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창]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알린 외신들

입력 2011.05.1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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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으로 보는 세상의 창입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결정적 계기가 된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일인데요.

삼십 일 년 전, 국내에서는 보도 될 수 없었던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낱낱이 알린 외신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해 어떻게 보도 했을까요?

광주 민주화 운동을 처음 보도한 외신은 1980년 5월 22일, 독일 제1공영방송의 8시 뉴스였습니다

신군부에 맞서 민주화를 부르짖는 광주 시민의 모습과 현장의 참상을 그대로 담은 영상은 유럽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영상을 찍은 사람은 이 방송국 기자였던 위르겐 힌츠페터 씨.

여러 나라에 광주 민주화 운동의 진실을 알리는 데 기여해 이른바 '푸른 눈의 목격자'로 알려져 있죠?

이 소식은 유럽을 넘어 미국에까지 전해졌고 한국을 제외한 세계 사람들이 알게 되었는데요.

무력진압으로 민주화 운동이 끝난 직후에도 보도를 멈추지 않았죠? 그리고 진실을 가리기에 급급한 당시 신군부를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CBS)시위가 계엄령 반대와 군부의 과잉진압 때문에 일어났다는 것을 숨기려하고 있습니다."

<녹취> "(ABC)전두환 장군과 소수의 선택된 장군들이 민간 정부를 완전히 무시하고 새로운 혁명의회를 구성해서 군사독재를 감행하려 하고 있다는 정보가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광주사태와 더불어 군사독재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독일 제1공영 방송은 뉴스에 이어 1980년 9월, '기로에 선 한국' 이란 다큐멘터리를 방송하기도 했죠?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가 찍은 영상을 바탕으로 제작된 이 사십오 분짜리 다큐에는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진압하는 군인들의 모습과 한 순간에 가족과 친구를 잃어버린 광주 시민들의 비극과 슬픔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데요.

당시, 오직 외신들만이 이 '위험한 진실'을 기록했지만 이제는 피할 수 없는 진실을 알게 된 우리는 지금의 우리 사회가 어떤 역사와 희생으로 이뤄졌는지 잊지 말아야 되겠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 4월, 스페인 프로축구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축하 퍼레이드 버스 위에서 트로피를 떨어뜨려 산산조각을 내버린 황당한 소식 들으셨죠?

우승의 기쁨 때문인지 조심성을 잃어버린 또 다른 축구팀이 있습니다.

지금 만나보시죠.

지난 16일 네덜란드 프로축구에서 통산 서른 번째 우승컵을 거머쥔 야약스!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팀의 버스가 점점 다가오는데요!

팬들의 환호도 커지죠? 보답이라도 하듯 2층 버스 위에서 트로피를 들고 있는 아약스 골키퍼 마르턴 스테켈렌뷔르흐! 하지만 앞에 있는 전선을 보지 못했나 봅니다.

트로피를 놓쳐버렸죠?

손이 전선에 걸려버려 토로피를 버스 아래로 떨어뜨린 것 같은데요. 다행이 쟁반 모양의 금속 트로피라 파손되진 않고 팬들 사이로 데굴데굴 굴러갔죠?

결국 트로피를 주운 팬이 멀어져가는 버스를 쫓아가는데요. 요즘은 트로피를 떨어뜨리는 게 유행인가 봅니다.

풀밭에서 사슴이 한가롭게 풀을 뜯어먹고 있는 것 같은데요. 자세히 보니 풀 속에서 파닥거리는 아기 새를 쫓아가고 있습니다.

어미 인 것 같은 새가 사슴의 머리를 향해 달려들면서 주의를 돌리려 애쓰고 있는 게 보이시죠?

어미 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 아기 새를 쫓아가는 사슴! 그러더니 아기 새를 입으로 물어버렸는데요.

어미 새들이 더욱 강한 공격을 퍼붓지만 아랑곳하지 않던 사슴! 아기 새를 그대로 씹어 버린 것 같죠? 우리가 생각하던 순한 초식 동물의 모습이 아닙니다.

사슴이 제정신이 아닌 건지 이만큼 생태계의 균형이 깨진 건지 제법 오싹해지는 동영상이네요.

프로레슬링 경기 현장입니다. 악역 상대를 완전히 제압한 두 선수!

관객들이 이 결과에 너무 흥분해 이성을 잃어버렸나요? 쓰러진 악역 레슬러들을 행해 의자를 던지기 시작합니다.

이곳저곳 쉴 새 없이 날아오는 의자들! 링 바닥에 있던 레슬러들은 의자 묻혀 보이지 않고 다른 두 선수들까지 쓰러지고 맙니다.

그래도 멈추지 않는 관객들! 누가 좀 말려야 할 것 같은데요. 결국 장내 아나운서가 '의자를 그만 던지라'고 방송을 합니다.

그러나 프로레슬러보다 더 공격적으로 변한 관객들은 쉬이 그만두질 않습니다. 경기 결과에 흥분해 이렇게 흉악한 행동을 하는 건 스포츠팬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죠?

통화중인 한 소년! 갑자기 벽 뒤에서 나타나 자신을 놀래게 한 친구를 한 주먹에 보내버리죠?

(제가 보기엔 친구가 맞을 행동을 했네요) 적절한 장난은 분위기를 환기시키지만 심한 장난은 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거 잊지 마세요!

