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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극우당 돌퐁 어디까지
입력 2011.05.15 (10:11) 수정 2011.05.15 (16:58) 특파원 현장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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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럽에서 극우 바람이 거셉니다. 자유와 평등, 박애의 정신을 전세계에 퍼트린 대혁명의 땅 프랑스는 물론 복지 국가의 모범으로 꼽히는 북유럽 나라들에서도 극우 성향 정당들이 세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민족 우월주의를 바탕으로 이민자에게 배타적이고, 특히 하나의 유럽을 구현하려는 유럽연합에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들의 성장이 유럽 정치 판도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습니다.



유럽에 부는 극우당 돌풍을 함철 순회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동절인 지난 5월 1일 파리시내 중심 광장.



<녹취> "우리는 좌파도 우파도 아닌 국민전선이다"



프랑스 극우정당의 당원들이 하나둘씩 모여듭니다. 어느덧 광장을 가득 메운 당원들이 행진을 시작하면서 열기도 점차 고조됩니다.



제일 선두에 선 사람은 올해 나이 42살의 여성 당수인 마린 르펜. 유력한 차기 대통령으로 떠오르면서 프랑스 정계를 충격에 빠뜨린 인물입니다. 국민전선 당수인 마린 르펜은 대선을 1년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20%가 넘는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르펜은 집권당인 대중운동연합의 사르코지 대통령이나 사회당의 칸 IMF 총재 등 어떤 후보와 대결해도 모두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정당이 후보를 아직 확정하지 못한 것과는 달리 르펜은 일찌감치 대선 주자로 선출돼

정권 창출을 향한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녹취> 마린 르펜(프랑스 국민전선 당수) : "지금 우리 동지들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근로자, 공무원, 실직자, 농민, 장인, 상인, 퇴직자 등 수 백만 명의 프랑스인들이 노예 상태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우리를 얽매는 사슬을 끊어달라고, 우리를 해방시켜 달라고 국민전선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르펜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해 현장엔 400여 명의 프랑스 내외신 기자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방송사들은 1시간 가까이 진행된 연설 전 과정을 생방송으로 중계하기까지 했습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르펜의 정치 활동이 별다른 뉴스거리도 되지 못한 점에 비춰보면 커다란 변화입니다.



<녹취> 다미앙 플로로( BFMTV 기자):"대선을 1년 앞두고 마린 르펜이 한 연설은 매우 중요합니다. 사실상 대선 운동입니다. 정치부 기자에게는 지금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는 르펜과 국민전선을 취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현재 국민전선의 인기는 당이 창립된 1972년 이후 가장 높은 상탭니다.



수많은 당원이 집회에 참여한데서도 볼 수 있듯이 최근 들어 프랑스 극우정당의 인기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과거와는 다르게 젊은층에서도 당원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극우당 돌풍의 주역인 르펜 당수를 만나기 위해 국민전선 당사를 찾았습니다.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으로 취재진을 맞은 르펜 당수는 자신이 프랑스 현실 정치의 유일한 대안이기 때문에 높은 지지를 받는다고 말합니다.



<녹취> 마린 르펜(국민전선 당수):"국민은 정체성을 잃고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었고 실업에 대한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소수의 정치권 인사들이 대다수 국민을 파탄으로 몰아가고 있으며 엘리트 계층만이 모든 특혜를 독점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국민은 나에게서 희망을 보고 있습니다."



시종일관 웃음을 띠며 말하던 르펜 당수는 국민전선을 극우당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선 강한 어조로 반박했습니다. 자신들의 집권을 막기 위해 다른 정당들이 지어낸 정치술수라는 것입니다.



