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고 화가 미공개 유작 “독도는 우리 땅”

입력 2011.05.27 (07: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해 7월 세상을 떠난 북한 화단의 최고봉 정창모 화백의 생전 마지막 육성과 함께 독도를 그린 미공개 유작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월북 화가로 이산의 아픔을 간직한 정 화백은 생전 마지막 육성에서 '독도는 우리 땅'이란 사실을 그림으로 외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반도의 동쪽 바다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독도.

그 독도의 옹골찬 기상이 새하얀 화폭 위에서 고스란히 재현됐습니다.

밑그림 하나 없이 일필휘지로 그려진 작품 <독도의 새벽>은 북한 화단의 최고봉, 고 효원 정창모 화백의 미 공개 유작 중 하나입니다.

생전 북한의 자연을 즐겨 그렸던 정 화백이지만 독도를 소재로 한 작품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

세상을 떠나기 3달 전 남긴 마지막 육성에서, 정 화백은 독도를 그리게 된 이유를 이렇게 말했습니다.

<녹취> 정창모 화백(2010년 4월) : "(독도는) 우리 땅이란 것을 말하자면 피의 절규로서 그걸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함께 공개된 작품 <독도의 무지개>가 2000년에 제작된 점을 감안하면, 월북화가로 2000년 서울 이산상봉당시 헤어졌던 가족들을 만났던 경험이, 그의 작품 세계에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신동훈(조선미술협회 회장) : "개인적으로 절절한 마음을 화가로서 예술가로서 독도는 우리 땅임을 절절히 화폭에 담고 남기시기를 바랬던 것 같습니다."

북한 화단의 쌍벽을 이뤘던 고 선우 영 화백의 독도 작품과 함께 정창모 화백의 독도 작품이 공개되면서 조만간 전시회도 열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 최고 화가 미공개 유작 “독도는 우리 땅”
    • 입력 2011-05-27 07:38:3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지난해 7월 세상을 떠난 북한 화단의 최고봉 정창모 화백의 생전 마지막 육성과 함께 독도를 그린 미공개 유작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월북 화가로 이산의 아픔을 간직한 정 화백은 생전 마지막 육성에서 '독도는 우리 땅'이란 사실을 그림으로 외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반도의 동쪽 바다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독도. 그 독도의 옹골찬 기상이 새하얀 화폭 위에서 고스란히 재현됐습니다. 밑그림 하나 없이 일필휘지로 그려진 작품 <독도의 새벽>은 북한 화단의 최고봉, 고 효원 정창모 화백의 미 공개 유작 중 하나입니다. 생전 북한의 자연을 즐겨 그렸던 정 화백이지만 독도를 소재로 한 작품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 세상을 떠나기 3달 전 남긴 마지막 육성에서, 정 화백은 독도를 그리게 된 이유를 이렇게 말했습니다. <녹취> 정창모 화백(2010년 4월) : "(독도는) 우리 땅이란 것을 말하자면 피의 절규로서 그걸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함께 공개된 작품 <독도의 무지개>가 2000년에 제작된 점을 감안하면, 월북화가로 2000년 서울 이산상봉당시 헤어졌던 가족들을 만났던 경험이, 그의 작품 세계에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신동훈(조선미술협회 회장) : "개인적으로 절절한 마음을 화가로서 예술가로서 독도는 우리 땅임을 절절히 화폭에 담고 남기시기를 바랬던 것 같습니다." 북한 화단의 쌍벽을 이뤘던 고 선우 영 화백의 독도 작품과 함께 정창모 화백의 독도 작품이 공개되면서 조만간 전시회도 열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