지금까지 세상의 창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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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5-18 07:03:0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인터넷으로 보는 세상의 창입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결정적 계기가 된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일인데요. 삼십 일 년 전, 국내에서는 보도 될 수 없었던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낱낱이 알린 외신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해 어떻게 보도 했을까요? 광주 민주화 운동을 처음 보도한 외신은 1980년 5월 22일, 독일 제1공영방송의 8시 뉴스였습니다 신군부에 맞서 민주화를 부르짖는 광주 시민의 모습과 현장의 참상을 그대로 담은 영상은 유럽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영상을 찍은 사람은 이 방송국 기자였던 위르겐 힌츠페터 씨. 여러 나라에 광주 민주화 운동의 진실을 알리는 데 기여해 이른바 '푸른 눈의 목격자'로 알려져 있죠? 이 소식은 유럽을 넘어 미국에까지 전해졌고 한국을 제외한 세계 사람들이 알게 되었는데요. 무력진압으로 민주화 운동이 끝난 직후에도 보도를 멈추지 않았죠? 그리고 진실을 가리기에 급급한 당시 신군부를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CBS)시위가 계엄령 반대와 군부의 과잉진압 때문에 일어났다는 것을 숨기려하고 있습니다." <녹취> "(ABC)전두환 장군과 소수의 선택된 장군들이 민간 정부를 완전히 무시하고 새로운 혁명의회를 구성해서 군사독재를 감행하려 하고 있다는 정보가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광주사태와 더불어 군사독재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독일 제1공영 방송은 뉴스에 이어 1980년 9월, '기로에 선 한국' 이란 다큐멘터리를 방송하기도 했죠?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가 찍은 영상을 바탕으로 제작된 이 사십오 분짜리 다큐에는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진압하는 군인들의 모습과 한 순간에 가족과 친구를 잃어버린 광주 시민들의 비극과 슬픔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데요. 당시, 오직 외신들만이 이 '위험한 진실'을 기록했지만 이제는 피할 수 없는 진실을 알게 된 우리는 지금의 우리 사회가 어떤 역사와 희생으로 이뤄졌는지 잊지 말아야 되겠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 4월, 스페인 프로축구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축하 퍼레이드 버스 위에서 트로피를 떨어뜨려 산산조각을 내버린 황당한 소식 들으셨죠? 우승의 기쁨 때문인지 조심성을 잃어버린 또 다른 축구팀이 있습니다. 지금 만나보시죠. 지난 16일 네덜란드 프로축구에서 통산 서른 번째 우승컵을 거머쥔 야약스!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팀의 버스가 점점 다가오는데요! 팬들의 환호도 커지죠? 보답이라도 하듯 2층 버스 위에서 트로피를 들고 있는 아약스 골키퍼 마르턴 스테켈렌뷔르흐! 하지만 앞에 있는 전선을 보지 못했나 봅니다. 트로피를 놓쳐버렸죠? 손이 전선에 걸려버려 토로피를 버스 아래로 떨어뜨린 것 같은데요. 다행이 쟁반 모양의 금속 트로피라 파손되진 않고 팬들 사이로 데굴데굴 굴러갔죠? 결국 트로피를 주운 팬이 멀어져가는 버스를 쫓아가는데요. 요즘은 트로피를 떨어뜨리는 게 유행인가 봅니다. 풀밭에서 사슴이 한가롭게 풀을 뜯어먹고 있는 것 같은데요. 자세히 보니 풀 속에서 파닥거리는 아기 새를 쫓아가고 있습니다. 어미 인 것 같은 새가 사슴의 머리를 향해 달려들면서 주의를 돌리려 애쓰고 있는 게 보이시죠? 어미 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 아기 새를 쫓아가는 사슴! 그러더니 아기 새를 입으로 물어버렸는데요. 어미 새들이 더욱 강한 공격을 퍼붓지만 아랑곳하지 않던 사슴! 아기 새를 그대로 씹어 버린 것 같죠? 우리가 생각하던 순한 초식 동물의 모습이 아닙니다. 사슴이 제정신이 아닌 건지 이만큼 생태계의 균형이 깨진 건지 제법 오싹해지는 동영상이네요. 프로레슬링 경기 현장입니다. 악역 상대를 완전히 제압한 두 선수! 관객들이 이 결과에 너무 흥분해 이성을 잃어버렸나요? 쓰러진 악역 레슬러들을 행해 의자를 던지기 시작합니다. 이곳저곳 쉴 새 없이 날아오는 의자들! 링 바닥에 있던 레슬러들은 의자 묻혀 보이지 않고 다른 두 선수들까지 쓰러지고 맙니다. 그래도 멈추지 않는 관객들! 누가 좀 말려야 할 것 같은데요. 결국 장내 아나운서가 '의자를 그만 던지라'고 방송을 합니다. 그러나 프로레슬러보다 더 공격적으로 변한 관객들은 쉬이 그만두질 않습니다. 경기 결과에 흥분해 이렇게 흉악한 행동을 하는 건 스포츠팬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죠? 통화중인 한 소년! 갑자기 벽 뒤에서 나타나 자신을 놀래게 한 친구를 한 주먹에 보내버리죠? (제가 보기엔 친구가 맞을 행동을 했네요) 적절한 장난은 분위기를 환기시키지만 심한 장난은 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거 잊지 마세요! 지금까지 세상의 창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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