<녹취> “우리는 극우당이 아닙니다. 우리에 대한 지지를 떨어뜨리기 위해 극우당이라는 저속한 이미지를 가져다 붙인 것입니다. 우리는 공화국의 가치를 존중하고 민주적인 선거제도를 따랐습니다. 지난 40년간 모든 선거에 후보를 내보냈고 선거결과에 승복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국인이나 다른 민족을 적대시하고 인종 우월주의에 빠진 집단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녹취> "나는 프랑스의 가치와 정체성이 사라지는 것에 반대해 싸우는 것입니다. 이것은 인종차별이나 외국인에 대한 거부감이 아니라 이민정책이 철저히 통제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재의 정책은 무질서 상태로서 우리의 가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국민전선’의 높아진 인기는 지난달 치러진 지방의회 선거에서도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25%를 획득한 사회당과 17%를 얻은 대중운동연합에 이어 15% 지지를 얻어, 군소정당에서 단번에 제3당으로 부상했습니다. 벌써부터 우파 집권 여당인 대중운동연합과의 연정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 이브 카뮈(정치학자):"지금까지는 사회당과 대중운동연합의 경쟁 구도였지만 대선에서 만약 우파가 이기지 못한다면 국민 전선과 손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 될 것입니다."



프랑스 사회에서 극심한 견제를 받아 온 극우당이 급부상한 이유는 무엇일까? 르펜과 극우당이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점이 우선적으로 꼽힙니다. 당수가 42살의 젊은 여성이란 점이 젊은층의 거부감을 줄였고 청년 실업에 대한 불만을 적극 수용한 것이 지지세 확산에 한 몫을 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인터뷰> 르펜 지지 대학생 : "마린 르펜은 2012년 선거를 앞두고 더 많은 지지를 얻기 위해 젊은층 등 유권자들의 요구에 맞게 이미지를 변화시켰습니다."



또 과거 ’스킨헤드족’으로 대표되는 과격하고도 극단적인 세력들을 철저히 배제한 데 이어 부드럽고도 친근한 어법을 사용하는 등 대중성을 확보한 것도 인기 급상승의 배경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장 이브 카뮈(정치학자):"르펜은 현재 보통 사람과 비슷한 정치인으로 변신하는데 성공했고 보통의 프랑스인들처럼 친근한 말투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들 때문에 인기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좌우파 정부가 번갈아가며 정권을 잡고 있지만 경제와 치안 등 현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데 따른 실망감 확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국민전선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이에 대한 반발 여론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마린 르펜의 아버지이자 당의 창립자인 장 마리 르펜에 대한 프랑스 국민의 거부감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장 마리 르펜은 인종 우월주의를 공공연히 주창하면서 나치를 찬양하고 심지어 일본 신사참배에 나서는 등 국제적으로도 이름난 극우 인삽니다.



<인터뷰> 국민전선 반대 시민:"마린 르펜같은 극우 정치인이 프랑스에서 인기가 높아지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내년 대선을 통해 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선동적인 말들을 통해 국민을 속이는 것 같습니다. 지금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이야기를 하면서 사람들을 현혹하는 것 같습니다."



극우당에 대한 반대 여론은 아직도 7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극우당의 부상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는 분위깁니다. 핀란드에서는 지난달 실시된 총선에서 이전보다 5배 많은 득표율로 의석수를 4배나 늘리며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또 스웨덴과 덴마크에서도 극우당이 지난해 총선에서 의회 진출에 성공하거나 제3당으로 급부상했습니다.



<인터뷰> 장 이브 카뮈(정치학자) :"2011년 유럽의 전반적인 대중 여론은 지난 10년 전에 비해 눈에 띄게 우경화됐습니다. 물론 프랑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럽에서 의회에 진출한 극우정당이 16개 국가에 이를 정도로 우경화 바람이 거센 상탭니다.



프랑스와 유럽에 불고있는 우경화 바람은 하나의 유럽을 표방하며 출범한 지 18년이 돼가는 유럽연합의 가장 큰 위협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유럽의 극우정당들은 한결같이 역내의 자유로운 이동에 반대하며 초국가기관의 해체, 유로화의 폐지 등 유럽연합에 철저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르펜은 이미, 대선 승리시 6개월 안에 유럽연합을 탈퇴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급부상하는 극우정당 가운데 실제 정권을 잡는 정당이 나올 경우, 유럽 지역의 정치 지형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네덜란드나 스웨덴과는 달리 국민전선은 프랑스 상하원에 단 한 석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자유, 평등, 박애로 상징되는 대혁명의 전통이 뿌리 깊게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치 상황은 바뀌었고 내년에 있을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에선 국민전선이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에서 프랑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세계가 우려섞인 눈빛으로 국민전선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 프랑스, 극우당 돌퐁 어디까지
    • 입력 2011-05-15 10:11:17
    • 수정2011-05-15 16:58:27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유럽에서 극우 바람이 거셉니다. 자유와 평등, 박애의 정신을 전세계에 퍼트린 대혁명의 땅 프랑스는 물론 복지 국가의 모범으로 꼽히는 북유럽 나라들에서도 극우 성향 정당들이 세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민족 우월주의를 바탕으로 이민자에게 배타적이고, 특히 하나의 유럽을 구현하려는 유럽연합에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들의 성장이 유럽 정치 판도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습니다.



