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소나무 고사…피해 갈수록 확산

입력 2011.05.18 (07:03) 수정 2011.05.18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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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해안 소나무들이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지난겨울 이례적인 폭설에 강추위가 계속돼 동해를 입은데다 병충해까지 번져,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윤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맑은 동해바다의 운치를 한껏 더해주는 해송 군락지입니다.

그런데, 소나무 10그루 가운데 7-8그루 꼴로 잎이 누렇게 말라버린 채 죽어 있습니다.

수십 년 된 소나무 가지도 힘없이 꺾여 매달려 있습니다.

또 다른 해안가에도 말라 죽은 소나무가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습니다.

이는 지난겨울 경북 동해안 지역에 기록적인 폭설과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소나무가 동해피해를 입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겨울 30센티미터가 넘는 폭설이 내린데다, 예년에 비해 평균기온이 2도 정도 낮았던 추운 날씨 탓입니다.

<녹취> 산림환경연구원 관계자 : "수십 년째 자라면서 이미 주변기후에 적응이 되버렸는데 갑자기 춥고 눈이 쌓이니까 얼어버린거다."

추위로 생육이 약해진 나무에 '솔껍질깍지벌레'라는 병해충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죽은 나무를 잘라내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피해면적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경식(포항시 산림재해담당) : "겨울 폭설 때문에 나무가 많이 죽었다. 죽은 나무는 베어내고 건강한 나무라도 살리기 위해 항공방제를 실시하겠다."

소나무 고사 현상이 계속 확산 되면서, 푸르른 동해의 풍광이 빛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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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안 소나무 고사…피해 갈수록 확산
    • 입력 2011-05-18 07:03:05
    • 수정2011-05-18 07: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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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해안 소나무들이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지난겨울 이례적인 폭설에 강추위가 계속돼 동해를 입은데다 병충해까지 번져,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윤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맑은 동해바다의 운치를 한껏 더해주는 해송 군락지입니다. 그런데, 소나무 10그루 가운데 7-8그루 꼴로 잎이 누렇게 말라버린 채 죽어 있습니다. 수십 년 된 소나무 가지도 힘없이 꺾여 매달려 있습니다. 또 다른 해안가에도 말라 죽은 소나무가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습니다. 이는 지난겨울 경북 동해안 지역에 기록적인 폭설과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소나무가 동해피해를 입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겨울 30센티미터가 넘는 폭설이 내린데다, 예년에 비해 평균기온이 2도 정도 낮았던 추운 날씨 탓입니다. <녹취> 산림환경연구원 관계자 : "수십 년째 자라면서 이미 주변기후에 적응이 되버렸는데 갑자기 춥고 눈이 쌓이니까 얼어버린거다." 추위로 생육이 약해진 나무에 '솔껍질깍지벌레'라는 병해충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죽은 나무를 잘라내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피해면적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경식(포항시 산림재해담당) : "겨울 폭설 때문에 나무가 많이 죽었다. 죽은 나무는 베어내고 건강한 나무라도 살리기 위해 항공방제를 실시하겠다." 소나무 고사 현상이 계속 확산 되면서, 푸르른 동해의 풍광이 빛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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