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장마철…‘4대강’ 현장 점검

입력 2011.05.1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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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낙동강 공사를 하려고 경북 구미 광역 취수장에 임시로 설치한 가물막이가 무너져 내리면서 17만 가구의 주민들이

단수 때문에 큰 고통을 겪었죠.



이처럼 4대강 공사가 진행될 수록 곳곳에서 안전 경고등이 켜지고 있는데, 먼저 김재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을 따라 조성된 제방 백 여미터가 깊게 패여나갔습니다.



아슬아슬하게 남은 제방 위 도로는 금방이라도 유실될 위깁니다.



지난 11일 낙동강 상주보의 가물막이가 불과 80밀리미터의 비에 터지면서 아래쪽 지류인 병성천의 유속이 급격히 빨라졌기 때문입니다.



가물막이를 지지대 삼아 만들어 놨던 임시 도로도 쓸려갔습니다.



<인터뷰>김동국(상주시 병성동) : "비가 많이 오면은 여기는 100mm만 오면 (강이) 꽉 차서 나갑니다. 물이. 그러면 그때는 위험해요. 막 패여 들어가기 때문에.."



경북 구미에서는 지난 8일 해평 취수장에 이어 어제는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비산 취수장의 가물막이가 또 터졌습니다.



문제는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온 장마기간에 이같은 사고가 재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겁니다.



<인터뷰>정수근(대구 환경운동연합) : "강 바닥이 준설됐기 때문에 유속이 2배 이상 빨라져 이같은 사고가 재발할 위험이 크다."



지난 13일 남한강 이포보에 이어 영산강 죽산보도 무너져, 인근 주택가가 단수 피해를 입는 등 전국 4대 강 공사 현장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앵커 멘트>



4대강 공사는 이제 마무리 단계지만 문제는 다가올 장마철입니다.



속도전에 치우치기 보다는 철저한 점검, 보강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노윤정 기자가 짚어 보겠습니다.



<리포트>



남한강 본류와 금당천이 만나는 곳.



침식을 막기 위해 다져놓은 하상유지공에 웅덩이가 패여 다시 메우고 있습니다.



최근 내린 비에 쓸려나간 겁니다.



인근 간매천에선 땅속 농수로관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녹취>이항진(여주환경운동연합 위원장) : "예전에는 모래로 덮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강을 깊게 파다 보니까 다 쓸려나가서.."



주민들은 다가오는 장마철을 걱정합니다.



<녹취>여주군 주민 : "모 심고 볍 틀 때, 그 때가 제일 걱정이야, 볍 트면 물 들어오면 다 죽지, 그냥."



우기가 오기 전에 큰 공사를 끝내기 위해 서두르면서 현장에선 안전사고 우려까지 높아졌습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산업 안전 지적 건수는 360여 건.



이 가운데 290여 건은 지난 한 달 동안 일어났습니다.



<녹취>현장 근로자 : "밀어부치기 하니까 주야로 하는 거지. 주야로 막 교대로 하는 거지."



정부는 우기에 대비해 종합 상황실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고용석(4대강본부 사업지원팀장) : "비가 많이 오면 위기 경보를 발령해서 홍수가 나지 않도록 대비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4대강 16개 보가 하나둘씩 완공됩니다.



하지만 완공 시기와 집중 호우시기가 겹치면서 보다 철저한 현장 관리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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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가오는 장마철…‘4대강’ 현장 점검
    • 입력 2011-05-18 22:09:31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낙동강 공사를 하려고 경북 구미 광역 취수장에 임시로 설치한 가물막이가 무너져 내리면서 17만 가구의 주민들이
단수 때문에 큰 고통을 겪었죠.

이처럼 4대강 공사가 진행될 수록 곳곳에서 안전 경고등이 켜지고 있는데, 먼저 김재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을 따라 조성된 제방 백 여미터가 깊게 패여나갔습니다.

아슬아슬하게 남은 제방 위 도로는 금방이라도 유실될 위깁니다.

지난 11일 낙동강 상주보의 가물막이가 불과 80밀리미터의 비에 터지면서 아래쪽 지류인 병성천의 유속이 급격히 빨라졌기 때문입니다.

가물막이를 지지대 삼아 만들어 놨던 임시 도로도 쓸려갔습니다.

<인터뷰>김동국(상주시 병성동) : "비가 많이 오면은 여기는 100mm만 오면 (강이) 꽉 차서 나갑니다. 물이. 그러면 그때는 위험해요. 막 패여 들어가기 때문에.."

경북 구미에서는 지난 8일 해평 취수장에 이어 어제는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비산 취수장의 가물막이가 또 터졌습니다.

문제는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온 장마기간에 이같은 사고가 재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겁니다.

<인터뷰>정수근(대구 환경운동연합) : "강 바닥이 준설됐기 때문에 유속이 2배 이상 빨라져 이같은 사고가 재발할 위험이 크다."

지난 13일 남한강 이포보에 이어 영산강 죽산보도 무너져, 인근 주택가가 단수 피해를 입는 등 전국 4대 강 공사 현장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앵커 멘트>

4대강 공사는 이제 마무리 단계지만 문제는 다가올 장마철입니다.

속도전에 치우치기 보다는 철저한 점검, 보강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노윤정 기자가 짚어 보겠습니다.

<리포트>

남한강 본류와 금당천이 만나는 곳.

침식을 막기 위해 다져놓은 하상유지공에 웅덩이가 패여 다시 메우고 있습니다.

최근 내린 비에 쓸려나간 겁니다.

인근 간매천에선 땅속 농수로관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녹취>이항진(여주환경운동연합 위원장) : "예전에는 모래로 덮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강을 깊게 파다 보니까 다 쓸려나가서.."

주민들은 다가오는 장마철을 걱정합니다.

<녹취>여주군 주민 : "모 심고 볍 틀 때, 그 때가 제일 걱정이야, 볍 트면 물 들어오면 다 죽지, 그냥."

우기가 오기 전에 큰 공사를 끝내기 위해 서두르면서 현장에선 안전사고 우려까지 높아졌습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산업 안전 지적 건수는 360여 건.

이 가운데 290여 건은 지난 한 달 동안 일어났습니다.

<녹취>현장 근로자 : "밀어부치기 하니까 주야로 하는 거지. 주야로 막 교대로 하는 거지."

정부는 우기에 대비해 종합 상황실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고용석(4대강본부 사업지원팀장) : "비가 많이 오면 위기 경보를 발령해서 홍수가 나지 않도록 대비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4대강 16개 보가 하나둘씩 완공됩니다.

하지만 완공 시기와 집중 호우시기가 겹치면서 보다 철저한 현장 관리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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