유럽에 부는 극우당 돌풍을 함철 순회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동절인 지난 5월 1일 파리시내 중심 광장.



<녹취> "우리는 좌파도 우파도 아닌 국민전선이다"



프랑스 극우정당의 당원들이 하나둘씩 모여듭니다. 어느덧 광장을 가득 메운 당원들이 행진을 시작하면서 열기도 점차 고조됩니다.



제일 선두에 선 사람은 올해 나이 42살의 여성 당수인 마린 르펜. 유력한 차기 대통령으로 떠오르면서 프랑스 정계를 충격에 빠뜨린 인물입니다. 국민전선 당수인 마린 르펜은 대선을 1년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20%가 넘는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르펜은 집권당인 대중운동연합의 사르코지 대통령이나 사회당의 칸 IMF 총재 등 어떤 후보와 대결해도 모두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정당이 후보를 아직 확정하지 못한 것과는 달리 르펜은 일찌감치 대선 주자로 선출돼

정권 창출을 향한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녹취> 마린 르펜(프랑스 국민전선 당수) : "지금 우리 동지들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근로자, 공무원, 실직자, 농민, 장인, 상인, 퇴직자 등 수 백만 명의 프랑스인들이 노예 상태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우리를 얽매는 사슬을 끊어달라고, 우리를 해방시켜 달라고 국민전선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르펜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해 현장엔 400여 명의 프랑스 내외신 기자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방송사들은 1시간 가까이 진행된 연설 전 과정을 생방송으로 중계하기까지 했습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르펜의 정치 활동이 별다른 뉴스거리도 되지 못한 점에 비춰보면 커다란 변화입니다.



<녹취> 다미앙 플로로( BFMTV 기자):"대선을 1년 앞두고 마린 르펜이 한 연설은 매우 중요합니다. 사실상 대선 운동입니다. 정치부 기자에게는 지금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는 르펜과 국민전선을 취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현재 국민전선의 인기는 당이 창립된 1972년 이후 가장 높은 상탭니다.



수많은 당원이 집회에 참여한데서도 볼 수 있듯이 최근 들어 프랑스 극우정당의 인기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과거와는 다르게 젊은층에서도 당원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극우당 돌풍의 주역인 르펜 당수를 만나기 위해 국민전선 당사를 찾았습니다.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으로 취재진을 맞은 르펜 당수는 자신이 프랑스 현실 정치의 유일한 대안이기 때문에 높은 지지를 받는다고 말합니다.



<녹취> 마린 르펜(국민전선 당수):"국민은 정체성을 잃고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었고 실업에 대한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소수의 정치권 인사들이 대다수 국민을 파탄으로 몰아가고 있으며 엘리트 계층만이 모든 특혜를 독점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국민은 나에게서 희망을 보고 있습니다."



시종일관 웃음을 띠며 말하던 르펜 당수는 국민전선을 극우당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선 강한 어조로 반박했습니다. 자신들의 집권을 막기 위해 다른 정당들이 지어낸 정치술수라는 것입니다.



