로 줄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엔 전화요금이 갑자기 7백50만 원 넘게 나왔습니다.
요금 내역을 확인해봤습니다.
회사 전화기 한 대로 국제전화 수백 통을 같은 날에 걸었습니다.
<녹취>피해 회사 관계자 : "아침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5백 통 이상의 전화를 계속 내보냈기 때문에 사람이 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인터넷전화엔 교환기라는 장치가 필수적인데, 누군가 이 기기를 해킹해 보안망을 뚫고 도둑 전화를 한 겁니다.
이런 '요금 폭탄'과 함께 인터넷전화 해킹의 대표적인 피해 사례는 바로 도청입니다.
보안 수준을 보통으로 하고 Wi-Fi망을 이용한 인터넷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해킹을 의뢰한 전문가가 간단한 프로그램을 작동시키자,
<녹취>가상통화 : "(집에 들르려고 하는데 비밀번호가 어떻게 되죠?) 네, 101동 103호 0303이요."
통화 내용이 그대로 녹음됩니다.
<녹취> 해킹 파일 : "(집에 들르려고 하는데 비밀번호가 어떻게 되죠?) 네, 101동 103호 0303이요."
사실상 실시간 도청입니다.
<인터뷰>홍민표(보안업체 쉬프트웍스 대표) : "프로그램을 쉽게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네트워크 분석 툴을 이용해서 쉽게 데이터 를 가로챌 수 있죠."
국내 인터넷 전화 업체는 160여 곳.
대부분 보안 장비나 인력조차 없는 중소업체기 때문에 해킹에 취약한 겁니다.
<인터뷰>김진규(인터넷전화 해킹 피해자) : "전혀 해킹인 것도 몰랐고요. 해킹이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누가 인터넷전화를 사용합 니까?"
여전히 걸음마 수준인 인터넷전화 보안.
그러나 가입자 수는 2006년 30만 명에서 올해 960만여 명까지 급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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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전화, 해킹 너무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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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5-15 07:39:38
<앵커 멘트>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천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요금이 저렴해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오히려 '요금 폭탄'을 맞는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해킹이 손쉽기 때문인데, 어느 정도인지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중소 업체는 2년 전부터 인터넷전화를 쓰고 있습니다.
한 달 통화료는 40만 원 정도로 줄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엔 전화요금이 갑자기 7백50만 원 넘게 나왔습니다.
요금 내역을 확인해봤습니다.
회사 전화기 한 대로 국제전화 수백 통을 같은 날에 걸었습니다.
<녹취>피해 회사 관계자 : "아침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5백 통 이상의 전화를 계속 내보냈기 때문에 사람이 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인터넷전화엔 교환기라는 장치가 필수적인데, 누군가 이 기기를 해킹해 보안망을 뚫고 도둑 전화를 한 겁니다.
이런 '요금 폭탄'과 함께 인터넷전화 해킹의 대표적인 피해 사례는 바로 도청입니다.
보안 수준을 보통으로 하고 Wi-Fi망을 이용한 인터넷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해킹을 의뢰한 전문가가 간단한 프로그램을 작동시키자,
<녹취>가상통화 : "(집에 들르려고 하는데 비밀번호가 어떻게 되죠?) 네, 101동 103호 0303이요."
통화 내용이 그대로 녹음됩니다.
<녹취> 해킹 파일 : "(집에 들르려고 하는데 비밀번호가 어떻게 되죠?) 네, 101동 103호 0303이요."
사실상 실시간 도청입니다.
<인터뷰>홍민표(보안업체 쉬프트웍스 대표) : "프로그램을 쉽게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네트워크 분석 툴을 이용해서 쉽게 데이터 를 가로챌 수 있죠."
국내 인터넷 전화 업체는 160여 곳.
대부분 보안 장비나 인력조차 없는 중소업체기 때문에 해킹에 취약한 겁니다.
<인터뷰>김진규(인터넷전화 해킹 피해자) : "전혀 해킹인 것도 몰랐고요. 해킹이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누가 인터넷전화를 사용합 니까?"
여전히 걸음마 수준인 인터넷전화 보안.
그러나 가입자 수는 2006년 30만 명에서 올해 960만여 명까지 급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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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범 기자 jb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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