<녹취> “우리는 극우당이 아닙니다. 우리에 대한 지지를 떨어뜨리기 위해 극우당이라는 저속한 이미지를 가져다 붙인 것입니다. 우리는 공화국의 가치를 존중하고 민주적인 선거제도를 따랐습니다. 지난 40년간 모든 선거에 후보를 내보냈고 선거결과에 승복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국인이나 다른 민족을 적대시하고 인종 우월주의에 빠진 집단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녹취> "나는 프랑스의 가치와 정체성이 사라지는 것에 반대해 싸우는 것입니다. 이것은 인종차별이나 외국인에 대한 거부감이 아니라 이민정책이 철저히 통제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재의 정책은 무질서 상태로서 우리의 가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국민전선’의 높아진 인기는 지난달 치러진 지방의회 선거에서도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25%를 획득한 사회당과 17%를 얻은 대중운동연합에 이어 15% 지지를 얻어, 군소정당에서 단번에 제3당으로 부상했습니다. 벌써부터 우파 집권 여당인 대중운동연합과의 연정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 이브 카뮈(정치학자):"지금까지는 사회당과 대중운동연합의 경쟁 구도였지만 대선에서 만약 우파가 이기지 못한다면 국민 전선과 손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 될 것입니다."



프랑스 사회에서 극심한 견제를 받아 온 극우당이 급부상한 이유는 무엇일까? 르펜과 극우당이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점이 우선적으로 꼽힙니다. 당수가 42살의 젊은 여성이란 점이 젊은층의 거부감을 줄였고 청년 실업에 대한 불만을 적극 수용한 것이 지지세 확산에 한 몫을 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인터뷰> 르펜 지지 대학생 : "마린 르펜은 2012년 선거를 앞두고 더 많은 지지를 얻기 위해 젊은층 등 유권자들의 요구에 맞게 이미지를 변화시켰습니다."



또 과거 ’스킨헤드족’으로 대표되는 과격하고도 극단적인 세력들을 철저히 배제한 데 이어 부드럽고도 친근한 어법을 사용하는 등 대중성을 확보한 것도 인기 급상승의 배경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장 이브 카뮈(정치학자):"르펜은 현재 보통 사람과 비슷한 정치인으로 변신하는데 성공했고 보통의 프랑스인들처럼 친근한 말투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들 때문에 인기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좌우파 정부가 번갈아가며 정권을 잡고 있지만 경제와 치안 등 현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데 따른 실망감 확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국민전선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이에 대한 반발 여론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마린 르펜의 아버지이자 당의 창립자인 장 마리 르펜에 대한 프랑스 국민의 거부감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장 마리 르펜은 인종 우월주의를 공공연히 주창하면서 나치를 찬양하고 심지어 일본 신사참배에 나서는 등 국제적으로도 이름난 극우 인삽니다.



<인터뷰> 국민전선 반대 시민:"마린 르펜같은 극우 정치인이 프랑스에서 인기가 높아지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내년 대선을 통해 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선동적인 말들을 통해 국민을 속이는 것 같습니다. 지금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이야기를 하면서 사람들을 현혹하는 것 같습니다."



극우당에 대한 반대 여론은 아직도 7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극우당의 부상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는 분위깁니다. 핀란드에서는 지난달 실시된 총선에서 이전보다 5배 많은 득표율로 의석수를 4배나 늘리며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또 스웨덴과 덴마크에서도 극우당이 지난해 총선에서 의회 진출에 성공하거나 제3당으로 급부상했습니다.



<인터뷰> 장 이브 카뮈(정치학자) :"2011년 유럽의 전반적인 대중 여론은 지난 10년 전에 비해 눈에 띄게 우경화됐습니다. 물론 프랑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럽에서 의회에 진출한 극우정당이 16개 국가에 이를 정도로 우경화 바람이 거센 상탭니다.



프랑스와 유럽에 불고있는 우경화 바람은 하나의 유럽을 표방하며 출범한 지 18년이 돼가는 유럽연합의 가장 큰 위협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유럽의 극우정당들은 한결같이 역내의 자유로운 이동에 반대하며 초국가기관의 해체, 유로화의 폐지 등 유럽연합에 철저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르펜은 이미, 대선 승리시 6개월 안에 유럽연합을 탈퇴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급부상하는 극우정당 가운데 실제 정권을 잡는 정당이 나올 경우, 유럽 지역의 정치 지형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네덜란드나 스웨덴과는 달리 국민전선은 프랑스 상하원에 단 한 석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자유, 평등, 박애로 상징되는 대혁명의 전통이 뿌리 깊게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치 상황은 바뀌었고 내년에 있을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에선 국민전선이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에서 프랑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세계가 우려섞인 눈빛으로 국민전선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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